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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11시콘서트

[11시 콘서트 초대 이벤트] 클래식으로 만나는 발레의 매력


2018년 9월의 두 번째 목요일, 성큼 가을에 다가선 느낌은 달력의 숫자 그대로였습니다. 기온은 아직 20도대를 오르내리고 있었지만, 전달의 폭염이 있었기에 그만큼 고맙게 느껴지는 햇빛과 바람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날 준비된 음악들은 오전이 아니라 가을밤에 듣는 정취 같았습니다.




▶ 가을의 시작을 보여준 세레나데와 뮤지컬 음악들 - 9월의 <11시 콘서트>


9월의 11시 콘서트는 지휘자도 악단도 오랜만의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다채로우면서도 개성적인 스타일로 인기가 많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내외 대표적인 악단들에서 지휘 요청이 항상 쇄도하는 여자경 지휘자의 조합이었거든요. 첫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Op. 84 였습니다. 괴테의 연극을 토대로 만든 이 곡은 형식은 소나타지만 장중한 현악기의 교차가 마치 교향곡 같은 느낌도 전달하는데요. 이날 연주는 특히 관악기의 울림도 매우 힘찬 울림을 보여주면서 베토벤 특유의 서정성과 멜로디를 잘 살린 공연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첫 곡이 끝나면 비로소 청중분들이 더 기다리던 순서의 시작입니다. 바로 조재혁 피아니스트의 해설이죠. 그가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객들은 이달의 테마가 무슨 뜻인지, 구성된 음악들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궁금히 여기던 의문들을 비로소 해소하게 되거든요.


세레나데는 말 그대로 소야곡(小夜曲), 밤에 듣는 음악이지만 그런 분위기를 밝은 낮에 되살려보는 것도 색다른 감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e단조 Op.11> 제 1악장이 그런 곡입니다. 최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로 쇼팽이 급부상하는 만큼 쇼팽 음악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요. 그런 쇼팽의 음악과 세레나데의 분위기에 대한 재미있는 해설이 연주 전 애피타이저였다면, 이날 연주를 맡은 이용규 피아니스트의 피아노는 주요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전파 협주곡과 관현악의 두 가지 특징을 다 가진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화려하면서도 부드럽게 연주한 이용규 피아니스트는 관객들의 연호에 맞춰 즉석에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앙코르곡으로 연주하여 무척 즐거운 1부 마무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미션(중간휴식)뒤에는 경품 추첨과 함께 오페라 음악에 대한 해설과 더불어 카치니의 이름으로 발표된 <아베 마리아>에 대한 뒷이야기와 뮤지컬에 <캣츠>에 대한 소개까지 짤막하면서도 유익한 해설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프로그램이 다른 달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었기에 해설들도 한 곡에 긴 시간을 쓰기보다 여러 곡을 빠르게 안내하는 남다른 분위기였거든요.


해설이 끝나고 시작된 6개 오페라와 뮤지컬의 퍼레이드는 너무나 매혹적인 시간이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카운터테너 이희상 씨의 노래가 단 한 번의 지친 기색 없이 엄청난 퍼포먼스와 음악성을 2부 내내 뿜어냈기 때문입니다. 페라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과 비제의 <카르멘> 서곡이 끝난 뒤 시작된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헨델의 리날도-울게 하소서>, <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나는 꿈을 꿈꿨네>, <뮤지컬 캣츠 중 메모리>까지 고음역의 카운터테너 특성을 여러 오페라와 뮤지컬로 녹여내는 이희상 씨의 호소력이 청중의 마음마저 감동의 물결로 바꿔버렸죠.


그 많은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소화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그 악단 사이를 날렵하게 날아다니는 새처럼 지휘하던 여자경 지휘자의 솜씨가 땀으로 빚어낸 무대기도 했고요. 워낙 많은 노래를 한 번에 불러서 체력이 남아있을까 싶었지만 끝나지 않는 관객들의 박수에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서머타임>으로 앙코르 화답을 한 가수에 이어 악단은 악단대로 다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서곡>으로 앙코르 마무리를 한 이날 공연은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감동의 연속이자, 끝날 때까지 끝을 알 수 없는 라이브의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클래식 콘서트로 만나는 발레의 매력 - 10월 11시 콘서트


10월은 <발레 갈라> 특집인데요. <백조의 호수>부터 <춘향전>까지 동서양을 종횡무진으로 오가는 춤곡 향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여자경 지휘자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다시 호흡을 맞추는 점도 기대를 높여주지만, 문훈숙 유니버설 발레단 단장이 스페셜 해설까지 마련되기에 참으로 멋진 공연이 예상됩니다.


백조의 호수 중 ‘백조 파드되’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발레 음악이죠? 전체 4막 중 2막에 등장하는 백조에서 인간으로 돌아오는 오데트 공주와 그를 만나는 지크프리트 왕자의 이야기가 이 부분인데요. 과연 어떤 분위기의 연주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다이아나와 악티온

체자레 푸니가 <노틀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만든 발레 극이 <에스메랄다>인데요. 그중 부활절 축제 장면을 묘사한 이 곡이 무척 인기가 많습니다. 사냥의 여신 다이아나와 귀공자인 악티온의 호흡이 음악으로는 어떻게 표현될까요?



돈키호테 중 ‘에스파다와 메르세데스 춤’


루드빅 밍쿠스가 작곡한 이 발레 음악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3막의 발레 극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중 투우사와 무희들이 등장하는 흥겨운 부분이 바로 이 음악입니다.




▶2018년 10월 두 번째 목요일, 가을에 만나게 될 발레 갈라. 우아한 춤의 매력이 기다립니다.


춤과 몸짓으로 감정과 목소리마저 표현할 수 있다는 발레. 그 발레 극 중에서도 명작들만 선곡하여 구성한 프로그램이 10월의 11시 콘서트입니다. 예정으로는 무려 9곡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풍성한 공연이 될지 벌써 마음이 두근거리게 됩니다.


10월의 11시 콘서트에 참가하시면서 한번 행운의 티켓을 뽑아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한화생명 블로그에 ‘공개댓글’로 신청을 먼저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신청에 대댓글로써 ‘비밀댓글’에 성함/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주시고 당첨 소식을 기다려보세요.


2018년 9월 <11시 콘서트>에 와주신 관객 여러분, 어떠셨나요? 또 콘서트의 감흥을 블로그로 찾아와주신 한화생명 독자 여러분, 가을 연휴와 명절에 여러 계획이 많으실 텐데요. 모쪼록 유익한 시간과 더불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10월 <11시 콘서트>에서도 또 뵙겠습니다.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