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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나눔 1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서약하셨나요?




쌀쌀한 날씨,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워 지는 요즘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마음이 따뜻해지는 나눔을 실천하리라 마음 먹으신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그래서 라이프앤톡에서는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모양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11월, 12월 쭈욱 이어질 한화생명이 만난 마음 따뜻한 사람들! 그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한화생명과 함께 '우리가족 힐링캠프' 를 진행하는 사랑의장기운동본부의 전병찬 사업국장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하셨나요? 


장기기증은 사망 시, 가족이나 말기 장기부전환우에게 소중한 장기를 댓가없이 기증하는 일입니다. 장기기증은 평생 혈액투석 등 끊임없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성질환 환우에게 희망과 건강을 줄 수 있어요. 또  공동체의 일원으로 나의 몸 일부를 나눠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의미있는 일이죠.  기증 분야는 사후각막기증, 뇌사시 장기기증, 생존시 신장기능 3가지에요. 간단한 서약서 작성으로 동참하는 생명나눔, 나부터 시작해요. ^^

 



1.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소개해주세요. 

장기기증운동본부 1991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22년여간 3,0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장기이식을 진행했습니다. 장기 기증은 우리나라 최초 헌혈 운동을 시작했던 박진탁 목사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미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장기기증운동을 접한 박진탁 목사는 자신의 신장 한쪽을 스스로 기증하면서 시작되었답니다.


1) 국민들의 장기 기증과 생명나눔의 인식을 높이며 장기 등 기증 희망 등록자를 모집합니다.

2) 살아서 신장을 기증하거나 이식받을 수 있도록 결연해드립니다.

3) 뇌사장기기증자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4) 청소년들의 생명사랑 정신고양을 위해 중고등학교에서 청소년 교육사업을 진행합니다.

5) 불우만성신부전 환우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사랑의 장기운동본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2.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데요. 몇 해 전인가 두살 정도 된 여자 아이를 안고 본부를 찾아주신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품에는 온 몸이 새까맣게 변한 아이가 안겨 있었는데요.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간에 이상이 있어 복수가 가득 차 있는 상태였죠. 부모 역시 간에 이상이 있어, 간 이식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에 수술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요. 본부는 가능한 역량을 집중해 아이에게 간을 기증해 줄 사람을 찾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기증자를 찾으면서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메일을 받은 분 중 성인 세 분이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또한 어려운 형편이라는 소식을 접하시고 여러분께서 수술비를 보내주셔서 놀랍게도 홍보한 지 2주일도 안되어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2년 후, 회복된 아이가 본부로 인사를 왔더라고요.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렀습니다. 완쾌되어 뛰어 다니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정말 따뜻한 세상과 아름다운 생명 나눔, 그리고 이런 본부에서 일할 수 있음이 새삼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제주라파의 집에서 열린 투석환우의 특별한 결혼식

 

3. 한화생명과 진행한 우리가족 힐링캠프에 대해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한화생명이 만성신부전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여행 프로그램이에요. 혈액투석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장거리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 환자들에게는 4박 5일간 일정의 캠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화생명은 여행에 참가하는 만성신부전 환자와 가족들은 왕복항공권, 숙식, 투어, 치료 등 여행비용의 일체를 지원합니다. 참가한 만성신부전 환우들은 가족과 함께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비자림 등의 제주도 주요 관광지 20여 곳을 방문하고 서로의 고민과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투병생활하는 어머니와 첫 여행을 떠나온 모자, 임신중독증 합병증으로 18년 째 투병하다 이번 여행이 처음이라는 옥희 씨를 비롯해 저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환우와 가족들이 함께했습니다. 올해 치뤄진 14째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폭삭 속았수다”는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제주방언을 서로 나누면서 캠프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4.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지난 10월에 진행된 우리가족 힐링캠프에서는 만성 신부전 투병환자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했어요.만성신부전이라는 것이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일주일에 3번, 하루 4~5시간씩 혈액 투석을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병인데요.  투석과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제주 라파의 집에서 만나 1년 전 어렵게 결혼에 성공했지요. 얼마 전 남편 세진 씨는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서 치유 단계에 있는데요. 투병 중인 아내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이 참 아름답더라고요.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환우와 가족 분들 축복 속에 치뤄진 아름다운 결혼식이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장기기증, 어렵고 무섭고 힘든 일로 여기지 마세요. 우리가 우리 몸을 잘 쓰다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자는 운동이니까요. 무엇보다 쉽고 아름다운 생명 나눔이에요. 장기를 주는 것은 생명을 주는 것이니까요. 여러분도 생명 나눔의 기적에 동참하세요~!!


“이곳은 정말 천국입니다!”

엄지 손가락을 올리며, 평생 경험 못한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극찬해주신 힐링캠프에 참여한 노령의 이필조 님의 칭찬을 기억합니다. 우리에게는 쉬운 ‘여행’이지만, 누군가에는 ‘도전’이고 ‘천국같은 행복’이기도 해요.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지요. 고개를 끄덕여주고 손을 잡아주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이 되고 천국이 됩니다. 오늘, 장기기증 서약을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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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