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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세계어린이 국수전> 알파고를 위협할 제2의 이세돌을 찾아라!


현재 브라질에서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한창입니다. 이처럼 체력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가 있는 반면, 묵직하게 앉아 생각을 거듭해야 하는 두뇌형 스포츠도 있습니다. 바로 '바둑'인데요. 지난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펼친 세기의 바둑대결을 시작으로 바둑의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둑이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교육의 묘수로 떠오르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수련을 하고 있죠. 이러한 바둑열풍의 연장선에서 제2의 이세돌을 꿈꾸는 어린이들이 모인 세계 최대 규모의 바둑올림픽이 얼마 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과연 어린이 바둑의 왕좌는 누가 차지했을까요?



▶ 어린이 바둑 고수들, 63빌딩에 나타나다


지난 7월 28일, 한화생명은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제16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결선을 개최했습니다. 전국 24개 지역에서 미리 치러진 예선전을 통해, 1만여 명의 어린이 중 240명이 결선에 참가했습니다. 부산, 대구는 물론 멀리 제주도에서 부모님들 손을 잡고 전국의 어린이 바둑 고수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이사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대회가 시작되자, 240명의 어린이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대국을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장내는 바둑알 소리로 가득 차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한 수 한 수 두어가는 바둑꿈나무의 모습들을 보니 왠지 뭉클하기까지 했습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에는 세계 대회답게 한국은 물론, 해외 리그 수상 경력을 갖춘 아시아와 유럽의 해외 어린이들도 참가했는데요.

 


참가자 중 가장 어린 선수는 러시아에서 온 러슬란 타라소브 선수였습니다. 우연히 바둑을 접하게 되어 그 매력에 푹 빠졌다는 천진난만한 소년은 바둑에 임할 때만큼은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밖에도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루마니아 등 아시아 및 유럽에서 온 많은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과 진지한 모습을 동시에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승부를 떠난, 모두의 축제 ‘세계어린이 국수전’


대국장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승부를 떠나서, 이날은 모두가 함께 즐기는 바둑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참가선수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었는데요. 알파고 생중계로 이목을 끌었던 박정상 9단과 김여원 캐스터 두 부부기사 ‘토크콘서트’를 통해 바둑기사로 성장하며 겪었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지난 15차례의 대회 동안 12명의 프로기사를 배출한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에서는 바둑꿈나무들과 프로기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되어, 자녀가 프로기사가 되기를 꿈꾸는 부모님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한국바둑의 전설인 유창혁 9단이 처음으로 국수전 대회장을 찾아주었는데요. 유창혁 프로는 박정상 9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과 함께 총 20 명의 어린이 기사들을 5명씩 나누어 지도 다면기 대국을 펼쳤습니다. 다면기란,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동시에 대국하는 일, 또는 그런 바둑을 의미하는데요, 유수의 프로 바둑기사들과 바둑을 두는 이벤트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는 고수에게 한 수 배워가는 기회가 되었고,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들까지 흡족하게 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사인회도 성황리에 이루어졌습니다. 박지은 9단에게 사인을 받은 친구의 감격한 표정을 보니, 국수전에서만큼은 한류스타를 훌쩍 뛰어넘는 프로기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인지 외에도 티셔츠에 사인을 받으며 추억을 쌓는 참가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우진 VS 우진’의 승부


오후 경기가 한창 치러지고, 드디어 국수부 결승에 오를 두 명의 선수가 가려졌습니다. 한우진과 정우진, 이름도 똑같고 나이도 같은 두 친구가 결승에서 마주쳤습니다. 이들은 단상 위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한 수 한 수 온 힘을 다하며 승부를 펼쳤습니다.


 

같은 바둑도장에서 수련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친한 이 두 명의 운명 같은 승부의 결과는? 바로 한우진 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국수부 우승을 거둔 한우진 군은 바둑을 좋아하는 외삼촌의 권유로 여섯 살부터 바둑을 두기 시작했으며, 작년 제15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에도 참가해 3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고 합니다. 



한우진 군은 “하루 열 시간씩 바둑 공부를 하지만 힘들지 않고, 특히 실전 바둑을 둘 때가 가장 즐겁다.며 “같은 도장 소속인 이동훈 사범(프로 8단)처럼 열심히 노력해 중학교 1학년에는 입단하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매일 몇 시간씩 바둑을 두면서도 경기에 참가해 실전 바둑을 두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는 어린이 바둑고수다운 대답이었습니다. 



▶ 인공지능도 이길, 꿈의 힘을 믿습니다


매년 펼쳐지는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은 프로 바둑기사의 등용문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우승자 15명 중 12명이 프로기사로 성장했습니다. 이동훈 8단과 신민준 5단, 나현 6단, 신진서 6단 등이 지금도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바둑돌로 펼치는 어린이들의 신중한 두뇌 싸움과 바둑기사를 꿈꾸는 모습에 우리나라 바둑 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중 분명, 언젠가 알파고를 이길 바둑기사가 탄생하지 않을까요? 인공지능은 갖지 못한, 꿈에 대한 어린이들의 순수함이 가득 느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