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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문화생활하기에 딱 좋은 가을! 두 편의 '힐링 공연'



 

거리엔 벌써 가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잠자리가 날아다니기도 하고, 슬슬 산은 화려한 새 옷을 우리에게 자랑하겠죠. 가을은 바깥 활동하기에도 정말 좋은 계절이에요. 좋아하는 계절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가을! 이라고 외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기나긴 여름으로 지쳐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딱 좋은 지금입니다.

 

감성을 자극하는데는 문화예술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을을 '독서의 계절', '감수성이 풍부한 계절'이라 부르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 공연계에도 '힐링'을 주제로 한 콘서트와 페스티벌이 앞다투어 개최되고 있어요. 오곡이 무르익어가는 계절인 가을을 맞아, 우리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공연' 한 편 어떠실까요? 즐거운 음악, 화려한 춤, 마음을 채워주는 이야기로 가득한 공연은 가을을 맞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적합한 문화 생활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올 가을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두 편의 '힐링 공연'을 소개합니다.

 

여성들이여, 자신감을 가져라! 뮤지컬 ‘메노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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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위풍당당한 그녀들!>



이 땅의 모든 주부들이라면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공감할 수 있는 중년여성들의 갱년기 이야기를 담은 힐링 뮤지컬 ‘메노포즈’를 관람했었답니다. 메노포즈는 중년에 접어든 여성들이 자신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차례로 보여주는데요. 그 속에서 즐겁고 유쾌한 인생을 살자는 메세지를 담은 유쾌하고 신나는 뮤지컬입니다. 


또한, 뮤지컬 ‘메노포즈’의 연기를 맛깔 나게 소화하던 배우들의 열연과 매력도 빠질 수 없겠죠? 메노포즈엔 국민 꽃사슴 가수라 불리는 ‘노사연’과 함께 전설의 디바 ‘이은하’가 열연을 펼치고 있었어요. 각각 화끈하고 솔직한 전업주부와 카리스마 넘치는 전문직 여성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하면서 관객들의 시선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사로잡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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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시작은 백화점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주부가 쇼핑 중에 옥신각신 하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털어 놓게 됩니다. 다소 특별한(?) 인연으로 극 중 주인공들이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힐링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서로 싸우던 그녀들이 순식간에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던 이유는 바로 '폐경'이라는 고민거리를 모두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폐경기로 인해 바뀌게 된 또 다른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은 서로가 많은 것을 함께 나누고 공감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4명의 주인공들이 가진 고민들을 서로 극복하기 위해 도전을 시도하는데요. 주어진 상황에 한탄만 하던 지난 삶을 희망이 가득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임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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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포즈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뮤지컬에 사용되는 음악에서도 주부들로 하여금 추억을 떠오르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주로 1960~80년대의 올드팝을 생각나게끔 만들어주는 귀에 익숙한 멜로디들을 다뤘는데요. 뮤지컬에서 보여지는 캐릭터의 상황과 분위기에 맞는 가사로 관객들에게, 특히 주부들에겐 저절로 공감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멋진 공연이랍니다. 선선한 가을날, 뮤지컬 메노포즈는 모든 여성들에게 큰 격려와 감동을 선물해 줄 것 같아요~


 

▶ 뮤지컬 메노포즈 (바로가기)

    일시: 8월 7일 ~ 10월 28일

    장소: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팝아트홀



국립극장은 올드하다? 공연으로 편견을 깬 ‘국립레퍼토리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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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선 ‘창극’이나 ‘판소리’를 즐겨 보시나요? 보통 창극이라고 하면 왠지 오래되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즐겨 보진 않았지요. 하지만 ‘국립극장 국립레퍼토리시즌’에서 볼 수 있는 공연들은 모두 낡은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은 신선하고 자극적인 공연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올 9월부터 시작되는 국립극장 국립레포터리시즌은 자칫 이름만 들으면 국립레포터리시즌을 하나의 공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한 개의 공연이 아닌, 8개 국립예술단체들의 공연을 모아서 국립레퍼토리시즌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국립극장은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여 역사상 최초로 합동공연을 기획했는데요. 올해 9월 5일부터 내년인 2013년 6월 30일까지 약 10개월 동안 국립극장의 4개 극장에서 국립예술단체들의 엄선된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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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엔 국립레퍼토리시즌의 개막작으로 독일출신의 세계적인 오페라연출가인 ‘아힘 프라이어’와 함께한 국립창극단 판소리오페라 '수궁가'가 9월 5일부터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졌어요. 수궁가는 우리전통 ‘가.무.악’의 종합무대인 창극으로써 작년 9월,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2월엔 독일의 ‘부퍼탈 극장’의 오페라하우스에서도 공연되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답니다. 즉, 우리 소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자랑스러운 공연이란 것이죠!


수궁가는 마치 대형 화폭을 옮겨놓은 듯한 독특한 무대와 환경파괴를 상징하는 소품들과 함께 해학적인 동물가면과 의상이 무척 인상적인 공연이었어요. 토끼의 화상을 그리는 대목에서는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홍도와 앤디 워홀, 피카소 등의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코믹한 요소들을 극 중에 보여주곤 했는데요. 우리 소리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우리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재탄생한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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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레퍼토리 두 번째 이야기 ‘도미부인’ 


국립창극단의 '수궁가'에 이어 9월 14일부터 19일까지는 국립무용단의 한국무용의 최고의 걸작 '도미부인'이 공연 되는데요. 도미부인은 1984년 ‘LA올림픽 초청공연’으로 특별제작된 이후에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공연되곤 했죠. 현재는 한국무용의 가능성을 연 작품으로 평가 받는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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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부인'은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지는 ‘도미’와 도미의 아내인 ‘아랑’의 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공연인데요. 신라시대의 궁중무용인 처용무와 학춤, 민속놀이인 강강술래, 민속무용 살품이춤 등 다양한 춤들이 함께 어우러진 한국의 전통 색채가 물씬 풍기는 공연이에요. 저도 국립무용단의 ‘도미부인’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인데요. 벌써부터 앞으로 다가올 공연을 즐길 기대감으로 무척이나 설레고 있답니다.


▶ 국립극장 국립레퍼토리시즌 (바로가기)

    일시: 2012년 9월 5일 ~ 2013년 6월 30일

    장소: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2가 14-67 국립극장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가족들과 또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멋진 공연 어떨까요? 힘들고 지친 마음을 온 가족이 함께 ‘힐링’하고 싶다면 뮤지컬 ‘메노포즈’를 즐기거나,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좀 더 특별한 공연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국립레포터리시즌’을 즐기면 되겠지요! 자, 이제 여러분은 이 중에서 어떤 공연과 함께 올 가을, 가슴 깊이 ‘힐링’할 예정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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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달(최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