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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맥세권, 초품아를 찾아라’ 2017 부동산신조어탐구생활

“거기 맥세권인가요?” “스세권 원룸 찾아요.” 

요즘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서는 이런 조건을 제시하며 집을 구하는 2030 젊은이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역세권은 들어봤지만, 맥세권이나 스세권이라는 단어는 낯설 수도 있는데요. 아직 이런 부동산 신조어들이 낯설다면, 한화생명과 함께 업데이트해보세요. 



<맥세권, 스세권, 몰세권> – ‘역세권’ 밀어낸 신흥강자 부동산 신조어


과거 부동산의 가치를 가늠하는 핵심 포인트가 교통, 즉 역세권이었다면 최근에는 그 요인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교육, 자연, 주거여건과 분위기 등으로 세분되고 있죠. 



‘맥세권’, ‘스세권’, ‘몰세권’과 같은 부동산의 신흥강자들이 뜨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맥도날드나 스타벅스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주로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소비성향에 잘 맞을 뿐 아니라, 맥세권의 경우 배달원의 안전을 고려해 배달권역이 까다롭게 선정되어 치안도 보장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죠. 또, ‘몰세권’처럼 쇼핑이 편리한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도 높아져 투자 가치가 높습니다.  



<숲세권, 수세권> - 힐링, 웰빙 라이프 스타일 반영한 부동산 신조어


화려하고 편리한 상권만큼 뜨고 있는 지역도 있습니다. ‘공세권, 숲세권’등 쾌적한 환경과 자연적인 입지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상가를 구하고자 하는 상인들도 이런 친환경적인 주변 환경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주거요건으로 <숲세권>을 고려하는 이유는 웰빙, 힐링 등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는 최근의 분위기 때문입니다. 또, 숲세권 단지는 조망권이 훌륭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미래가치가 높습니다. 또한 수세권은 강이나 호수를 끼고 있어 조망이 남다르기 때문에 투자가치도 높죠. 



▶<초품아, 학세권> - 교육열 반영하는 부동산 신조어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처럼 교육은 부동산에 있어 언제나 뜨거운 이슈입니다. 2017년에도 그 분위기는 변함없는데요. 학부모가 부동산 매매, 이사 등을 준비할 때, 학교와의 거리는 1순위의 조건입니다. 



신규 부동산 시장의 주된 고객은 30-40대 학부모. 이들은 자녀 수가 많지 않아 교육열이 무척 높아 학교가 가까운 ‘학세권’, ‘초품아’등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깡통전세, 렌트푸어> - 팍팍한 부동산 시장 분위기 보여주는 신조어 


한편, 점점 전세대란, 주택매매시장의 침체 등 팍팍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과거 ‘하우스푸어’와는 또 다른 용어들이죠. 


깡통전세 – 주택담보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주택 현재 매매가격의 80%가 넘는 주택. 집주인이 집을 매매해도 대출금, 세입자 전세금을 다 갚지 못해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일 수 있는 주택


렌트푸어 – 소득 대부분을 주택 임대 비용에 써서 저축을 할 경제적 여유가 없는 상태


반전세  전세값 상승분을 월세로 돌린 형태


부동산 시장은 침체되고 전세 주택 수요가 늘어나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전세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렌트푸어, 깡통전세 등의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죠. 계속되는 저금리상황, 부동산침체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자 세입자들은 어쩔 수 없이 전세를 ‘반전세’로 돌려야 하는 경우도 늘고 있고요. 



<아파텔, 하메, 갭투자> – 새로운 풍속도 보여주는 부동산 신조어 


또, 달라진 부동산 시장의 모습을 반영한 신조어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부동산의 개념들과 이에 따른 새로운 투자 방법에 대한 용어입니다. 


아파텔 –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오피스텔보다 넓은 주거공간. 아파트+오피스텔의 합성어


하메  집을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남과 공유해 쓰는 하우스메이트의 줄임말


갭(gap)투자  주택을 매입해 전세를 놓고, 소액 투자금으로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 방법


아파텔은 아파트의 편리함에 오피스텔의 장점을 합친 주거용 오피스텔을 의미하는데요. 편의시설도 많고 교통여건이 좋아 젊은 세대가 선호합니다. 또, ‘하메’도 부동산 풍속도를 반영하고 있는데요. 한 집을 타인과 나누어 쓰는 방식으로, 거주비용을 아끼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공유경제문화의 하나입니다. 또, 갭투자는 전세대란과 함께 등장한 투자방식으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차이가 적은 아파트를 사서, 전셋값을 올려 매매가 사승을 유도하는 것이죠. 그러나 현재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변수가 많아 위험한 투자 방식이라는 목소리가 다수입니다. 


2017년의 부동산 신조어를 살펴보니, 지금의 부동산시장 흐름도 보이는 듯 한데요. 지난해 <주택시장 안정화 관리방안>이 발표되었고 새로운 부동산 제도도 많이 나왔지만, 2017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진 않습니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 계획이 있다면, 신조어로 대표되는 입지 뿐 만 아니라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 바뀌는 정책들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정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