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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030 사회초년생 재테크, W.I.S.E 하면 성공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에서는 첫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방법을 말하며 다음과 같은 단어를 언급한다고 합니다.


 

이 단어들이 뜻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단순한 진리입니다. 동을 해서 일정한 급여를 받고, 급여 중 일부는 각종 질병과 위험 대비에, 또 일부는 저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사회초년생들은 W.I.E.S 법칙을 잘 따르고 있을까요? 아마도 대부분은 이와 반대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월급을 받으면 원하는 만큼 소비한 나머지를 저축하거나 큰일이 생기면 그때서야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100세시대에 진입한 시기에 저축하는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돈을 쓰는 기간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에 진입한 초년부터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2030세대가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W.I.S.E 법칙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Wage: 저축이 어렵다면 지출을 줄이자


소위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 ‘금수저’가 아니라면 아니라면 사회초년생은 대부분의 급여를 결혼, 출산, 주택마련 등 라이프 스테이지(life stage)에 대비하는 데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청년들은 하고 싶은 일도, 사고 싶은 것도 많아 지출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축이 어렵다면 지출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매달 100만 원을 연 복리 3% 상품에 저축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년이면 이자는 17만 원 정도가 되고 저축액을 200만 원으로 늘린다면 이자는 34만 원이 됩니다. 월 400만 원 저축은 어떨까요? 이자가 연 68만 원 즉, 매월 6만 원 정도 가처분소득이 발생하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한 달에 400만 원씩 저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살짝 생각을 바꾸어 보세요. 매월 6만 원의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매일 먹는 커피를 줄이거나 술자리를 간소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매월 400만 원을 저축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Insurance: 언제 올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자


보험의 근본적인 목적은 재무적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 즉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중 가장 확신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건강 문제입니다. 질병, 상해에 대한 위험 대비로 대표적인 것이 ‘실손의료보험’으로 병의원 및 약국에서 발생한 의료비 중에서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상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본인부담금 및 비급여)를 보험회사가 보상해주는 민영의료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보장해 주는 ‘제2의 건강보험’이며 특히 약 3천만 명 국민이 가입되어 있어 ‘국민보험’이라고 부를 정도로 위험 대비 필수 상품입니다. 현재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은 개정을 통해서 1년 만기 자동 갱신되어 15년마다 재가입할 수 있습니다. 자기부담금 10%(선택형)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질병으로 입원해 퇴원하기까지 본인부담액이 총 500만 원이 발생한 경우 자기부담금은 10%인 50만 원을 제외하고 450만 원을 보험금으로 지급받게 됩니다(비급여 부분에 대한 자기부담금은 지난 2015년 9월 20%로 통일). 


 

암이나 중대한 질병에 대비해 정해진 보장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보험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예를 들어, 가입금액 5천만 원 암 보험가입자가 암을 치료하기 위해 치료비에 상관없이 가입자에게 5천만 원을 지급하는 식입니다. 참고로 보장성보험준비지표는 일반적으로 보장성보험료/총소득 = 8~10% 정도입니다.




 Saving: 투자할 곳은 상품이 아니라 시간과 목표!


나무 중에 최고로 치는 ‘모죽’은 씨를 뿌린 후 5년 동안 아무리 물을 주고 가꾸어도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어느 날 손가락만 한 죽순이 돋아나고 주 성장기인 4월이 되면 갑자기 하루에 80cm씩 쑥쑥 자라기 시작해 30m까지 자란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자들이 땅을 파 보았더니 대나무의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 10리가 넘도록 땅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모죽은 5년간 조용히 아래로 뻗어 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다림의 끝, 임계점에 도달하자 폭발적인 성장력을 보여주는 것이 모죽입니다. 


 

우리가 재무 목표를 향해가는 태도 역시 모죽과 같아야 합니다. 회초년생은 생애주기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들을 경험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쫓아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자칫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3년 뒤에 2천만 원을 목표로 매월 55만 원씩 연 복리 3% 상품에 가입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3개월쯤 후 부득이한 사정으로 해약한다면 33개월 뒤 목적 자금 2천만 원을 만들기 위해서 연 복리 약 13% 상품을 찾아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가 되는 것입니다. 급한 마음을 버리고 모죽을 키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Execute: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하자


재무 설계는 개인의 일생(life cycle)에 걸친 재무 목표(결혼, 주택구입, 출산, 여행 등) 달성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process)입니다. 앞선 W.I.S.E의 법칙은 각각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네 가지가 하나의 SET로 순차적으로 실천될 때 미래 설계, 재무 설계가 가능해집니다. 구체적인 전략도 중요하지만 정작 실천하지 않는 계획은 공허한 울림일 뿐입니다. 목표를 세우면 차근차근 이뤄나가겠다는 결심으로 단계를 밟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헬조선’이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취업을 비롯해 무엇 하나 쉽지 않은 한국 사회를 ‘지옥’에 비유한 신조어입니다. 여기에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주택 구입, 출산 등 포기하는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시기라고 나 역시 모든 것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사회초년생들은 W.I.S.E 법칙 실천을 통해 포기가 아닌 꿈과 목표를 이루는 재무 설계를 지금 당장 시작해 보세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것보다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