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물건을 구매하고 계시나요? 생활용품, 식재료 등 물가는 올라가는데 수입은 그대로라면 물건을 고르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 같은데요. 이런 추세에 맞춰 새로운 소비, 라이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올 한 해를 강타한 YOLO(You Only Live Once)를 포함하여 어떤 트렌드가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한물간 가성비, 新소비 트렌드
과거 가격 대비 가장 좋은 품질, 성능으로 물건을 고르던 가성비의 시대에서 소비 기준이 다양해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물건의 가격보다 구입 후의 만족도 등이 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인데요.
가성비를 따지기 급급했던 소비자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출산도 어렵고, 취업도 어렵고, 연애도 어려운 N포 시대인데 가격과 성능을 따져 무엇 하냐 라는 마음에서 가심비가 한창 붐을 일으켰습니다. 나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 투자, 소비쯤이야 할 수 있다는 트렌드가 최근엔 나심비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나심비는 특히 신선식품에서 경쟁이 치열한데, 지금은 TV광고로도 볼 수 있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 컬리’가 대표적입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검증되고 신선한 식품을 먹겠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행복을 찾아서,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의 시대
올 한 해 백화점을 비롯하여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다루었던 소확행은 이제 꽤 익숙한 말이 되었습니다. 소확행 통장, 소확행을 위한 셀프 인테리어 등 2018년 미디어 키워드로 소확행이 선정되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는데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은 주택 구입, 취업, 결혼 등 크지만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이 아닌, 작지만 성취하기 쉬운 일상의 소소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의미합니다.
미닝아웃(Meaning Out, 신념을 뜻하는 미닝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이 결합된 단어), 케렌시아(Querencia,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또는 그러한 공간을 찾는 경향)등과 더불어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의 2018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로 선정되었죠.
점차 삶이 불안정해지다 보니,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극단의 짠테크를 실천하는 젊은이들도 생겨났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일을 하기 위해 정년퇴직까지 버티고, 여의치 않으면 명예퇴직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최대한 빨리 은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파이어족(Finance Independence, Retire Early)이 등장했습니다.
파이어족은 일반적인 은퇴 연령인 60대가 아닌 30대 중반에서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조기 은퇴를 위해 100~200만달러(한화 11~22억)를 만들고, 이 금액을 달성하면 미련 없이 은퇴하는 것이 계획인데요. 실제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은퇴한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블로그에 올리고 다른 사람들의 조기 은퇴도 격려하면서 많은 밀레니얼 세대들의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이들의 계획은 100만 달러를 모으면 은행이나 증권사에 예치하여 연간 이자인 5~6만 달러로 생활하겠다는 것입니다. 파이어족인 미국의 여성 변호사는 작은 오래된 원룸에 거주하면서 약 8만원의 식비로 한 달을 생활하는 등 극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수입의 70% 이상을 저축해서 미래의 삶을 보장받겠다는 큰 결심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나만의 스타일 찾기
상기 소비, 라이프 트렌드 중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후회하지 않을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삶의 방향을 정립하는 것만은 무척 중요합니다. 2018년 남은 한 달 동안 나만의 행복을 찾기 위한 소비, 저축 계획을 세워 희망찬 2019년을 맞이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