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영화보고 커피 마실까? 커피 마시고 영화보고 밥 먹을까?”
얼마 전, 광고에 등장하면서 많은 공감을 자아냈던 대사의 일부분입니다. 일반적인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를 콕콕! 짚어내면서 인기를 끌었는데요. 지금 여기, 광고의 대사처럼 밥과 커피만 무한 반복하던 한 커플이 있습니다. 아직 대학생이라 가진 돈으론 매번 데이트 비용을 충당하기엔 너무나도 힘든 그들! 결국 위기가 찾아옵니다.
김 양: 오늘은 뭐할까?
최 군: 글쎄.. 일단 밥부터 먹고 그 다음엔 커피숍에서..
김 양: 또 밥이랑 커피숍이야? 매번 이러는 건 정말 지긋지긋해!
최 군은 순식간에 할 말을 잃게 됩니다. 부족한 돈 때문에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영화도 자주 보여주지 못하는 스스로를 원망하게 되는데요. 그 순간 길거리에 놓인 빌딩들 사이로 ‘헌혈의 집’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최 군은 헌혈을 하면 영화표를 준다는 생각이 떠올라 “우리, 헌혈 한 번 해볼래?” 하며 이야기를 꺼냅니다.
▶헌혈의 집에서 건강도 체크하고 맛난 음식도 먹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이후, 둘은 순간적으로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며 헌혈의 집을 찾았습니다. 헌혈의 집은 병원과는 다르게 쾌적하고 아늑하게만 느껴졌는데요. 헌혈에 겁이 났던 최 군과 김 양도 어느새 편안해 진 듯 했어요. 이윽고 함께 번호표를 뽑고 상담순서를 기다리게 됐지요.
그 다음으로 이뤄진 것은 바로 ‘전자문진’! 헌혈의 집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서 유의사항들을 확인한 뒤 헌혈을 준비하면서 몸의 상태를 체크하는 단계인데요. 혈압검사까지 마친 뒤, 헌혈을 도와줄 담당자와 함께 병원기록, 질병상태 등을 알아보는 최종상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 자신 뿐만 아니라 수혈 받는 환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모든 질문엔 솔직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상담이 끝난 후, 김 양은 너무 긴장한 탓에 허기가 진 듯 했어요. 하지만 헌혈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과자와 음료수를 발견하고는 마구 먹기 시작합니다. 최 군은 처음엔 김 양이 너무 많이 먹는건 아닐까 걱정했는데요. 헌혈을 하기 전 공복상태에선 체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배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직원분의 이야기를 듣곤 함께 오순도순 먹기 시작했습니다.
▶ 여기서 잠깐! 헌혈 전에 지켜야 할 기본수칙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1. 헌혈 전엔 적당량의 식사와 충분한 숙면은 필수!
2. 물론, 전날에 과음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겠죠?
3. 헌혈 3일 전엔 감기약을 먹으면 안 됩니다. 감기약으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게 되고,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죠. 가장 중요한 점은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 채취한 혈액은 수혈자에게 감기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바늘이 너무 무서워! VS 헌혈은 건강에 안 좋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헌혈! 하지만 김 양의 얼굴엔 두려움이, 최 군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기 시작했어요. 헌혈을 도와주실 직원분이 그 이유를 묻자 그들이 헌혈을 걱정하는 이유에 대해서 열심히 대답합니다. 사뭇 진지했던 두 커플의 모습에 직원분은 생긋 웃으면서 걱정 말라는 말과 함께, 몇 가지 헌혈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들을 알려주셨어요. 과연, 두 남녀와 직원분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요?
김 양: 헌혈은 많은 사람들이 하니까 주사바늘에 세균이 많을 것 같아요!
담당자: 위생은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헌혈을 할 때도 항상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헌혈을 할 때 사용되는 바늘, 호스와 같은 기구들은 무균 처리된 1회용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따라서, 다른 수혈자가 사용한 기구는 절대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검사 전에 혈관질환여부도 문진을 통해서 확인하고 있으니 안전하게 헌혈을 할 수 있답니다.
최 군: 헌혈을 하면 몸 속의 혈액이 빠져나가 건강에 해롭지 않나요?
담당자: 우리 몸 속에서 혈액은 체중의 약 8% 가량을 차지한다고 해요. 또한, 전체 혈액 중에서 10%는 체내에 남아 있는 여유분의 혈액인데요. 바로 이 여유분의 혈액을 헌혈하는 것이므로 건강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죠. 오히려 헌혈을 하면 혈액을 만드는 세포의 기능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건강한 혈액이 새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최 군: 그렇다면, 헌혈을 많이 하면 혈관이 수축되진 않나요?
담당자: 헌혈은 종류에 따라서 전혈과 성분헌혈로 나눠지는데요. 전혈은 2달에 한 번, 성분헌혈은 2주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올바른 헌혈주기입니다. 헌혈주기만 올바로 지킨다면 혈관 수축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김 양: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헌혈을 할 수 없나요?
담당자: 가능하지만 일부 제한되는 국가들이 있어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 일부 지역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경기북부 지역에 일어났던 말라리아 유행지와 구제역의 영향권에 있던 지역들, 중국 등 사스 발생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헌혈을 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영국에 6개월 이상 거주하거나 체류했던 사람은 광우병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헌혈을 할 수 없습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헌혈 전에 진행하는 문진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 헌혈이 끝나고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헌혈이 끝나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혈액순환을 도와야 합니다. 또한, 헌혈했던 팔 부위에 힘을 가하거나 운동을 하면 상처가 덧나거나 빈혈이 일어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헌혈이 끝나고, 새로운 사랑을 확인하다.
나름대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헌혈을 통해서 느낀 점이 너무나도 많았던 두 남녀! 처음에 두 커플은 단순히 자신의 혈액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도 챙기고 위급한 생명에게 새 삶을 불어넣으면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도 느꼈지요.
마지막으로 헌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물! 바로 헌혈을 통해 사랑을 전달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기념품을 놓쳐선 안되죠! 최 군과 김 양도 함께 헌혈을 하면서 어떤 기념품을 받을까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헌혈이 끝난 뒤, 헌혈증서와 함께 결국 영화표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헌혈을 통해서 받은 영화표는 그 어떤 영화표보다 더욱 값진 시간이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헌혈을 통해서 사랑을 나누는 의미를 깨닫고 최 군과 김 양은 이전보다 더욱 가까워진 듯 했답니다. ^^
헌혈은 가장 손쉬운 나눔이면서도, 또 가장 진실된 나눔이기도 합니다. 딱히 금전적인 부담이 없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신체의 일부인 ‘혈액’을 기증한다는 점에서 진실된 나눔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화생명에서도 이러한 마음을 나누고자 지난 10월, 본사 임직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했는데요. 이번 사랑의 헌혈 행사는 신사명인 ‘한화생명’ 출범을 앞두고 지난 한달 동안 전국 150여 개 봉사팀이 모두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의 마지막 행사였다고 해요.
특히 사랑의 헌혈 행사로 모아진 헌혈증을 백혈병, 만성신부전 등의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에게 전달할 예정이어서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아직도 헌혈이 무서우신가요? 보통 헌혈을 접하지 못한 분들은 겁부터 나기 마련이지만, 헌혈은 삶에 희망을 불어넣으며 본인의 건강도 톡톡히 챙길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나눔의 실천이기도 하지요. 또한, 최 군과 김 양의 이야기처럼 특별한 추억도 만들고 함께 건강을 찾아가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
유난히 추울 것만 같은 이번 겨울! 헌혈로 따뜻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것은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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