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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중국 금융시장, 국내투자자의 대응방안은?

금융/달려라 직딩 2018.08.07 09:00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16년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하향 돌파했습니다. 이는 2016년 3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할 때에는 우리나라 주가도 떨어지고 원화 가치도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중국 금융시장 불안에 국내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중국 주가와 위안화 가치 하락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2016년 3월 초 이후 최초로 2,8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 주가는 지난해 상당수 주요국 증시가 20~30% 이상 오르는 동안에도 6.6% 상승하는 데 그쳤고, 올해 들어서는 한때 15%를 넘는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본토 주가뿐 아니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를 집계한 홍콩 H 지수도 지난해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11,000대를 하회하기도 했고요. H 지수는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추종하는 지수라 주목되고 있습니다. 



중국 주가 하락과 함께 위안화 가치도 약세인데요. 중국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6.8위안을 상향 돌파했고(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된 최근 2개월여 상승률은 9%(위안 가치 하락)에 육박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안/달러 환율이 오르면 동반 상승하고 하락하면 같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위안화 약세 시 원화 약세에 대한 베팅도 증가합니다. 지난 7월 원/달러 환율은 1,130원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 긴축 영향 


중국 증시 부진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라는 대외요인과 부채 축소를 위한 통화 긴축이라는 대내 요인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중국 주가 하락이 중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전면적인 위험을 시사하는 것으로는 분석되지 않고 있는데요. 통화 긴축은 금융 리스크 방지를 위한 선제 성격이 강하고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를 미루어 볼 때 정책 여력은 남아 있는 듯 보입니다.


미국은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인상을 7.6(금) 발효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 284개 수입품 25% 관세 인상도 공청회를 거쳐서 발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중국도 동일한 시기 동일한 규모의 관세 인상을 선언하면서 즉각 맞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중국의 보복 관세 부과 시 미국은 2,000억 달러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지분 25% 이상 기업이 미국 내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한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 2기 금융리스크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 축소를 유도했고 통화량 및 융자총액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용이 낮은 기업의 파산이 늘어나고 회사채 부도 위험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그림자 금융을 억제하면서 은행신용 확대 통한 유동성 공급을 도모하고 있는데요. 지난 4월 지준율을 17%에서 16%로 1%p 인하한 데 이어, 7월에 15.5%로 0.5%p 추가 인하했습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에 3.14조 달러에서 4월에는 3.12조 달러로 감소했고, 5월에는 3.11조 달러를 기록 중인데요. 그러나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는 달러 강세로 인한 비달러 자산 가치 하락 영향으로 파악되고, 적정 수준으로 추정되는 2.1조 달러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과 대응  


사실 올해 중국 증시는 기업 실적 두 자릿수 상승, 주가 저평가,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등으로 상승세가 예상됐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중국 증시 부진은 투자심리 악화와 수급 측면의 영향으로 파악됩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 주가가 추가로 급락하기보다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중국 증시의 예상외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와 통화 긴축 여파로 인한 금융시스템 불안 우려를 반영하지만 무역전쟁은 협상 여지가 있고 통화 긴축은 지준율 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중국 주가가 급락하면 국내 주가도 떨어지고 원화 가치도 내리며, 국내 금리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을 주시하는 것이죠. 



중국 정부도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규제를 완화하고 법인세 감면과 시중 자금을 푸는 부양책을 내놓아 금융시장 불안을 어느 정도 진정시켰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일부 자산 현금화로 유동성 확보하고 주가 조정 시 저가 매수를 병행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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