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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보험의 인수여부를 심사하는 사람들 <언더라이팅팀 오민규, 김윤경사원>



보험회사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고 있을까요? <따뜻한 사람들> 그 두번째 시간, 지난 보험계리사 편에 이어서 언더라이터 분들을 만나보고 왔습니다. ‘언더라이터’는 보험 계약 시 작성한 청약서상의 고지의무 내용이나 건강검진 결과 등을 토대로, 보험계약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 심사 과정을 진행하는 일을 하는 직업으로 최종 보험계약 여부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이면서 보험사에 있는 특별한 직무랍니다.

그럼, 자세한 궁금증 해결을 위해 한화생명 언더라이팅팀의 오민규 사원과 김윤경 사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더라이터, 직무에 대해 알아보다!



Q. 이름도 특별한 언더라이터!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보험의 대원칙을 이야기하면 ‘대수의 법칙’을 이야기 하잖아요. 위험도가 높은 사람이 몰리면 위험도가 낮은 사람은 보험료가 높아지는 것이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위험도가 낮은 사람은 빠져나가게 되겠죠? 그런 식으로 위험도가 높은 사람만 몰리다 보면 보험 자체가 유지될 수가 없어요. 언더라이터는 그런 사태를 방지하여 보험산업 전체가 유지될 수 있게 하는 핵심 존재라고 할 수 있죠.


쉽게 이야기하자면, 고객 한 명 한 명, 한 건 한 건을 어떻게 인수할지를 고민해보는 일을 해요. 피보험자의 위험도에 따라서 인수여부를 결정하고, 인수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할지 부담보로 할지, 할증으로 보험료를 조금 더 갖고 인수를 할지 위험도에 맞게 분류하는 일을 하는 것이죠. 




Q. 언더라이터를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사실 언더라이터를 위해서 공채로 언더라이팅 전형으로만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윤경씨를 비롯하여 그 분들이 언더라이터 직군으로 들어오신 분이고, 저는 일반직 공채로 들어와서 언더라이터로 발령을 받아 오게 된 케이스에요.



원래 전공인 간호학과를 나와서 내과에서 근무를 했어요. 내과 특성상 차트가 워낙 많고 다루는 약물도 많아서 케이스 스터디를 자주 했었어요. 그러던 중 보험회사에서 간호사를 뽑아서 고객을 대상으로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했었는데, 그 때 언더라이터에 대해 막연하게 알게 되었어요. 퇴사 이후에 제대로 된 준비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죠.




Q. 언더라이터가 되려면 전문적인 의학지식이 갖춰져야 하나요?

언더라이터가 인수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몇 가지 위험으로 분류를 해요. 그 중에서도 신체적 위험을 따질 때는 의학적 지식이 중요하죠. 의학적 지식이란, 질병을 보고 이게 어떤 질병인지, 검사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해요. 병원에서 다뤘던 지식들도 도움이 되죠. 그러나 제가 간호사 였을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병원에서는 환자가 어떤 치료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치유가 되는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면, 현재 저희의 역할은 환자가 과거에 어떤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고, 이 질병은 향후 어떤 예후를 보일 것인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판단하기 위한 지식이 필요한 것이죠. 


임상의학과 보험의학의 차이가 그런 것이죠. 예를 들어서 가벼운 비만 환자가 있다고 했을 때, 임상 의학에서는 치료 대상은 아니에요. 관리를 하면 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러나 언더라이터 입장에서는 가벼운 비만이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이죠. 즉, 보험금의 지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임상의학이 진단과 치료의 목적이라면, 보험의학은 ‘보험금을 지급할 일이 생길까 안 생길까?’를 생각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 있지요. 물론, 임상의학 지식도 필요하죠. 그래서 신입사원이 언더라이터 팀에 들어오게 되면 보험의학과 임상의학을 동시에 가르치는 과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험사에만 있는 언더라이터의 매력 속으로! 



Q. 언더라이팅 관련 시험, 자격증이 많던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국내에선 생명보험협회에서 주관하는 것이 있어요. CKLU, AKLU, FKLU 등이 있는 데, 현재 CKLU는 취득했고, AKLU는 준비 중인데, FKLU의 경우 응시하기 위해선 경력을 필요로 해요. 해외 언더라이팅 자격증은 ALU 과정이 있습니다.






Q. 업무를 하기 위해선 자격증이 꼭 필요할까요?

저는 사실 관련된 자격증이 없는 상태로 입사를 했는데, CKLU를 미리 준비해 놓으면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어요. 실제로 회사에서는 언더라이팅 업무를 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된 국내외 자격증을 단계적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지요.




Q. 보험계약에서 최종 성사단계를 책임지는 일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처음 부서에 발령 받아서, 앞에서 말씀 드린 의학에 관하여 공부했을 때가 기억이 나요. 시험을 정말 자주 봤었거든요. 주말에도 열심히 공부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회사에 다니면서 열심히 시험 공부를 한다는 사실이 재밌기도 하고, 인상적이기도 하고요.


사망 금액이 좀 큰 고액 건을 맡은 적이 있었어요. 작년에 진행했던 건인데, 고액 건을 일부는 재보험사에서 인수를 하고 일부는 우리회사에서 인수를 했어요. 아직 업무가 어색했던 때에 중간에서 서류도 받아야 하고, 의사 소통도 되어야 하는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야 하는 것이었죠. 결국엔 아슬아슬하게 준비가 되어 성립된 기억이 나요. 




Q. 업무 중 가장 보람된 순간과 지치거나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맡은 업무 특성상, 시스템 개발을 할 때가 많아요. 전체 접수된 신 계약 중에 어느 정도 인수를 하고 어느 정도 반송을 하고, 어느 정도 조건을 설정해서 인수를 하고 등등 다양한 통계작업을 해요. 개별 사례를 모아서 통계적인 틀을 만드는 것이죠. 제가 만든 시스템을 통해 FP분들이나 고객님들이 언더라이팅 관련 업무를 편하게 처리하시고, 그 부분에 대해서 고맙다고 해 주실 때 굉장히 뿌듯하죠. 반면, 규정이나 제도상 초과 위험을 갖고 계신 분들은 청약이 불가능 할 때가 있어요. FP분들이 어렵게 따온 계약인 것을 생각하면 가장 안타깝고 힘든 순간이라고 할 수 있죠.


일의 가장 중요한 것은 FP분들하고, 고객 분들에게 보험 인수 기준에 대해서 설득시키는 것이에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잘되면 보람을 느끼는 부분인데, 앞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저희는 현재 상태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 미래 예후를 보는 것 이잖아요. 고객 입장에서는 과거의 질병일 분인데 저희가 추가적으로 설비를 설정하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런 부분을 잘 설명 드리고 일이 매끄럽게 진행될 때 가장 뿌듯하죠.





Q. 내가 생각하는 언더라이터의 매력은?

사실 처음엔 굉장히 생소했어요. 보험회사가 아닌 경우에는 언더라이터가 따로 없잖아요. 어색하더라고요. 배치를 받아서 일을 하다 보니, 그 매력을 알겠더라고요. 단순히 틀에 박혀서 워드 작성하고, 엑셀 작성하고 그런 일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 사람에 대해 마땅한 평가를 하고 계약의 인수 여부 뿐만 아니라 인수 조건까지 결정하는 것은 사실은 보험회사에 있는 언더라이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직무라는 생각이 들어요.





미래의 언더라이터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Q. 언더라이터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나 역량이 필요할까요?

종합적인 사고력인 것 같아요. 고객을 둘러싸고 있는 위험들이 다양하게 있거든요. 신체적 위험 환경적 위험 등등 요소들이 있어요.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이 계약을 인수 할지 안 할지, 어떤 조건을 더해서 할지 결정해야 되기 때문에 통찰력이 중요해요.



저는 제일 중요한 것은 판단력이라고 생각해요. 관련 전공을 하긴 했지만, 지식을 많이 갖고 있어도 실제로 판단의 미스가 있으면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험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정확히 판단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고객 응대에요. 내/외부 고객을 대할 때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는지 응대태도에 따라서 업무가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Q. 언더라이터를 꿈꾸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직자가 사실 되게 많잖아요.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면 어필해야 하는 부분이 필요한데, 언더라이터로서 어필하고 싶다면 자격증을 준비하는 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면접 볼 때, 면접관 님이 여쭤보신 게 기존에 팀에 의학 관련 전공자가 많은데 어떻게 차별성을 둘 것이냐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저처럼, 이 쪽 관련 전공을 하셨던 분이라면 업무에 도움이 될 만큼 지식을 쌓아놓는 것을 바탕으로 언더라이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회사 안에서의 막내, 신입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을 더 해보며 어떤 역할을 할 지 고민해보겠다고 했거든요. 이런 부분도 같이 생각하고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언더라이터로서 향후 업무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가 있다면?

지금은 통계와 전산 쪽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진정한 언더라이터는 실제 심사를 함으로써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심사업무를 담당하고 싶습니다. 향후 언더라이터의 직무를 맡게 된다면, 작은 위험 신호 하나를 흘려 보내지 않는 꼼꼼함과 거시적인 관점의 통찰력을 가진 언더라이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아직 역량, 경력 이런 부분들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일할 때 마인드 자체를 즐겁게 해서 내부 고객을 응대하고, 심화 내용 같은 경우를 더 열심히 공부를 해서 자격증도 따고 전문성을 갖춘 언더라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따뜻한 사람들>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언더라이터로 근무 중이신 김윤정 사원과 오민규 사원을 만나 보았습니다. 보험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직업으로 자신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제 보험의 인수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게 보였는데요. 언더라이터란 직업을 처음 알게 된 분들에게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언더라이터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언더라이터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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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