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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직급별 공감 200%! 우리말 신조어로 알아보는 직장인 이야기


얼마 전, 한 예능프로에서 ‘행복하십쇼’를 뜻하는 ‘행쇼~’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죠. 순식간에 실시간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는데요. 며칠 지나지 않아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이 아침인사와 퇴근인사를 ‘행쇼~’로 대신하고 있었지요. 어느새 저도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행쇼~’라며 인사를 하고 있답니다. 

 


<출처: MBC 무한도전>



뿐만 아니라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까 너만 대답하면 돼) 등 재미 있는 줄임말 신조어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죠~ 이 신조어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그리고 각종 사건사고(?)들이 일어나는 직장에선 상황별로 어떤 신조어가 어울릴지, 조목조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말 신조어가 직장에선 어떻게 사용될까?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 청산유수와도 같은 언어술사, 돈 한 푼도 쓰기 싫어하는 구두쇠까지! 이런저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직장이 아닐까 싶어요. 성격도 다르고 직급도 다른 직장인들은 집에서보다 직장에서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직장인들의 모습에 신조어를 합치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신조어로 알아보는 직급별 직장인 이야기, 함께 알아볼까요? 

 

1. 도전정신이 지나칠 정도로 강한 새내기 인턴사원, ‘한도전’ 인턴

 


<출처: KBS 직장의 신>



운동을 좋아하는 한도전 인턴은 갓 사회생활을 시작해서인지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모습이 가득했어요. 그의 좌우명은 ‘식스팩’! 출퇴근할 땐 불편한 구두대신 운동화를 신고, 점심식사 대신 회사건물 내에 있는 헬스장에서 짧은 운동을 선택합니다.


운도남녀 –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하는 도시 남녀

런치 투어족 – 점심시간에 식사하지 않고 공부•운동 등 개인적 볼일을 보는 직장인


답답한 정장+구두는 이제 그만! 구두보단 편안한 운동화를 즐겨 찾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또한 ‘힐링’이 화제가 되면서 취미•여가생활도 다양해졌는데요. 직장 내 점심시간과 같은 여유시간을 활용하여 짧은 운동 및 여가를 즐기는 직장인들도 많습니다. 회사가 불편하다는 생각 말고, 편안하게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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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검소한 생활력에 모두가 감탄하는 ‘노지름’ 사원 

 


<출처: KBS 직장의 신>



프린터 및 사내비품 관리를 맡고 있는 ‘노지름’ 사원, 평소 근검절약하는 생활이 몸에 배어 있었는데요. 프린터기에서 누군가 인쇄를 할 때마다 노지름 사원은 이면지로 인쇄를 하는지, 새 종이를 낭비하는지 매의 눈으로 지켜봅니다. 모든 직원들은 노지름 사원 때문에 탕비실의 종이컵 사용도 자제하고, 이면지 사용을 습관화하면서 저절로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어요.


간장녀 – 실속형 소비를 하는 여성

생강녀 – 생활력이 강한 여성


연일 치솟는 물가에 갈수록 얇아지는 직장인들의 지갑! 요즘은 돈을 ‘안 쓰는 것’보다 돈을 ‘현명하게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죠. 뭇 여성들에게 있어 월급도둑이라 불리는 ‘지름신’을 막는 현명한 소비! 가계부를 적으면서 지출내역을 정리하는 방법과 할인이벤트 및 앱을 활용하여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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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 삼매경~ ‘최집중’ 주임 


 

<출처: KBS 직장의 신>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최 주임은 출퇴근길에도 스마트폰~ 업무 중간에도 스마트폰~ 점심시간에도 스마트폰! 전생에 스마트폰 케이스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마트폰을 떼고 지낸 적이 없었죠. 그랬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스마트폰과 멀리 지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동료 직원들이 이유를 묻자, 얼마 전 있던 소개팅에서 늙어보인다고 퇴짜를 맞은 것! 그 순간 스마트폰에 비친 자신의 무표정하고 쳐진 얼굴을 보게 됐다고 하면서 최집중 주임도 울고, 동료 사원들도 울고, 스마트폰도 함께 울었다는 후문이 들려옵니다. 


스마트폰 노안 - 머리를 숙인 상태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오래 봄으로 인해 입 주위가 처져 늙어보이는 증상 

디지털 단식 - 디지털 매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일


요즘 스마트폰 중독이 이슈가 되면서 스마트폰 증후군, 전자파, 노안 등 여러 문제들이 이슈가 되고 있어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캠페인 및 어플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가끔은 초마다 날아오는 정신 없는 문자메시지보다, 직접 손으로 쓴 정성스런 편지를 주고받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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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회사가 일하는 곳이지, 커피 마시러 왔습니까~! '김빈둥' 대리 

 


<출처: KBS 직장의 신>



김빈둥 대리는 오늘도 인터넷 삼매경에 빠집니다. 어제 챙겨보지 못했던 스포츠뉴스도 보고, 드라마 관련기사도 보면서 오늘 하루도 빈둥대기에 바쁩니다. 친구들은 회사생활이 힘들다고 술자리에서 하소연하지만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 회사업무가 대체로 느긋하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김빈둥 대리는 편한 직장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날이 갈수록 나태해지는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합니다.


월급 루팡 – 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

꿀보직 – 상대적으로 편하고 안전한 일을 하는 보직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도둑으로 꼽히는 신출귀몰 도둑 루팡! 루팡의 이미지에 직장인을 합치면 ‘월급 도둑’이 되는 셈이죠. 꿀보직이라고 만족하고 계셨나요? 하루는 ‘눈에 띄는 일’을 해보세요. 회사생활의 의미도 다시 한번 깨닫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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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회사에선 상사바라기, 집안에선 자식바라기로 변신하는 ‘송갈대’ 과장

 


<출처: KBS 직장의 신>



송갈대 과장은 오늘도 부장님의 뒤를 따르느라 바쁩니다. 그의 아부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난 탓에 부장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는데요. 그런 그에게도 부장님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아들이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갈 시간이 되자, 부장님의 야근명령에도 불구하고 뒷 일을 모두 동료들에게 맡기고 아들을 맞으러 갈 준비를 합니다. 


펭귄부부 - 식생활, 외식, 여가 등 가족의 생활 방식을 모두 어린 자녀에 맞추는 부부

신생아남/신생아녀 -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아무것도 못하는 남녀


가족의 형태가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점점 작아지면서 자녀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일상을 포기하면서도 아이를 위해 투자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의존도가 높아진 탓에 스스로 판단하거나 행동을 망설이게 되는 일명 ‘신생아 남녀’가 등장하게 됐죠. 

하지만, 회사는 학교나 집이 아니랍니다! 눈치껏 무럭무럭 자라서 큰일을 맡겨도 되는 회사의 듬직한 기둥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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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왕년에 야구선수셨나 봐요~ 직설화법을 구사하는 ‘박투수’ 부장

 


<출처: KBS 직장의 신>



‘직장 내에선 내가 곧 법이고, 진리다’ 라고 말하는 눈빛의 소유자, 박투수 부장은 오늘도 부하직원들을 잘 익은 벼처럼 고개 숙이게 만듭니다. “내가 이 말 안 하려고 했는데~”로 시작해서 “그래? 안 그래?”로 되돌아오는 무한반복 잔소리! 팀원들의 사기는 다운되고 싸늘하기만 한데요. 사내 직원들의 소망을 들어보니 두둑한 보너스도, 특별휴가도 아니었어요. 소망 1위는 ‘부장님을 향한 야자타임’이었죠. 


돌직구남 / 돌직구녀 –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남녀

모두까기 인형 – 모든 것을 비판적인 태도로 평가하는 사람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잘못 던져서 타자의 몸에 맞으면 무척이나 아플 텐데요. 돌직구란, 단단한 돌을 몸을 향해 직구를 던지듯이 콕콕 찌르는 말을 하는 유형을 일컫는 뜻입니다. 모두까기 인형은 ‘호두까기 인형’이란 작품의 이름을 바꿔 표현한 것이에요. 

만약 상대방이 나를 향해 돌직구를 날린다면, 그에 맞서서 홈런을 치는 듯한 차분하고 논리적인 이야기로 대응하세요. 물론, 직장에선 적정선을 지켜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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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속에서 만난 신조어 나들이! 어떠셨나요? 여러분에게도 ‘이거 내 얘기인데..?’ 하며 생각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모두의 삶이 그대로 담긴 한글의 위대함은 정말이지 끝이 없는 것만 같아요. 따뜻한 봄날, 다소 특별한 직장인 포스트와 함께 여러분의 미소도 한껏 올라갔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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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