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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중고차 구입 시 연비보다 먼저 따져야 할 것은?




최근 아이들 장난감, 서적, 카메라 같은 물건부터 전자제품이나 가구, 심지어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중고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예상치 못한 큰 하자가 있는 상품을 구매함에 따른 피해의 여파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중고자동차 거래에 있어서는 차 자체는 싸게 샀더라도 오히려 추가 비용이 더 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렇다면 중고차 구매,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중고차 구입요령과 함께 최근 있었던 경제이슈를 소개합니다.






 중고차 선택의 새로운 기준, ‘딜러’


봄이 되면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가족 단위의 구매 고객층이 늘어나 중고차 거래도 활발해집니다. 중고차를 찾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중고차를 알아보다 허위 매물에 대한 피해를 보기도 하는데요. 무작정 싼 중고차만 찾다 보니 불법 업체에게 피해를 당하는 것이죠. 때문에 중고차를 선택할 때는 중고차 자체의 품질보다도, 누가 중고차를 파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제품을 먼저 보기 전에 거래를 올바르게 진행해 줄 딜러를 먼저 찾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좋은 중고차 딜러의 조건! 첫째, 자동차세제 및 정책 등을 꼼꼼하게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책과 세제는 자동차 구입뿐 아니라 유지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때문에 자동차 정책과 관련해 어떤 경제적 혜택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주는 딜러야 말로 좋은 딜러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사후관리입니다. 중고차는 새 차에 비해 점검해 봐야 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중고차의 결함까지도 확실히 파악해주는 딜러가 좋은 딜러입니다. 셋째, 무조건 싼 값을 부르는 딜러는 피해야 합니다. 딜러가 시세보다 100~200만원 정도 저렴하게 판다고 접근하면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세요. 이제는 자동차의 연비나 연식과 함께 딜러도 중고차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겠죠?   



▶ 공인인증서에서 자유로워지다


오는 6월부터 내국인도 공인인증서 없이 인터넷쇼핑이 가능해집니다.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쇼핑몰에서 3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려면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액티브X 같은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깔아야 합니다. 그런데 외국인이나 해외 거주자는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최근,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했었는데요. 이것이 내국인을 역차별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져, 내국인에 대해서도 공인인증서의 "의무 사용"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지란, 공인인증서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라 아니라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카드사나 전자결제대행업체가 공인인증서의 사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보안수단에 대한 선택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어떤 인증방식을 선택할지, 소비자의 편의는 얼마나 높아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이제 신용카드 문자 알림은 필수!


우리가 신용카드로 무언가를 구입하면 문자가 하나 옵니다. 바로 신용카드로 결제내역을 보여주는 알려주는 문자 알림 서비스인데요. 앞으로는 이 문자 알림 서비스가 모든 신용카드사용자에게 의무적으로 적용됩니다. 현재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전체 고객 중 70%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부정 카드 사용을 막기 위해 모든 고객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죠.

한 가지 문제는 모든 카드사가 무료로 문자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면 연간 1천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카드사들은 포인트에서 차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고, 현재는 고객의 동의 하에 포인트 차감으로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규고객의 경우는 카드 신청서 양식에 문자서비스를 필수 항목으로 하여 가입과 동시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동통신사가 카드사의 문자 서비스 비용을 낮추도록 해 카드사가 고객에 무료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앞으로는 더욱 안전하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한국의 외식문화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중 FTA' 등 본격화되는 시장개방에 대응해 국내 식품산업의 체질을 뜯어 고치기 위해 최근 신(新)식품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한국판 미슐랭가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슐랭가이드는 프랑스 자동차타이어 회사인 미슐랭이 발간하는 전국의 여행안내서인데요. 현재는 미식가의 바이블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이드는 여행안내서로서의 정보 제공은 물론, 음식의 맛과 식당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역할까지도 하고 있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판 미슐랭가이드를 제작해 한국 식당의 외식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려는 것입니다.




식당의 수준만 높아져서는 안되겠죠? 음식의 재료가 되는 농산물의 질도 높이기 위해 포장유통 농산물에 기본정보표시제가 적용됩니다. 기본정보표시제가 도입되면 품목•원산지•생산자 정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고 품종•영양성분•등급표시가 권장됩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원산지표시 대상 품목을 확대하면서 2년 이내 2회 이상 위반한 경우에는 위반금액의 3~10배 가량 되는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안심할 수 있는 식재료와 음식을 기대해도 좋겠죠?



▶ 대출금 상환, 이제는 조금 더 여유있게!


대출을 받은 고객이 만기일까지 대출금을 쓸 수 있는 권리를 ‘기한이익’이라고 하는데요. 이 권리는 연체 등 특별한 이유가 생기면 상실됩니다. 올해 3월까지는, 이자 등을 연체하면 약정일로부터 1개월이 지난 후 기한이익이 상실됐었죠. 하지만 4월부터는 2개월이 지나야 기한이익이 상실됩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대출을 이자율 6%, 연체가산이자율 6% 조건으로 받은 후, 고객이 1개월 이상 2개월 미만으로 연체했다면, 4월 전에는 50만 5000원을 연체이자로 물어야 했지만 4월부터는 1만 5000원만 내면 됩니다. 금융위는 이번 약관 개정으로 약 3900억원 규모의 연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법안은 4월 1일 이전에 대출을 받은 채무자도 개정된 약관의 적용을 받으므로, 많은 분들이 채무의 압박에서 조금은 숨통이 틀 것으로 보입니다. 


중고차 구입요령 잘 확인하셨나요? 중고차 자체만큼이나 중고차를 파는 딜러도 더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이 밖에도 대출금 상환에도 여유가 생기는 등 금융소비자를 위한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봄바람처럼 절로 웃음이 나는 좋은 소식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