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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내가 40대에 치매 걸릴 확률은? 치매 확률 계산법!

기업체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강연에 가면 먼저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무서운 질병이 무엇입니까?” 한결같은 답변은 바로 ‘치매’입니다. 바꿔 말하면 오늘날 사람들이 가장 걸리기 싫어하는 병이 바로 ‘치매’라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치매를 두려워할까요? 


치매는 우리나라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되는 병은 아닌데요. 암이나 심장병, 중풍, 뇌질환, 고혈압, 당뇨처럼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매는 오랜 기간 사람의 인격을 갉아먹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합니다.



치매의 ‘위험 요인’은 모든 사람의 공통 관심사인데요. 40년 뒤 자신이 치매에 걸릴지 아닐지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위의 표를 보시면 치매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자신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남들보다 높다면 평소 치매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다행히 <2014년 국제 치매학회>에서 간단히 치매에 걸릴 확률을 계산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현시대, 3040세대도 한 번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을 확인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치매 걸릴 확률을 알아보는 6가지 방법!



첫 번째는 ‘나이’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당연히 나이가 많을수록 치매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만으로 40~46세면 0점, 47~53세면 3점, 54~55세는 4점입니다. 55세 이상도 4점입니다. 


두 번째는 ‘교육 수준’입니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기준이 제시됐습니다. 교육을 받은 기간이 0~6년은 3점, 7~9년은 2점, 9년 이상은 0점입니다. 우리나라는 평생 학습이라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성별’입니다. 남자는 1점, 여자는 0점입니다. 치매는 남자보다 여자 환자가 훨씬 많습니다. 동일한 조건이라면 남자가 여자보다는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네 번째는 ‘총 콜레스테롤’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치매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251mg/dl 미만이면 0점, 251mg/dl 이상이면 2점입니다. 


다섯 번째는 ‘비만도’입니다. BMI(kg/m2)이 30 미만이면 0점, 30 이상이면 2점입니다. BMI는 체지방 지수를 말하며 비만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자신의 몸무게를 미터법 키로 연속해서 두 번 나누면 됩니다. 가령 71kg에 178cm인 사람은 ‘71÷1.78÷1.78=22.4’로 계산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수축기혈압’입니다. 140mm/Hg 미만이면 0점, 140mm/Hg 이상이면 2점입니다. 4, 5, 6번째 요인은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이제까지 나온 여섯 개의 점수의 총합에 따라 치매의 위험도가 달라지는데요. 점수가 높을수록 치매의 위험도도 높습니다. 가령 0-1점을 받은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0%이지만 8~14점을 받은 사람은 29%나 됩니다. 그래서 점수가 높게 나오는 사람의 경우는 더 각별히 치매 발생에 유념해야 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위의 여섯 가지 위험 요인보다 치매 발생에 영향을 주는 더 중요한 내용을 밝혀냈습니다. 그건 바로 ‘성격’입니다. 냉소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아닌 사람보다 무려 세 배가 높다는 것입니다(2014년 국제알츠하이머협회). 가령 8~14점인 사람이 냉소적이라면 확률은 29%에서 거의 90%로 오릅니다. 치매를 예방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활 태도야말로 100세 시대에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