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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11시콘서트

[11시 콘서트 초대 이벤트] 클래식 선율로 느껴보는 이집트, 2월 11시 콘서트에서 만나세요


2020년에도 어김없이 여러분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11시 콘서트, 그 첫 번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2020년의 시작답게 힘차고 활기찬 느낌의 곡으로 우리를 맞이해주었는데요. 1월의 11시 콘서트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 경쾌한 곡으로 시작된 첫 번째 11시 콘서트


1월의 첫 번째 곡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로 힘찬 막을 열었습니다. ‘아베마리아’로 유명한 샤를 구노가 작곡한 이 곡은, 오늘날까지 널리 사랑받으며 프랑스 낭만 오페라의 정수를 증언하고 있는데요. 특히 괴테의 동명 저작에 기초한 <파우스트>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성공을 거둬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개관 기념작으로 선정될 정도였습니다. 이날 연주된 ‘왈츠’는 오페라 2막에 나오는 곡입니다.  2막의 무대는 한창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한 마을의 광장을 배경으로 합니다. 여기서 이 극의 주인공인 파우스트는 마르그리트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사람들에게 축배와 음주를 권하며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됩니다. 하지만 마르그리트의 오빠 발랑탱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마을 청년 시에벨은 왠지 모를 불안과 걱정에 휩싸이게 되는 중 이 왈츠가 울려퍼집니다. 


왈츠가 흐르면 파우스트는 마르그리트에게 춤을 청하는데요. 이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마르그리트에게 청하는 파우스트의 적극적인 모습이 보이는 듯한 곡이었습니다. 또한, 이 곡은 마르그리트가 과연 그 제안을 받아들였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감상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진 곡은 비에니아프스키가 작곡한 <파우스트> 환상곡입니다. 구노의 <파우스트>가 대성공을 거둔 만큼, 이 오페라에 등장한 노래들도 큰 인기를 누렸죠. 제목에 나타난 것처럼, ‘화려한’ 바이올린 대표곡인 비에니아프스키의 ‘환상곡’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에 나오는 명장면과 명선율에 기초한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진지한 분위기의 관현악 서주에 이어 바이올린 솔로가 등장합니다. 첫 섹션은 파우스트가 인생의 허무를 토로하는 오페라의 오프닝 장면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마르그리트의 오빠 발랑탱이 입대를 앞두고 시에벨에게 당부를 남기며 부르는 노래, ‘오, 신성한 메달이여’의 서정적인 선율이 흐릅니다. 계속해서 메피스토펠레스의 기괴하고 불길한 ‘금송아지의 노래’가 현란하게 이어지지요. 이후 오페라 3막에 나오는 파우스트와 마르그리트의 2중창 장면으로 넘어가 감미로운 정서와 다채로운 분위기를 바이올린 특유의 화려한 주법을 십분 활용하면서 펼쳐 보이고, 마지막에는 ‘왈츠’로 힘차게 마무리됩니다. 




11시 콘서트 2부의 첫 곡은 모차르트의 곡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으로, 매우 경이로운 곡으로 평가됩니다. 이 곡이 완성된 시기는 모차르트가 생을 마감한 1791년 초로, 3년 가까이 곤궁한 생계를 이어오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모차르트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밝아오는 시기였죠. 그래서인지 이 곡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별다른 구김살 없이 맑고 투명하며, 마지막 악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들뜬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느린 악장을 중심으로 전편에 일관된 겸허하고 정제된 어조에서 그가 고달픈 나날들을 겪으며 얻은 깨달음과 성숙미도 느낄 수 있는 곡이었습니다. 

모차르트는 이 곡에서 전성기의 화려함을 버리고 팀파니와 트럼펫, 클라리넷을 배제한 비교적 간소한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대신 오케스트라 속의 악기들, 특히 목관 파트와 피아노 사이에 더욱 긴밀한 융화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1월의 마지막 곡은 베토벤 교향곡 2번입니다. 이 곡은 베토벤 교향곡의 진정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교향곡 1번보다 베토벤 고유의 개성이 적극적으로 분출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첫 악장과 마지막 악장을 보면, 전작보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흐름을 보이면서 관현악 기법의 새로운 가능성도 과감하게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곡은 베토벤의 청력 문제가 악화되는 시기에 탄생한 곡입니다. 그러나 이 곡에는 어두운 그림자보다는 밝은 환희와 힘찬 정열로 가득합니다. 이 교향곡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양식은 전작보다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어냈습니다. 무엇보다 제1악장 서주의 폭넓고 다채로운 흐름에 한층 깊은 내용과 풍부한 정감을 담았고, 제3악장에서는 고전적인 미뉴에트 대신 스케르초를 등장시켰습니다. 또 한결 따스한 정감과 낭만적인 도취감도 나타나는데요. 이는 1악장의 2 주제와 2악장의 전반, 그리고 하이든을 능가하는 쾌활함과 변덕스러움을 보여주는 4악장까지 행간을 누비는 부드러운 흐름 속에 잘 드러난 곡이지요. 



▶ 클래식 선율 타고 떠나는 이집트로의 여행 


2020년 2월 11시 콘서트는 음악으로 이집트 여행하는 느낌을 받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집트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와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될 예정인데요. 2월의 11시 콘서트를 풍성하게 채워줄 곡들을 먼저 만나볼까요?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고 있는 동안 이집트 국왕은 운하 개통 기념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오페라를 공연하고 싶어 베르디에게 작품을 의뢰했습니다. 이를 위해 운하가 개통되는 1869년에 맞춰 카이로 오페라 극장도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와의 계약을 못미더워한 베르디는 일단 의뢰를 거절했다가, 프랑스의 이집트학 연구가인 오귀스트 마리에트의 짤막한 소설 초고를 읽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 소재로 대본을 써서 오페라를 만들면 대단히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아이다'였습니다. 이날 연주되는 '개선 행진곡'은 오페라 장면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테베 궁전 정문에 개선문이 설치되고 국왕을 맞이하여 신과 조국을 찬양하는 대합창이 연주되며, 이집트 트럼펫의 '개선 행진곡'에 맞춰 라다메스 장군을 위시한 용사들이 당당하게 입장합니다.

베르디는 당시의 상식이나 관습으로는 상상도 못 했을 만큼 다양한 효과를 통해 웅장한 음악을 만들어 냈습니다. '개선행진곡'을 위해 이집트 방식의 직선 트럼펫을 도입했고, 파리 공연에서는 120cm나 되는 트럼펫을 만들어 활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규모가 매우 크면서도 구조가 탄탄하고, 성격이나 감정 묘사도 생생하게 묘사했으며, 음악적으로도 선율, 화성, 관현악법 등이 뛰어난 작품으로, 베르디 자신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꼽았다고 합니다.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F장조 Op.103 <이집트>



이 협주곡은 ‘이집트’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곡입니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이 이집트에서 작곡되었기 때문인데요. 생상스는 겨울이면 추운 파리를 떠나 따뜻한 남쪽 나라에 머물곤 했는데요, 스페인과 카나리아 제도, 알제리와 이집트 등이 그가 겨울을 나기 위해 즐겨 찾았던 고장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곡이 ‘이집트풍’ 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스페인풍’이나 자바섬풍으로, 중간 악장에서 두드러지는 이국적 색채는 생상스 특유의 스페인적 취향과 가믈란 음악의 영향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다만 같은 악장의 중간부에 등장하는 감미로운 선율은 생상스가 나일강 뱃사공의 노래로 접한 누비아의 사랑 노래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첫 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온화한 기운은 생상스가 체류하던 무렵 중동지방의 기후를 환기시키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생상스가 남긴 다섯 가지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개성적이면서 가장 세련된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간 악장을 중심으로 이전 작품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향취를 물씬 풍기며, 생상스의 음악답게 낭만적 정서와 고전적 미감이 균형을 이룬 가운데 기법적으로 한결 잘 다듬어진 곡입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7번 B♭장조 K.595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7번〉은 1791년 12월 5일, 죽음을 맞기 전인 이 해 초 그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입니다. 이 협주곡은 아무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더할 나위 없이 맑고 투명한 음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데요. 특히 이 피아노 협주곡 27번 B♭장조는 죽음 직전인 35세 때에 쓴 걸작인데요. 27번의 곡 구성은 다음과 같이 되어있습니다. 제1악장 알레그로, 제2악장 라르게토, 제3악장 알레그로입니다. 27번은 플루트, 2개의 오보에, 2개의 바순, 2개의 호른, 피아노 1대와 현악기들로 구성되어 모차르트의 후기 피아노 협주곡으로는 다소 빈약한 구성방식을 띠고 있죠. 모차르트의 마지막 무대,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이 피아노 협주곡은 1780년대 말부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모차르트가 수입을 얻기 위해 예약연주회를 다시 열어야겠다고 생각한 후 작곡한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이전의 피아노 협주곡과 비교할 때 보다 더욱더 새로워진 면모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모차르트가 피아노 협주곡을 계속해서 작곡했다면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을지도 모를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이 된 이 곡은 그의 생애 마지막 해에 작곡되었으며, 모차르트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던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장조 Op. 55 1악장 

 


1803년 베토벤이 작곡한 이 곡은, 당시 나온 모든 교향곡 가운데 가장 파격적인 곡이자, 베토벤의 중기 시대를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베토벤은 본에 있을 때부터 프랑스 대혁명의 열기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을 대혁명의 기조인 ‘자유, 평등, 박애’를 구현해줄 영웅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자유의 정신에 불타 민중의 권리를 옹호한 인간 베토벤은, 나폴레옹을 '이상(理想)의 영웅’이라 여겨, 때마침 만들어 둔 「제3번 E♭장조 교향곡」 총보 속표지 상에 '보나파르트’ 아래에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라 적어 헌정할 작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날이 갈수록 민주주의보다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 프랑스 황제가 되자 베토벤은 크게 실망하여 총보의 속표지를 찢었다는 일화도 있는데요. 


이 곡은 베토벤의 중기 스타일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유서를 썼을 정도였던 베토벤은 자신의 고통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그것을 이겨내고 작곡가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영웅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런 내면적인 창작욕에 당시 유럽을 휩쓸던 거대한 기운인 외면적인 영웅 '나폴레옹'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하여 이 곡의 탄생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요. 

이 곡은 생전에도 꽤 유명했던 곡이었고, 위의 쿠프너와의 일화처럼 베토벤 자신도 꽤 애착이 있었습니다. 이 교향곡은 1804년에 완성, 이듬해 4월 7일에 공연되었고, 곡은 폰 로보코비츠 후작에게 헌정되었습니다. 바그너는, 이 네 개의 악장을 활동 · 비극 · 정적의 경지 · 사랑이라고 하면서, 참된 베토벤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클래식 선율 타고 떠나는 여행, 2월 11시 콘서트에서 만나보세요

 




2020년, 올해로 1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11시 콘서트,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12월까지 매월 베토벤의 음악을 소개하는데요. 2월의 11시 콘서트에서도 역시 베토벤의 곡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클래식 선율을 타고 떠나는 여행, 함께 떠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11시 콘서트 초대 이벤트에도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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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