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화생명/11시콘서트

11월 1일이면 생각나는 유작이 된 노래, 김현식 & 유재하





커피향이 짙어지고, 옛 음악을 찾아 듣게 되는 계절, 가을입니다. 특히, 11월 1일은 영원한 가객 김현식과 유재하 씨가 작고한 날인데요. 이 날을 맞이해서 그를 기리는 크고 작은 추모 행사들이 열린다고 해요. 그들은 갔지만 그들이 남긴 음악은 해를 더할수록 감동을 더하는 듯 합니다. 



김현식 “그대 빈들에 비오는 사랑"


김현식은 1980년대 한국 언더그라운드 신을 대표했던 레전드 보컬리스트입니다. 만 32세에 요절해 아직까지도 추모의 반향으로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있죠. 그는 깊은 감성과 거친 카리스마적인 창법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TV보다는 라이브 무대를 통한 대중과의 만남을 가지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선두이기도 했습니다. 





1980년 1집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데뷔한 김현식은 1984년 발표한 ‘사랑했어요’로 주목 받았는데요. 1985년에는 김종진, 전태관, 유재하와 함께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을 결성했고, 1989년 신촌블루스 멤버로 ‘골목길’을 히트시킵니다. 또 1989년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등 1980년대 후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립니다. 이들 곡 외에도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추억 만들기’, ‘사랑 사랑 사랑’ 등 다수의 대표곡을 남겼어요. 그러나 그는 33세이던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세상을 떠납니다.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의 일생은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그는 드라마틱한 생을 살다간 음악인입니다. 


1. 김현식, "그대 빈들에"

그대 빈들에는 김현식이 죽기 전 2일 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한 곡이라고 해요. 가쁜 숨과 더욱 거친 목소리가 병마와 싸우면서도 지키려 했던 음악에 대한 태도가 눈물겹습니다.





2. 헌정곡, 부활 정동하의 "비처럼 음악처럼"

비처럼 음악처럼은 1992년에 개봉한 가수 김현식의 추모영화 제목이기도 해요. 부활의 정동하가 고 김현식 영상과 더불어 듀엣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유재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가리”  


유재하는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전설이 된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그 후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1987년 드디어 유재하의 자신의 음반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앨범은 당시에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는데요. 순수음악을 전공했던 그가 당시에는 생소한 클래식과 재즈를 대중가요와 접목했기 때문이죠.





지금은 불후의 명곡으로 평가 받고 있는 ‘사랑하기 때문에’는 당시 음정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심의에서 반려되기도 하면서 평론가들의 호의적인 평가를 얻지 못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서서히 그의 음악이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할 무렵, 1987년 11월 1일 26세 나이에 차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합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한 장의 앨범은 대한민국 발라드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지대한 영향을 남깁니다.


1. 유재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이 곡은 1987년 故 유재하 씨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에 수록된 곡으로 유재하씨가 'KBS 젊은의 행진'에 첫 방송 출연해서 불렀던 곡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방송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유재하씨의 마지막 모습이기도 하지요.





2. 유희열, 봄여름가을겨울, 스윗소로우 등이 함께 부른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의 음악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1989년부터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는데요. 이 대회를 통해서 그 동안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스윗소로우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배출되어 그의 음악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유희열, 스윗소로우가 부르는 “사랑하기 때문에”입니다. 





두 아티스트의 삶과 음악은 달랐지만, 그들 작품의 감동은 해가 변해도 여전하게 우리들의 가슴을 울립니다. 오늘은 다른 일 하지 않고 오로지 이 들의 음악 한 곡 집중해서 들어보고 싶습니다. 음악의 대명사가 된 두 사람의 음악을 추모하는 에픽하이의 곡 '11월 1일'을  소개해드리면서 마무리 합니다. 






▶ 가을에 만나는 음악 관련 라이프앤톡 다른글보기

뷰민라 2013, 봄을 노래하는 뮤지션 권순관&소란을 만나다 (바로가기)

음악으로 전하는 소통과 공감의 메시지, 그 주인공들을 만나다 (바로가기)

티켓 오픈 2분만에 콘서트 전석이 매진된 천하무적 ‘데이브레이크’  (바로가기)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