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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점심시간, 63빌딩 직장인의 여의도 벚꽃 나들이


봄답지 않은 쌀쌀한 날씨에 정말 봄이 오긴 오는 건가 싶은 4월입니다. 이런 걱정을 알기라도 하는 듯이 만개 날짜가 훌쩍 지나도 쉽게 꽃망울을 터뜨려 주지 않던 벚꽃이 하나 둘 거리를 분홍 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했는데요. 명소 중 명소, 여의도에 상주하면서도 정작 벚꽃 만개한 거리를 거닐 시간은 없는 63빌딩 직장인이 봄을 즐기는 법! 한번 보실래요?

 




벚꽃축제 뷰의 종결! 63빌딩서 내려보는 윤중로 어떤가요?





때로 정말 멋진 풍경은 그 안에 들어가 있을 때보다,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때 진짜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하죠. 벚꽃도 마찬가지 입니다. 말 그래도 꽃 반, 사람 반인 북적북적한 윤중로에서 커플들 사이에 파묻히기보다 한 걸음 떨어져 전체적인 풍경과 여유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59층 워킹 온 더 클라우드 창가에서 우아한 점심을!


63빌딩 직장인이 적극 추천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63빌딩 59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워킹 온 더 클라우드’ 입니다. 데이트 코스로도 만점이지만, 63빌딩 직장인인 저도 가끔 색다른 점심식사를 하고 싶을 때 종종 찾아가곤 하는데요. 워킹 온 더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여의도를 한 눈에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짧은 점심시간 안에 점심식사도 해결해야 하고, 벚꽃축제도 즐기고 싶다면 워킹 온 더 클라우드의 명당! 창가자리를 선점하면 그야말로 일석이조겠죠.



뉴요커도 부럽지 않다! 63빌딩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





 ‘워킹 온 더 클라우드’에서 시원한 전망을 사이드 메뉴 삼아 점심식사를 하고 난 후, 그냥 사무실로 들어갈 수 없죠. 63빌딩 직장인들의 필수 후식 코스 ‘빈스 앤 베리즈’로 향합니다. 날씨가 추울 땐 항상 실내 가장 구석자리에 앉아 문을 여닫을 때마다 따라 들어오는 찬 바람을 피하곤 했는데요, 날씨가 따뜻해지니 이젠 오히려 테라스에서 봄바람을 쐬며 간만에 광합성도 하고 싶네요.



빈스 앤 베리즈의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오후를 깨워줄 커피 한 잔을 사들고 테라스 자리 한 쪽에 자리를 잡으니, 한강 공원을 따라 피어있는 벚꽃이 눈 앞에 펼쳐지네요. 시원한 바람에 벚꽃 향기가 실려오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마저 듭니다. 예전보다 늦게 찾아오는 봄 덕에 아직 63빌딩 앞에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애태우고 있지만, 테라스에서 한강 공원 쪽을 바라보고 앉으면 이와 대비되는 화사한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리프레쉬~! 지금 벚꽃 잎이 봄바람에 날리는 윤중로로 오세요!  


하루종일 사무실 책상 앞에만 앉아있기엔 몸이 들썩들썩하는 계절이 바로 봄이죠. 특히나 봄나들이 온 사람들이 벚꽃 구경으로 왁자지껄한 요즈음은 사무실에만 있기엔 영 아쉽기만 한데요. 벚꽃은 만개! 날씨는 화창! 더 망설일거 있나요? 따뜻한 애인의 손 대신 따끈한 커피 한잔 사 들고 63빌딩 앞 한강 공원으로 향합니다. 





벚꽃잎 흩날리는 윤중로 걷기~


지난 겨울 동안 유난히 심했던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한강과 매서운 바람 때문에 한 동안 공원 산책은 생각조차 못했었는데요. 날씨가 풀리니 산책과 운동을 나온 사람들도 많고, 회사에서도 가까워서 상쾌한 바람을 쐬며 오후 업무 전 리프레쉬에도 제격이에요. 공원 주변에 핀 벚꽃 나무를 따라 슬슬 걷다보면 왠지 혼자만의 명소를 찾은 듯한 기분도 들거든요. 

 

 

직장인에겐 짧게만 느껴지는 점심시간, 멀리 가기에는 시간이 없고 사무실에 일찍 들어가긴 아쉬우시다면 커피와 벚꽃의 환상적인 조합과 함께하시는 건 어떨까요?  생활 속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시라는 의미에서, 제이래빗의 ‘Happythings’ 들려 드리면서, 63빌딩 직장인의 점심시간이 마무리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김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