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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증권사 리포트, 2014년 주식 전망은?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맘때 증권사들은 내년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해 전망을 하고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느라 한창 바쁜 시기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요즘 내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보고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증권사들의 '2014년 주식시장 전망'을 종합하여 살펴봄으로써 내년 증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증시는 ‘상고하저’ 예


지금까지 나온 증권사들의 2014년 전망을 보면 대부분의 증권사가 내년 코스피지수의 저점을 1850포인트(pt)에서 1900포인트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요, 반면 고점은 2300포인트에서 2400포인트 수준으로 올해보다 상승하는 추세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코스피 지수의 역사적 최고점이 2220포인트이며, 올해에도 2059포인트를 고점으로 상승세가 꺾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 전망치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분기별 증시의 흐름은 대부분 2분기까지 상승한 이후 연말로 갈수록 상승 폭이 줄어드는 ‘상고하저’ 추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회복으로 인한 낙관적인 증시전망?!
 


내년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점인데요. 수출주 중심의 기업실적 개선이 내년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식시장에서 자금의 유출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시기가 애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증권사들은 증시를 항상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예로 지난해 이맘때 증권사들은 올해 주가가 1800포인트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평균적으로는 2200포인트 높게는 24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실제 주가는 1780포인트와 2059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는데요, 증권사들의 전망보다 상승 폭이 한참 못 미친 것입니다. 아직 연말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주가가 상승한다 하더라도 2200포인트는 멀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돌발 변수는 언제든 작용할 수 있어요


물론 올해 증시는 지난해 이맘때에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 변수들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을 막았습니다. 예를 들면, 뱅가드 펀드의 한국물 비중 축소,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 양적 완화의 조기축소 가능성과 그로 인한 신흥국의 유동성 문제 발생 가능성 등입니다. 이 같은 돌발 변수들은 해마다 생기기 마련이고 이런 변수들이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으로 증시가 전망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것입니다. 





내년에도 현재 시점에서 예상하지 못하거나 발생 확률이 아주 낮을 것으로 예상한 요인들이 돌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증시 흐름을 바꿀만한 악재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변수를 꼽아보자면 일본 아베노믹스의 실패 가능성, 유럽 재정위기의 재발 우려 그리고 세계 유동성의 이동으로 인한 신흥국들의 위기 가능성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 같은 요인들을 제외하면 지난해 이맘때 증시를 전망했을 때보다 지금 시점에서 증시를 전망하는 시선이 낙관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외 경기의 회복세를 고려할 때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돌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상황에 따라 대응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내년 투자실적을 좌우할 거라 예상됩니다. 2014년 각 투자자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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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