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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스튜핏말고 그레잇! 2030 알뜰족이 뜬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스튜핏’, ‘그레잇’이라는 말이 유행 중입니다. 연예계 알뜰족으로 알려진 김생민 씨가 시청자의 영수증을 분석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팟캐스트가 인기를 끌면서 등장한 유행어죠. 요즘 청년들에게 불어온 알뜰 바람을 통해, 2030의 저축과 소비 트렌드를 함께 살펴볼까요?








청년들에게 불고 있는 알뜰 바람과 저축 열풍. 개인의 자산 건정성이 올라간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소비트렌드에서 청년층이 맞닥뜨리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불안함을 읽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중입니다. 우리 경제가 활짝 웃고, 청년들의 마음도 가벼워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스튜핏말고 그레잇! 알뜰한 가계부 만들기에 열중하는 2030 (여는 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스튜핏’, ‘그레잇’이라는 말이 유행 중입니다. 연예계 알뜰족으로 알려진 김생민 씨가 시청자의 영수증을 분석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팟캐스트가 인기를 끌면서 등장한 유행어죠. 요즘 청년들에게 불어온 알뜰 바람을 통해, 2030의 저축과 소비 트렌드를 함께 살펴볼까요? 1. YOLO가고 짠테크 온다 – 양극단 소비 트렌드 최근 소비에 관련된 용어를 자주 듣게 됩니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YOLO(YOLO·You Only Live Once)는 물론, 소소한 소비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탕진잼(탕진+재미)과 홧김비용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었죠. 그러나 그와 동시에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인 ‘짠테크’ 라는 용어 역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소비를 줄여 저축을 늘리는 2030 짠테크족들이 늘면서, 김생민의 영수증과 같은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데요. 청년층들은 극단의 소비 트렌드가 동시에 진행 중인 셈입니다. (소비) (소득) 2. 사회초년생 사이 ‘짠테크’ 늘어난 이유는? 이처럼 2030 청년 층 사이에 재테크와 저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경제상황과 관계가 있습니다. 2017년 6월 현대경제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9년간 20대 청년층은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실질근로소득이 하락했습니다. 2007년 270만 원이었던 20대 이하 가구주 가계의 실질소득은 2016년 230만 원으로 40만 원 줄었습니다. 소득이 줄어듦에 따라, 20대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실질소비지출 또한 2007년 170만 원에서 지난해 150만 원으로 9년간 20만 원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청년들은 높은 주거비 등에 비해 실질소득이 줄어 소비여력이 낮아진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6111248001&code=920100 3. 과소비 금지, ‘체카족’ 된 청년들 알뜰 바람은 청년층의 소비, 결제수단의 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떠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인데요.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대가 사용하는 지급수단 중에서 체크카드가 4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신용카드는 32.7%에 그쳤습니다. 2014년 체크카드의 사용 비중은 28.0%. 무려 12.8%나 증가한 것이죠. 이는 혹시 모를 과소비를 염려해 집세 등 고정비를 제외한 생활비를 모두 체크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입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07995&code=11151100&cp=nv 4. 장기적 경제불황, 리스크 없는 적금, 저축에 관심UP 또, 최근 등장한 알뜰 청년들의 특징은 재테크 성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주식, 펀드 등 리스크가 있는 상품보다는 적금, 저축 등에 관심이 높아진 것인데요. 예탁결제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식시장의 20대 주주 비중은 4.8% 포인트, 30대 주주는 5.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60대 이상 연령대 비중이 11.8%에서 19.3%로 높아진 것과 대비되는데요. 주식 투자에 나서는 2030이 줄어든 반면, 30세 미만의 자신 대비 저축 비중은 2016년 기준 23.9%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처럼 리스크를 피하려는 청년층의 분위기는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를 경험하고 장기적 불황에 대처하려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6/2017051603497.html 5. 2030 젊은 직장인, 지난해보다 저축 늘린 방법은? 올 상반기 젊은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평균 저축액은 478만원이라고 합니다. 저축액이 늘어난 분들의 경우 그 방법에 대해서도 물었는데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답변은 ‘생활비를 줄였다.’가 1위로 40.2%를 차지했습니다. 또, ‘무조건 아꼈다’는 응답도 39.1%로 매우 높았습니다. 본인의 연봉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대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죠. 젊은 직장인들이 저축을 위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절약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moneys.mt.co.kr/news/mwView.php?type=1&no=2017070313298069396&outlink=1   6. 재테크 카페 가입, 자투리 저축 상품, 앱테크 등 짠테크 열풍 젊은 층은 알뜰족이 되는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는 중인데요. 그 중 대표적인 방법은 여러 사람과 소비 경험을 나누고, 습관을 고치는 ‘커뮤니티’ 가입입니다. ‘무지출데이’ 등을 정해놓고 함께 절약하며 자신의 소비를 체크하는 것이죠. 또, 금융회사에서 출시하는 앱, AI를 통해 소비 흐름을 체크하기도 하고, 리워드앱으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앱테크’도 있습니다. 은행에서 내놓은 ‘짠테크 저축상품’을 통해 자투리 돈을 틈틈이 저축하는 방법도 유행 중입니다. *FAN 페이봇(신한카드) : 개인에 따라 소비 분류를 세부적으로 조정해주는 소비분석 AI *챗봇 핀고(하나금융) : 지출내역과 현금흐름 시각화 서비스 제공 *리워드앱 : 허니스크린, 캐시 슬라이드, 캐시워크, 캐시카우 등 스마트폰으로 광고를 보면 포인트나 캐시로 적립해주는 앱 *위비짠테크 적금(우리) : 1,2,3년 제 중 선택, 월 최대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적금드는 상품 *한달애(신한은행) : 자투리 금액을 모아 한 달마다 이자와 함께 돌려받는 상품 *평생설계저금통(IBK) : 신용카드 결제시 1만 원 미만의 돈을 미리 정한 적금 등에 이체하는 상품 * 오늘은 얼마니 적금(하나은행) : 매일 문자메세지로 얼마 저축할 것인지 묻고, 답한 금액을 자동이체 하는 상품 (닫는 글) 청년들에게 불고 있는 알뜰 바람과 저축 열풍. 개인의 자산 건정성이 올라간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소비트렌드에서 청년층이 맞닥뜨리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불안함을 읽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중입니다. 우리 경제가 활짝 웃고, 청년들의 마음도 가벼워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