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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추석 전통주 소비 10배로 급증

다가오는 추석을 두고 전통주와 배의 소비량이 평소의 10배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미국의 젊은 세대는 주거선택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삼기 시작했다는 미국 부동산 협회의 조사가 흥미롭습니다. 인터넷 은행이 도입되는 등 금융 시장의 변화가 많은 지금 100년 만에 금융계가 대변신을 하는 시기입니다. 관련 업계는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는 걸까요? 해외 직구 과세가 드디어 인하된다고 합니다. 직구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시죠? 채팅 쇼핑족이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메신저가 생활 깊숙이 들어오는 데서 생기는 현상이죠. 본격적인 가을 경제 소식들 살펴보시죠.

 





 ▶ 추석 전통주와 배 소비량 10배로 급증


이제 추석이 다가오고 있죠? 그런데 추석 시즌 농축산물 소비량이 많게는 평소의 10배 이상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1,000가구의 농축산물 구매액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10일 전부터 당일까지 전통주와 특히 과일 중 배의 소비량이 각각 평소의 약 10.5배로 급격히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 외 역시 추석에 많이 찾는 소갈비는 6.1배, 수정과 식혜 등 전통 음료는 5.7배,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는 5.6배, 포도는 5.2배, 사과는 3.5배 등으로 소비량이 각각 늘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딸기와 오렌지, 토마토, 파인애플, 바나나, 닭고기, 녹차 등 제사 음식과 거리가 먼 품목들은 추석을 앞두고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런 추석 성수품 소비 특성과 올해 농축산물 수급 전망을 고려해 24일 수급 대책을 마련할 정도로 예상치 못한 소비량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다음 달 7∼25일 10대 성수품(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을 중심으로 추석 수급 안정 대책반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또한, 9월 14∼25일에는 전국 동시 직거래 장터 운영, 공영 홈쇼핑 등을 통해 성수품을 특별공급하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소비자들은 아우성을 관련 정부는 바빠지는 추석 농수산물 소비소식입니다.




▶ 자동차를 멀리하는 미국 주택시장



미국 뉴욕에서 아파트를 구하던 가구 디자이너 애런 바우처씨는 그 아파트가 치킨 식당까지 얼마나 가까운지 따지기 시작했을때는 그렇게까지 걷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 바우처씨는 모든 편의시설이 걸어서 몇 분 안에 있는 도시로 이사했으며 그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점이라고 말합니다. 미국 주택시장은 2007년 거품이 꺼진 후 서서히 회복 중이지만 이젠 전통적인 도시가 아니라도 어 다니며 생활할 수 있는 곳에서 살기를 원하는 젊은층의 수요가 부동산 시장을 움직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교외 주택지를 선호했던 부모세대와는 취향이 크게 다른 밀레니엄 세대(18∼34세)가 주택 구입 연령으로 진입하면서 교외 지역과 도시 둘 다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최근 포트랜드주립대학과 미국 부동산협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는 다른 어떤 세대보다 차를 몰기보다는 걷기를 좋아하며 9세 중 운전면허를 가진 비율은 1983년 87%에서 2010년 약 70%로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는 부동산 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끼쳐 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살 곳을 결정하는데 ‘보도와 산책할 장소’를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았으며 41%는 거의 모든 편의시설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어 했습니다. 이렇듯 미국의 밀레니엄 세대는 운전의 대안을 찾고, 대중교통을 개선하고, 차가 필요 없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으며 다수는 걸어 다닐 수 없는 곳의 큰 아파트보다 걷기 쉬운 곳의 작은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는데요.


선호의 원인은 무엇보다 재정으로 걷거나 자전거·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동차보험료, 휘발유 값, 주차비를 절약할 수 있기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식료품, 병원, 식당, 술집 등 필요한 모든 곳이 가까이 있는 곳으로 젊은 층이 몰리고 있기때문에 인구조사에 따르면 2013∼2014년 미국의 도시 인구가 약 240만 명 늘었다고 합니다. 자동차와는 점점 멀어지며 사람이 많은 곳에 더욱 인구가 밀집하는 현상으로 인해 새로운 부동산 경제가 구축되고 그에 따른 도시계획들도 생기고 있을 정도의 미국 밀레니엄 세대 현상, 이는 한국사회의 멀지 않은 미래가 아닐까 합니다.




▶ 한국증시 중국발 악재 끝나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연일 폭락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던 국내 증시가 나흘 연속 반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투자심리를 달래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증시전문가들은 "정부의 증시 방어정책으로 인해 중국 상하이 지수의 내림세는 멈출 것"이라면서 "다만 실적 예상치의 개선 지연과 투자심리 약화로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24일 중국 증시의 폭락세로 1,820선까지 주저앉았고, 6일 연속 급락했습니다. 불과 6일 만에 전체 시장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80조 원 가량 허공으로 사라졌었는데요. 지금은 연 4일간의 상승세를 포함해 28일에는 1.98% 오른 687.08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하이 A주의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14.0배로 2005년 이후 평균치인 14.2배에 미달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74배로 평균치인 2.1배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진단 중이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은 가운데 그간 증시의 변동 요인이던 신용거래 잔액이 고점 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진정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얘기죠. 오래간만에 여러 악재에서 벗어난 한국증시가 예측되는 미국 금리 변화를 맞아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이길 기대하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 해외 직구 무게 따라 과세운임 대폭인하




정부가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산품 대안수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특급탁송화물을 이용한 해외 직접구매 물품의 무게가 3㎏ 이하이면 과세운임이 30% 인하되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20만 원이 넘는 해외 직구를 할 경우는 대부분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특급탁송화물이란 20만 원이 넘는 물건을 해외 직구로 반입할 때 사용되는데요, 해외 직구의 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 무게 3㎏ 이하가 82%이니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과세운임이 최대 5,770원의 세금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되니 해외중계업체와 배송업체 입장에서는 큰 숨통이 트이는 셈입니다.


정부는 또 소액면세를 해주는 한도와 목록통관 대상의 물품 가격을 100달러에서 150달러 이하로 조정하는 시기를 내년 1월에서 올해 4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는데요. 이와 함께 2조 원 규모의 수입 공산품 병행수입 시장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이를 위해 통관인증 대상을 연말까지 200개 추가하기로 했는데요. 통관인증제는 병행수입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세관 절차를 통과한 품목에 대해 통관정보를 담은 인증코드를 부착하는 제도입니다.


또한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 회원사의 보증서 발행을 늘려 진품보증 기능을 확대하고, 보증서가 첨부된 상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될 경우 TIPA가 우선 보상하고 나중에 판매업체에 구상을 청구하도록 하는 등 수입업체가 해외로부터 물건을 들여와 판매할 때 그 절차가 많이 줄어들 수 있도록 여러 편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간 수출업체 위주로만 이뤄지던 정책이 수입업체와 그에 따른 내수경제에도 유연하게 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이 되고 있으니 주춤했던 해외 직구가 다시 활황을 맞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습니다.




▶ 채팅 쇼핑족이 급증하고 있다



채팅쇼핑 문화를 아십니까? L 백화점 B 매장의 전인석 매니저는 매일 아침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신제품 정보를 보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톡 친구는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옐로 아이디’로 연결된 고객들인데요. 지난 5월 처음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에 친구 수는 2700여 명, 대화 건수는 2000여 건을 넘었습니다. 전 매니저는 “고객과 1 대 1 채팅을 통해 개별 성향을 미리 파악한 후 맞춤형 쇼핑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며 “친구를 맺은 고객들이 다시 매장을 찾으면서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고 매우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온·오프라인을 잇는 ‘O2O(online to offline) 쇼핑’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상품의 세일, 재고 여부, 색상 등을 말 그대로 채팅으로 확인하고 나서 구매를 결정하는 모바일 쇼핑 문화가 만들고 있는 환경입니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변화에 발맞춰 연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쇼핑 결제서비스도 등장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통채널과 쇼핑환경이 채팅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특이한 현상이지만 이를 단기적으로 보지 않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죠. 모바일 메신저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백화점 쪽으로 지난해 8월 처음 옐로 아이디 서비스를 시작한 L 백화점의 경우 현재 전국 점포의 7000여 개 브랜드가 이 서비스를 이용해 숍매니저와 쇼핑정보를 채팅으로 공유 중인 인구가 무려 16만4000여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는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4배 이상으로 불어난 숫자라고 합니다.


H 백화점과 S 백화점의 경우 네이버의 ‘네이버쇼핑(옛 네이버샵윈도)’을 활용하고 있으며. 150여 개 매장이 네이버쇼핑이 제공하는 1 대 1 채팅 기능을 통해 소비자와 상품 정보를 주고받는데 현재 매장별 매출의 10% 정도가 채팅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30년이 넘도록 오프라인 판매만 고집해왔던 백화점들이 각각 본점들을 토대로 모바일 유통 채널을 만들고 전사적으로 서비스 활용을 늘려가고 있는 지금 바야흐로 채팅쇼핑 문화가 뿌리를 내렸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과연 모바일로 인해 바뀌는 문화들이 참 다양합니다.



추석 관련 전통식재료 및 음료 소비량이 예상을 배로 웃도는 소식과 함께 세대교체로 자동차와 부동산 문화가 바뀌고 있는 미국 밀레니엄 세대 리포트, 중국증시 악재를 벗어난 국내 증시 소식, 해외 직구 운임료 인하 소식, 모바일 쇼핑문화가 빚어내고 있는 채팅쇼핑 이야기, 등 선선한 가을바람이 도는 시기답게 풍성하고 다양한 소식이 가득한 경제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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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