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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험에 IT 기술을 더하다, 인슈어테크 트렌드

소비자는 똑똑해지고 각종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험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에 따라 보험 업계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중 눈길을 끄는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현명하게 보험을 소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인슈어테크, 보험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다


4차 산업혁명에 힘입어 최근 보험업계에도 디지털 바람이 일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디지털 바람은 ‘인슈어테크(InsureTech)’라는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인슈어테크란,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을 활용해 보험금 청구 간소화,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등 새로운 보험서비스를 말합니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의 <인슈어테크 혁명: 현황 점검 및 과제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261.5백만 달러였던 글로벌 인슈어테크 벤처 투자 규모가 2016년 4.5배 증가하였고, M&A 건수도 2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 세계 보험 업계의 트렌드, 인슈어테크 


가장 두드러지고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변화는 챗봇(Chatbot)의 등장입니다. 최근 보험 시장뿐 아니라 일반쇼핑몰 사이트에도 챗봇이 기능이 종종 목격되는데요, 소비자가 채팅창에 문의를 하면, 적절한 답을 자동으로 해주는 상담 서비스인데요. 이 챗봇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세계 보험 업계 사례를 둘러볼까요? 

미국의 보험 스타트업 레모네이드(Lemonade)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보험 신청을 담당하는 챗봇 ‘마야(Maya)’와 보험 청구를 담당하는 ‘짐(Jim)’을 도입하여 고객의 편의를 증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으로 보험 소비자에게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한편, 보험 신청, 청구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무엇보다도 보험 계약이 이뤄지는데 1분 30초, 보험금 청구는 3분만에 해결되며 챗봇의 큰 장점인 24시간 Q&A가 가능합니다.  

한편, 일본 후코쿠생명은 보험료 산정 및 보험금 지급 심사 업무에 AI(IBM Watson) 를 도입했는데요. 보험계약자의 병력, 입원기간, 수술 유무 등을 보험금 청구 직원 대신 AI가 복잡한 의료기록과 보험계약, 특약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보험금 지급을 담당하는 서비스로, 생산성을 30% 높이고 연간 직원 임금 165만 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다른 예로는, 고객의 생활패턴을 연계한 서비스 도입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미국의 보험회사 프로그레시브는 1990년 말 보험가격을 결정하는 ‘텔레매틱스’를 활용했습니다. 이를 이용하는 프로그레시브의 고객들은 차량의 온보드 진단 포트에 소형 전자장비를 장착해 급제동, 총 운행거리, 차량을 운행하는 일자 및 시간 등 3가지 운전습관을 연계한 보험으로, 안전운전을 할수록 보험료가 낮아지는 서비스죠. 

오스카헬스는 보험 가입자가 웨어러블 기기를 손목에 착용하고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하루에 1달러씩 월 최대 20달러의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진행한 SK텔레콤의 고객만을 위한 걷기 리워드 프로그램과 유사합니다. AIA Vitality X T건강걷기 App을 설치 후, 주간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으로 통신비 할인 및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국내 보험시장의 풍경도 바뀔 수 있을까?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인슈어테크 전문 기업인 ‘디레몬’이 각 보험사가 갖고 있는 고객의 보험가입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 정보를 취합하는 스크래핑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험소비자가 스크래핑이 가능한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보험 통합조회 엔진이 국내 40여 개의 모든 보험사를 확인해 보험료, 보장내역, 보험기간, 납입기간 등 가입한 보험의 상세내역이 한 번에 조회됩니다.

또한,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한 송금서비스를 필두로 한 토스(Toss)는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으로 글로벌 핀테크 기업 28위(2018년 기준)으로 성장했는데요.  누구에게나 상식적인 금융, 최고의 사용 경험, 쓸 때마다 행복감을 느끼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최근 ICT기업에서 모바일 보험판매채널로 보험시장에 진입했는데요. 보험사와 협업을 통한 전용 상품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인슈어테크는 보수적으로 여겨졌던 보험 상품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개인별 맞춤 보험이 등장했고, P2P 보험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험회사가 제시하는 상품에만 그치지 않고, ‘이런 보험이 있으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보험도 공동구매가 가능해진 것이죠. 특정 보험상품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를 모아 구매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보험료와 보장 내용을 보험사와 협상하는 일종의 보험 공동구매로, 국내에선 다다익선이 펫 보험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인슈어테크가 발전하고 있지만, 국내 보험산업은 개인정보보호법의 제한이 있고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의료법상 분쟁의 소지가 있어, 타 국가에 비해 신기술 도입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인슈어테크 투자의 60%는 미국에 집중되어 있고 다소 규제가 자유로운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인슈어테크 연구와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므로 국내 법규가 완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화생명도 보험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인슈어테크 상품을 출시했는데요. 한화생명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 칫솔과 연동되는 전용 앱을 통해 자녀들에게 올바른 양치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양치교육 뿐 아니라, 하루하루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보험 상품 안내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계 굴지의 기업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보험산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보수적이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보험이 기술의 힘을 빌어 고객에게 한 발짝 다가가고 있는데요.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여러분의 보험 내용을 점검하고 내게 꼭 맞는 보험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2019년 기해년을 기점으로 인슈어테크만큼 똑똑한 보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한화생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