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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연일 보도되는 ‘서킷 브레이커’. ‘서킷 브레이커’가 뭐길래?

얼마 전 뉴스 헤드라인을 뜨겁게 달군 단어가 있었습니다.


 

중국의 대표 여배우 판빙빙을 충격에 빠뜨리고, 세계 증시를 요동치게 만든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그 주인공인데요. ‘서킷 브레이커’란 무엇일까요?



서킷 브레이커는 증권시장을 원활하게 만드는 ‘완충 장치’ 인데요. 그 본래의 뜻은 전기장치에서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가리키는 용어로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의 급락 또는 급등으로 투자 심리에 과도한 변화가 생겼을 때 주식매매 자체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시장에 큰 충격이 미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지요.

 


‘블랙 먼데이’로 하루 만에 주가가 22.6%나 폭락하면서 홍콩에서 시작해 유럽, 미국의 증권시장이 흔들리는 등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이후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10%, 20%, 30%의 하락 상황에 따라 주식거래가 1~2시간 중단되거나 아예 주식시장을 닫기도 합니다.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각 나라별로 다른데,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주가 변동 상한선이 15%로 확대되는 것을 계기로 급락을 방지하기 위해 서킷 브레이커를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2016년 1월 1일 서킷 브레이커를 처음 도입했으며 제도 도입 사흘 만인 지난 4일과 7일 7%넘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가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등락폭 7%’로 서킷 브레이커의 발동기준을 너무 좁게 설정한 것이 성급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한 서킷 브레이커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중국 당국은 결국 서킷 브레이커제 시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많은 언론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월 8일 중국의 서킷 브레이커 사태에 대한 익살스러운 추도문을 게재했습니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경제가 전 세계에 차지하는 점유율은 16%(구매력평가기준)이며, 중국 성장률이 1% 하락하면 세계 성장률은 0.24% 감소하고 우리나라는 0.31% 하락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중국증시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뜻이겠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불리며 급성장을 거듭해 온 중국은 최근 성장 둔화와 함께 위기에 놓여있는데요.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까요? 전 세계의 시선이 중국으로 향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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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