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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5060세대의 행복을 위한 소비 생활은?

금융/달려라 직딩 2018.08.29 09:00


여러분들은 돈을 어떻게 썼을 때 만족감을 느끼시나요? 누군가는 오랫동안 벼르던 물건을 구입했을 때 행복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짧은 시간이지만 알찬 시간을 보냈을 때 더 기분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소비는 크게 ‘소유’와 ‘경험’을 위한 소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는 소유를 위한 소비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자동차, 집, 옷 등을 소유하고 사용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이런 소유를 위한 소비의 행복감은 단발적이고 일시적입니다. 


그렇다면 경험을 위한 소비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학습과, 여가활동, 여행을 떠나는 것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체험하며 생각하고 발전하도록 돕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돈, 어디에 써야 행복할까?


많은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소유보다는 경험을 위한 소비가 훨씬 행복감이 크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경험은 이야깃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가활동으로 가장 선호하는 여행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여행을 떠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다’라고 느끼게 됩니다. 일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나만의 이야깃거리가 생기고 그것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면서 행복함을 느끼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우리 부모 세대에게는 ‘경험하고 체험하는 소비’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과거 70년대에는 마땅한 여가활동이 없었습니다. 80년대에 와서야 도심에서 탁구나 당구, 볼링, 테니스 등을 즐겼으며 최근에 와서는 골프와 캠핑 등이 여가활동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의 유일한 여가활동은 TV 시청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경험을 위한 소비’가 반드시 여가활동이나 여행일 필요는 없습니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의 좌표를 배움에서 찾는 6070세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2013년 기준 60세 이상 학점은행제 등록자는 22,915명(대학 학점인정 과정 기준)이며, 55~64세의 평생교육 참여 현황은 OECD 평균보다 높은 편입니다(교육과학기술부 국가평생교육 통계조사). 또한 지난 2013년에는 1972년 방송통신대 개교 이래 최고령자인 정한택 씨가 당시 91세로 입학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어느 특정 연령대라고 할 것 없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소비가 ‘갖고 싶은 것’에서 ‘하고 싶은 것’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소비 ‘매슬로우 욕구’


과거 학창시절 무조건 외우기만 했던 ‘매슬로우 욕구 5단계 이론‘을 기억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애브라함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따르면 사람은 의식주와 안전의 욕구가 해결되면 상위 욕구로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나의 존재를 확인받고 더 나아가 자아실현을 궁극적으로 꿈꾼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 욕구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향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한 이론이자 경험론입니다. 


‘나행소(나를 행복하게 하는 소비)’ 관점에서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을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1단계 ‘생리 욕구’는 의식주 관련 소비로, 2단계 ‘안전 욕구’는 건강 예방을 위한 소비로, 3단계 ‘소속감 욕구’는 친구/동호회 활동을 위한 소비로, 4단계 ‘존경 욕구’는 학습/교육 활동을 위한 소비로, 5단계 ‘자아실현 욕구’는 여행에 들이는 소비로 매칭할 수 있습니다.



앞서 우리는 ‘경험을 위한 소비’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소비 요소라고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매슬로우 욕구이론에 따르면 누구나 ‘경험을 위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빼어난 경치라도 당장의 배고픔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은퇴생활을 하고 있거나 준비하는 5060세대의 소비성향과 욕구도 동일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은퇴 후에 소득이 중단되어 의식주 관련 소비가 전체 지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고 의료, 간병을 위한 소비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험을 위한 소비’는 사치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기본이 탄탄해야 온다


그렇다면 ‘나행소’를 위한 소비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소비 욕구 5단계에 따르면 1, 2단계처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노화와 건강과 관련된 소비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50대부터는 자산을 모으는 웰스(Wealth)가 아닌 건강을 지키는 헬스(Health)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건강이야말로 최선의 노후대책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건강하지 못하면 노후생활의 품질은 떨어지게 되는 것인데요. 


반대로 준비된 노후자산은 조금 부족해도 내 몸이 건강하면 그나마 긴 노후의 활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자산의 품질이 아닌 내 몸의 건강 품질을 높이는 소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쩌면 건강은 목표가 아닌 수단이 될지 모릅니다. 건강을 통해 더 젊게 살고, 더 즐겁게 살며, 더 행복하게 사는 궁극적 가치에 한발 다가서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잘 먹고, 건강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비야말로 나를 지키고 행복하게 하는 소비가 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행복을 위한 소비 생활’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하는 것이 더 인간을 행복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튼튼하고 재정적 걱정거리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행복한 노후를 위해 기반을 튼튼히 하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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