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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기자가 들려주는 영화 속 보험이야기 <위아영> 최근 들어 스스로에게 ‘꼰대 지수’ 적신호를 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에서건 공공장소에서건 후배들의 사소한 행동들 하나하나에 “내가 저 나이 때는 안 그랬는데…"라는 못마땅한 기분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더군요. 같은 동료끼리였다면 그저 ‘성격 나쁘네’하고 넘어갔을 일인데, 직급이 올라가고 직책도 바뀌고, 그저 그렇게 넘기기에는 애매한 문제가 되더군요. 이런 저의 고민에 또래 동료가 경고성 멘트를 날려옵니다. “워워~ 그러다 우리도 금방 꼰대 소리 들을걸.” 잘해보자고 한 일에 이런 반응이라니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내 마음마따나 후배들이 나를 ‘동료’로 보기나 할까 의심마저 들기 시작하더군요. 얼마 전만 해도 제 감성사전에는 없었던 ‘상사’ ‘선배’ ‘나이’ 같은 단어들을 죽 나열해봅니다. .. 2015. 6. 15. 더보기
영화기자가 들려주는 영화 속 보험 이야기<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76년 연인, 노부부를 통해 깨닫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 ‘백년해로’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세상입니다. 막상 사귀지도 않으면서 ‘썸’만 타는 요즘 젊은 연인의 세태를 탓하자는 얘기가 아니죠. 부부로 백년가약을 맺고 서로 믿음을 가지고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별 탈 없이 함께 자식들 키우고 여생을 즐기는 게 뜻대로 그리 되지 않는 세상입니다. 사고 앞에서, 질병 앞에서 나약한 우리 인간들은 부지불식간의 내 평생의 짝을 잃을 위험에 노출된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노부부가 손을 잡고 다정히 걸어가는 풍경은 풍진 세월을 모두 지나온 것 같아 존경심에 가까운 아름다움이 느껴지곤 합니다. 강원도 횡성의 아담한 마을에는,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소녀감성을 가진 강계열 할머니의 사랑이 있습니.. 2015. 1. 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