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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100세 시대 장기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수백만 년 전부터 많은 진화를 거쳐 지금까지 왔다고 합니다. 호모 에렉투스(직립 인간)는 서서 걸어 다님으로써 네 발로 다니는 다른 동물과는 차별화 됐고요. 호모 하빌리스(손을 쓰는 인간)는 두 손을 이용해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생활의 편의를 도모했다고 하지요.



출처 : MBC 무한도전



그 유명한 호모 사피엔스(생각하는 인간)는 우리 인류의 조상으로 간주되니, 적어도 생각은 하고 살아야 진정한 인간으로 인정해 주나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호모 헌드레드(100세 인간)의 시대라고 하죠.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의 등장


호모 헌드레드라 함은 100세 시대가 현실화 될 것이라는 얘기인데요. 이제 인간 수명 100세는 더 이상 도전 과제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평균 수명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호모 헌드레드의 시작은 71년 생이라고 하던데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사회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이 세대는 이제 겨우 전체 수명의 5분의 2 정도를 살아 온 셈이네요. 우리 인류의 조상 격인 호모 사피엔스의 수명이 30세 정도였다고 하니, 과연 진화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카페>



100세 시대가 축복인지 재앙인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지요. 하지만 결론은 하나인 것 같아요. 건강과 자산, 그리고 은퇴생활과 인간관계가 잘 준비된 사람에게는 축복일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커다란 재앙이라는 것.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다방면에서 좀더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이고요. 항상 장기투자가 강조되어 왔지만, 이제는 정말 길어진 수명만큼 장기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과거 자산 수익률은 어땠나 


그렇다면 과거 우리나라 자산의 장기 수익률은 어땠을까요? 물론 자산에는 부동산도 있고 금과 같은 실물자산도 있지만,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가장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채권, 예금, 주식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우선 1980년부터 2011년까지의 32년 동안의 수익률을 봅니다. 예금은 연 평균 8.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요. 채권은 연 평균 11.9%의 수익률로 집계됩니다. 그리고 주식은 연 평균 14.6%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여기서 연평균 수익률은 각 년도의 연간 상승률을 평균해서 계산한 결과입니다.


만약 요즘 예금금리가 8% 라고 한다면 매우 흡족한 마음으로 은행을 찾을 수 있겠죠. 또한 망할 걱정 없는 우량 회사의 채권에 투자해서 10% 넘은 이자를 얻을 수 있어도 재테크의 커다란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서는 금리가 많이 낮아졌죠. 4%를 넘는 은행 예금 금리나 채권 이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니까요.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다 치면, 영업정지 된 일부 저축은행처럼 돈을 맡기기 위험하다거나 회사의 재무상태가 부실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기간을 좀더 단축해 2002년부터 2011년까지의 최근 10년간 자산 수익률을 보도록 할까요? 최근 10년 동안에는 예금 금리가 연 평균 4.2% 로 낮아졌고, 채권 수익률도 5.4% 로 떨어졌네요. 당연한 결과인데요. 1980년대처럼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물가도 크게 오를 때에는 금리도 높지만, 경제가 선진화 되고 물가도 어느 정도 안정되는 시기에는 금리도 낮아지기 때문이죠. 반면 주식의 연 평균 수익률은 과거 32년 동안의 14.6%에서 최근 10년 동안에는 14.0%로 커다란 변화는 없었네요.




 


 투자자산으로 기대수익률을 높여야


앞으로 금리가 지난 1980~90년대만큼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이죠. 우리나라도 이미 저금리가 정착됐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예금이나 채권과 같은 이자자산으로 자산을 늘리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연간 투자수익률 4~5% 를 넘기기가 쉽지 않지요. 결국 장기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두 자리 수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할 만한 곳은 주식밖에 없는 듯하네요.


주가는 끊임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를 만듭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이 강화되고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는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기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금과 같은 이자자산에만 자금을 예치해서는 쉽지 않고, 주식이나 펀드와 같은 투자자산을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하락 방어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





주식이나 펀드와 같은 투자자산은 일단 기대 수익률이 높습니다. 2009년에 코스피는 50%상승했으니, 운이 좋다면 1년 동안 5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주식시장입니다. 그러나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있는데요. 즉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도 높다는 겁니다. 1년에 50% 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는 50% 손실도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래 그래프의 우리나라의 연간 코스피 변화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가는 참 들쑥날쑥 하네요. 즉 장기수익률을 높이려면 투자자산이 필요한데 위험도 같이 높아진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지난 10년 동안 주가가 연평균 14%올랐다고 해서, 앞으로 매년 14%씩 따박따박 상승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자, 이제 기대수익률을 높이면서도 주가가 급등락하는데 따른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1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이 똑같이 10% 인 세가지 자산의 사례를 들어볼까요. A는 매년 10% 상승해 연평균 수익률이 10% 를 기록한 경우입니다. 매년 1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면 가장 훌륭한 투자전문가라 할 수도 있겠네요. 반면 B는 오를 때는 40%나 오르지만 떨어질 때는 20% 내리는 것을 반복해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C는 오를 때는 30% 오르고 떨어질 때는 10% 떨어져 연평균 수익률 10%입니다.


A, B, C 모두 자산가치는 100에서 시작했고 연평균 수익률은 10%이지만, 10년 후 자산가치는 많이 다른데요. 단 한번의 손실 없이 매년 10% 오른 A의 10년 후 가치는 259에 달합니다. 반면 많이 오르고 많이 떨어진 B는 176 정도이네요. 또한 상대적으로 덜 오르고 덜 떨어진 C의 가치는 219로 B보다 높지요. 결국 장기적으로 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률이 상승할 때 많이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락할 때 덜 떨어지게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지요. 떨어질 때 얼마나 덜 떨어지느냐가 자산의 하락 방어력을 높이기 때문이죠.




 


 안정성과 수익성 동시 추구 


안전한 예금에만 예치해서는 자산을 불리기 어렵고, 위험한 주식에만 투자해서는 자산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100세 시대 장기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자자산과 투자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래야 기대 수익은 높이면서 하락 방어력은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주식과 채권에 동시 투자하는 변액 연금이나 혼합형 펀드가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산으로 꼽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랍니다.









이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