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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험상품 탄생의 비밀





여러분은 현재 몇 개의 보험에 가입하고 계신가요? 보험은 영어로 Insurance. 즉 위험에 대비하고자 일정수준의 보험료를 지불하고 제3자에게 리스크를 전가하는 금융상품이죠. 과거에 비해 보험이 예측이 힘든 재난이나 사고의 위험에 준비하는 중요한 대비책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보험 시장이 커지고(약 150조원대) 다양한 보험상품들이 탄생했습니다.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보험상품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이런 상품들은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증이 생기곤 했는데요. 보험상품 개발 과정에 대해서 알아본다면 보험과 더욱 친숙해지고,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도 쉬워질 거예요.




보험상품! 누가, 어떻게 만드나요?


보험상품개발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전담 상품개발부서에서 담당합니다. 하지만, 상품개발부서에서 상품 개발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검토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사내의 영업/마케팅, 손익, 리스크, 소비자보호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상품개발이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하나의 보험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1.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다! - 시장조사 및 리서치

새로운 보험상품이 만들어질 때, 그 첫걸음이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로 ‘시장조사 및 리서치’입니다. 좋은 보험상품을 만들기 위해 급변하는 사회 트렌드를 반영하고 소비자들의 니즈와 보험환경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야 하죠. 따라서 시장 조사 및 리서치는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필수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조사 및 리서치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요? 세미나, 서적, 온라인 TOOL및 선진 해외 사례를 검토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품관련 정보를 얻습니다. 또 실제 고객의 목소리를 통해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리서치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최근의 사회적 이슈와 그에 따른 리스크를 보험상품에 담아 고객에게 더욱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 컨셉을 준비합니다.


2. 최상의 보험이 나올 때까지 회의 또 회의 - 新상품 컨셉 마련

이렇듯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료를 취합하였다면 다음 단계는 새로운 상품의 컨셉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수집된 정보, 자료를 통해 가장 적합한 상품의 컨셉을 설정하게 되는데요. 타겟고객/시장, 상품의 수익성 및 각종 보험관련 규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급부와 기능을 반영합니다. 이런 신상품 컨셉은 단 한번에 결정되지 않는데요. 지속적으로 내부 회의를 하면서 상품(안)을 수정하고 보완한 후에야 비로소 최종적으로 상품(안)을 확정하죠.


3. 출시 전 최소한의 준비! - 위험률/보험료 및 준비금 산출

이렇게 확정된 상품안! 다음은 이를 바탕으로 위험률을 산출하게 됩니다. 그 후에 전산 TOOL을 이용하여 보험료 및 준비금 등을 정확하게 산출하는데요. 이러한 위험률의 산출과 보험료 및 준비금을 따져보는 것은 상품이 출시되기 전의 최소한의 준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 - 회사 내부 회의를 통한 상품개발안 확정

이렇듯 출시 전 최소한의 준비를 마쳤다면, 회사 내부 회의가 다시 진행됩니다. 보장급부 및 보험료 수준, 상품의 수익성과 리스크 및 관련 법규 리스크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과정인데요. 세밀한 회사 내부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신상품 개발 진행을 확정하게 됩니다. 보험상품은 다양한 변수와 위험을 내재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부서별로 해당 분야에 대해 가능한 철저한 검증과 검토를 거칩니다. 혹시 이 상품을 판매할 경우 문제가 없는지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죠.


5. 최종확인까지 꼼꼼하게 - 대내/외 상품 요율 검증

개발 진행이 확정된 상품안은 보험회사 내부 요율 검증조직인 선임계리부서의 엄격한 검증을 통하여 약관 내용, 상품 운용 방법 및 보험료/준비금의 적정성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 없을 시 대외 검증기관인 보험개발원 및 금융감독원의 검증 절차를 거침으로써 최종 판매 가능에 대한 확인을 마칩니다.


6. 상품 판매 및 피드백 확인

최종 판매 확인을 받은 뒤, 보험상품은 내부적인 판매 준비 절차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먼저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약관, 가입설계서, 상품설명서, 변액상품의 경우에는 운용설명서 및 상품안내장과 제안서가 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새보험상품은 보험설계사, 대리점 그리고 은행이나 인터넷 등 다양한 판매 채널들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까다롭고 긴 과정을 거쳐 드디어 새로운 보험 상품 하나가 출시 된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판매 후 일정기간 동안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분석해 끊임없는 검토를 합니다. 개정이 필요한 사항의 경우 ‘상품 리모델링’을 하기도 하죠.




▶보험상품개발 담당자가 말한다!

Q. 보험상품 개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열정 넘치던 입사 초, 신상품 개발을 담당했던 적이 있었어요. 신상품 개발 담당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상품 차별화를 위해 일에 몰두했었죠. 야근은 기본에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 열심히 일했어요. 하지만 신상품개발이 거의 완료될때 쯤, 청천벽력 같은 결정이 내려졌죠. 시장상황과 회사의 정책 등의 변화로 신상품 개발이 중단됐어요. 지난 6개월간의 노력이 허무하게도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Q. 일을 할 때 어떤점이 가장 어려운가요?
갈수록 규제도 강화되고 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상품 개발이 더 힘들어졌어요. 위 경험처럼 애지중지 키워온 상품 개발이 갑자기 중단되는 일도 많아요. 하지만 저는 어려움보다 보람이 더 커요. 내가 만든 상품으로 주위 사람들을 미래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고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슈퍼맨이 된 기분이랍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험상품이란 그 어떤 금융산업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검토와 노력이 필요한 상품인데요. 평소 어렵고 복잡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보험상품. 이번 포스팅을 통해 보험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보는건 어떨까요? 위험한 재난과 사고,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를 얻게 될 거예요. 






신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