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와 다름없이 업무에 몰두하고 있던 박 대리, 조용했던 사무실은 곧 있을 회식 이야기에 이야기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유독 박 대리만은 웃을 수가 없었는데요. 지난 회식, 술과 함께 무르익어가는 분위기에 취한 나머지 인사불성이 되어 동료직원들에게 진상 아닌 진상(?)을 부렸던 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날 이후로 한동안 동료들에게 받았던 따가운 시선을 떠올려 보니 박 대리의 이마엔 식은 땀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출처: With MBC>
직장생활에 빠질 수 없는 회식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까지! 몇몇 직장인들에겐 즐거운 회식자리가 행여 스트레스가 될까 걱정이 앞서는데요. 직장인들의 평균적인 술자리 문화와 회식의 진상모습까지! 세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직장인들은 연말에 술자리를 얼마나 가질까?
곧 다가오는 연말 술자리, 벌써부터 모임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거에요. 직장인이라면 한 해를 마감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그동안 쌓인 회포를 푸는 송년회는 물론이며, 바쁜 일상 으로 인해 자주 만나지 못한 지인들과도 연말을 맞아 다 같이 모이곤 하는데요. 어느 때보다 더욱 특별한 연말 술자리, 직장인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었을까요?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4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연말 술자리를 가질 계획이 있으며, 전체 중 88.7%가 연말 술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라 답했습니다. 또한, 직장인들이 연말에 약속된 술자리 횟수는 평균 3.7회로 집계됐는데요. 먼저 1~3회가 53.8%로 1위를 차지했어요. 뒤를 이어 4~6회는 36.4%, 7~10회는 5.9%, 10회 이상이라는 응답도 3.9%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많은 술자리를 챙기려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것만 같아요.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술자리를 장식하고 있었을까요? 업무,직무 등 회사 관련 모임이 83.8%로 1위를 차지하면서 직장인의 일상을 비춰주고 있었어요. 회사 관련 모임에 이어서 동창,동문 등 학교 관련 모임은 71.7%,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오붓한 자리가 40.5%를 차지했습니다. 취미와 여가생활에 관련된 특별한 지역 모임과 동호회,커뮤니티 관련 모임은 각각 13.8%와 12.3% 순이었습니다.
▶직장인들의 기분에 따라서 마시는 술이 다르다고?
고달픈 직장인들의 축 쳐진 어깨와 허리! 이렇게 직장인들이 힘들 때 마음을 달래주는 단짝친구인 ‘술’은 과연 무엇일까요? 지난 10월 9일, 하이트진로 그룹의 위스키 ‘킹덤’은 20대에서 50대까지 직장인 520명에게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은?’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48%인 251명이 소주를 찾는다고 답했는데요. 그 뒤를 이어 맥주가 29.6%, 막걸리나 동동주 등 전통주가 9%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힘든 일이 있으면 즐거운 일도 있는 법~! 직장인들이 한 턱 쏠만한 기쁜 일이 있을 때 찾는 술 1위로는 직장인 177명(34%)이 ‘위스키’를 선택했습니다. 2위로는 171명(32.9%)이 향긋한 와인을 찾았고, 맥주와 소주가 각각 18.1%와 6.7%를 기록했죠.
여기서 잠깐~! 기쁠 때 마시는 술이 힘들 때 마시는 술보다 평균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특징을 발견하셨나요? 설문에 응했던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축하 받을 땐 비용을 걱정하기보다, 분위기와 순간의 행복을 마음껏 즐기고 싶기 때문이라고 해요.
▶즐거워야 할 회식자리, 스트레스 받는 건 정말 싫어요~
술만 먹으면 성격이 바뀌는 박 대리의 사례처럼, 술과 함께 시작된 회식자리는 직장인들에게 스트뤠쓰~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본래 취지와는 어긋나버린 우리 주변의 불편한 회식 이야기, 본격적으로 짚어보도록 할까요?
1. 직장인들이 회식을 피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출처: With MBC>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304명을 대상으로 ‘회식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어요. 그 결과! 절반이 넘는 57.9%의 직장인들이 회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스럽게 술을 권하게 되는 회식 분위기에선 어쩔 수 없이 지나치게 과음을 하게 된다는 응답이 전체 중 40.9%로 가장 많았는데요. 그 다음은 금전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 20.5%, 송년회로 인한 엄청난 체력소비 때문에 다음날 업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답한 직장인도 19.9%로 뒤를 이었습니다.
2. 회식자리에서 ‘이것’만큼은 참아주세요~!
본격적으로 시작된 회식! 화목한 분위기와 함께 술이 한 잔, 두 잔씩 넘어가다 보면 점점 직장 내에서 볼 수 없었던 숨겨진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술자리 매너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는 우리나라 술 문화의 고질병! ‘억지로 술 권하기’가 61.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억지로 술을 먹는다고 해서 회식자리가 더욱 즐거워지는 것은 아닐 텐데요. 주량에 맞춰 마시면서 분위기에 어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집에 가지 못하게 막는 것도 피하고 싶은 술자리 매너 2위로 꼽혔는데요. 즐거운 송년회를 마무리할 때, 쿨~하게 동료들을 보내는 모습도 필요할 것 같아요. 다음으로는 ‘술 마시며 일 얘기하기’, ‘술 취해 한 얘기 계속하기’, ‘술 취해 시비 걸기’, ‘없는 사람 험담하기’ 등이 최악의 매너 순위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3. 솟구치는 귀가본능! 하지만 다음 술자리가..
한편, 비교적 빠르게 달렸던 1차 술자리가 끝나면 2차, 3차까지 계속 이어지게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은 보통 몇 차까지 술자리가 이어질까요? 절반 이상의 응답자인 54.3%가 깔끔하게 2차까지 간다라고 답했는데요. 3차는 26.6%를 차지했으며, 1차에서 끝낸다는 응답은 16.4%였어요. 이런 회식문화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7명(65.6%)은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는데요. 억지로 4~5차까지 가게 된다면, 다음 날 지친 몸으로 아침을 맞게 되겠죠? (ㅠㅠ)
▶다가오는 연말연시, 이런 종류의 회식은 어때요?
10명 중 8명에 해당되는 81.9%가 현재 직장에서 가장 많이 하는 회식은 '술자리 회식'이라고 답할 정도로,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회식은 ‘술’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회식은 없을까요?
<출처: With MBC>
취업포털 사람인에선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식 유형’에 대해서 조사했는데요. 33.6%로 영광의 1위를 차지한 회식 유형은 바로 ‘맛집 투어 회식’이었습니다. 매번 먹는 단골메뉴는 이제 그만! 풍성한 메뉴와 맛까지 함께하는 특별한 맛집을 찾아서 회식을 즐긴다면,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해질 것 같아요. 혹시 ‘그래! 내가 생각했던 회식이야!’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회식을 대비해서 ‘희망 회식 리스트’를 작성해보세요. 행복한 연말회식과 함께 모두에게 사랑 받는 인기사원이 되지 않을까요?
이어서 연극이나 영화를 관람하는 등 이른바 ‘문화회식’이 30.2%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매번 마시는 술보다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 다음은 모두가 놀랄 만한 사실! 3위는 바로 25.2%로 ‘술자리 회식’이었는데요. 본래의 뜻은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의 술자리가 아니라 건전한 술자리를 뜻하는 것이겠죠!
뒤를 이어 당구와 볼링 등 ‘레포츠 회식’이 18.1%로 4위, 마사지, 스파 등의 ‘휴양회식’이 17.8%를 차지하면서 직장인들이 꿈꾸는 회식 유형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화생명에서도 부서별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색적인 회식 문화를 갖고 있는데요. 궁금하시다면 11월 12일을 기대해 주세요 ^^
비단 회식뿐만 아니라 술자리가 갖는 본래의 뜻, 모두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트레스를 풀고 동료 혹은 지인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자리지만,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술문화가 정착되어 안타깝기만 한데요. 상황에 맞는 적당한 음주는 일상의 에너지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술에 취해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합니다. 모두가 스트레스 없이 즐기며 서로를 배려하는 건전한 술 문화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