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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퇴 필요 자금 최대 9억, 세부적 자금 계산으로 안정적 노후 준비하기


추리소설의 대가,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1859~1930년)이 탄생시킨 명탐정 셜록 홈스의 인기는 현재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홈스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는 아직 활발하게 제작 중이기까지 한데요. 홈스는 60편에 달하는 작품에서 남다른 관찰력과 독특한 발상으로 미스터리를 풀어나갔고, 전 세계 독자들은 사건이 해결되는 예기치 못한 과정에 감탄사를 연발했죠. 홈스와 그의 ‘절친’ 존 왓슨이 어김없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The Adventure of the Retired Colour man)」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미술용 물감 제조업체 공동 창업자인 앰벌리는 60세에 은퇴한 후 한가하게 여생을 보내려는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그에게는 재산도 있고 여유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20살 연하인 미모의 아내와는 뒤늦은 신혼이었답니다. 그러던 앰벌리는 은퇴한 지 2년여 만에 홈스의 사무실을 찾아와 자신이 평생 모은 유가증권을 훔쳐 애인과 함께 달아난 아내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는데요. 아내의 애인은 앰벌리의 유일한 체스 친구이자 이웃인 젊은 의사였고요. 하지만 홈스는 범죄 현장을 지우려는 듯한 집안 곳곳의 페인트칠에서 추리를 시작하고, 이 사건이 아내를 근거없이 의심하고 재산을 빼앗길까 우려한 앰벌리의 잔인한 자작극임을 밝혀냈다는 스토리입니다.

 


▶ 준비되지 않은 은퇴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 


‘은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설레는 마음과 유쾌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풍요로운 노후 생활이 준비됐다고 확신할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은퇴란,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지요.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라는 책 제목이 밝고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기기보다는 왠지 모를 사연과 서사가 느껴지는 것도 셜록 홈스가 주인공이라는 사실 외에 은퇴라는 단어가 안겨주는 무게감 때문일 수 있겠죠. 은퇴 이후 소중한 노후자산을 위협받고 가족을 포함한 인간관계가 왜곡되는 것은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기도 할 겁니다.    


최근 막대한 손실로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독일 국채 연계 금리 파생상품(DLF) 사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수십 년간 꼬박 모은 자금이 반 토막 났다던가, 퇴직금을 전부 날려버릴 위기에 처했다든가 하는 은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 때문인데요. DLF 투자자들은 예금 이자율보다 고작 1~2%P 더 받으려 했을 뿐인데, 원금 전체 혹은 상당 부분을 잃어버릴 위험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돈은 모으기도 매우 어렵지만, 저금리 고위험 시대에는 관리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산 관리가 어려운 시기에는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특히, 부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슈는 다른 부자들이 ‘어떻게 돈 관리를 하는가’와 관련 있다고 합니다. 부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큰손들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들은 금융상품과 부동산에 골고루 분산투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돈은 모으기도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저금리 고위험 시대에는 관리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2019년 부자들의 총자산 중에서는 거주 주택이 19.7%로 가장 비중이 높고, 그다음으로 빌딩/상가(17.9%), 유동성 자산(14.0%), 거주 외 주택(11.1%), 펀드/주식(9.3%), 예·적금(9.2%) 순입니다. 부자들의 현금과 거주 주택 보유율은 무려 100%에 달하고, 보험과 예·적금의 보유율도 각각 91.5%와 87.0%에 이르러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중시함을 드러냈습니다.



▶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의 필요성


은퇴 후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가 없으면 아무리 많은 돈도 쉽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생 모은 자금을 몇몇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죠. 그래서 구체적인 준비를 위해서는 세부적인 필요자금 계산이 요구됩니다. 2018년 통계청(2017년 가계 동향조사 등)과 금융감독원(2017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KEB 하나은행 은퇴 설계센터에서 작성한 자료에 의하면, 60세 이상 가구의 필요 노후자금은 5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합니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도시 가구의 총 지출액 256만 원을 비용 항목 별로 구분해, 물가 상승률 1.9%와 은퇴자금 수익률 연 3.53%를 가정한 결과, 60세 남성의 은퇴 필요자금은 5억 9,000만 원이고 60세 여성은 6억 7,000만 원으로 계산됐습니다. 100세까지 산다면 9억 원이 필요한 데요. 물가 상승률은 통계청이 발표한 2010~18년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며, 은퇴자금 수익률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말 기준 직전 9년간의 퇴직연금 장기수익률을 이용했습니다(각종 비용과 세금은 고려하지 않음).



▶ 초 금리 시대의 금리 위험 관리


두렵지 않은 은퇴를 위해 목표 자금이 정해졌다면, 잘 모으고 잘 굴려야 하겠죠. 금융자산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투자 기간을 늘리고 수익률을 높여 복리효과를 충분히 누릴 필요가 있지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는 장기투자가 가져오는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고요. 문제는 금리가 떨어지면 복리도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현행 기준금리는 1.5%인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요.  

예를 들어 1억 원을 30년간 예치한다고 가정할 때, 연 10% 복리가 적용되면 만기 원리금은 17억 4,490만 원인 반면 단리는 4억 원입니다(연 복리 적용, 각종 거래 비용이나 세금은 고려하지 않음). 이자 차이가 무려 13억 5,000만 원에 달합니다. 반면, 금리가 1%로 낮아지면 1억 원이 30년 동안 복리로 불어난다고 해도 1억 3,480만 원이 되고 단리는 1억 3,000만 원에 불과해, 이자 차이는 480만 원에 그치게 됩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복리의 마술을 거론하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현재 유럽의 예금 금리는 -0.5%이고, 일본은 마이너스로 떨어진 지 오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자가 붙는 것만으로도 안도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자 자산의 금리 변동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고정금리를 확보하면 됩니다. 향후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 1980~90년대 고성장 고금리 시대를 구가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었는데요. 앞으로 우리 경제는 고령화와 더불어 저성장 저금리가 기조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때 고정금리가 적용되면, 미래 특정 시점의 원리금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어 계획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답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복리의 마술을 거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저금리 기조라고 해도 금리가 일직선으로 내리는 것은 아니겠죠. 금리도 경기순환 주기에 따라 등락을 반복합니다. 고정금리는 금리 하락기에는 유리하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불리해지는데요. 공시이율은 시중금리에 연동돼 금리가 오를 때 동반 상승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시중금리가 하락할 때도 같이 떨어지지만, 최저보증이율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죠. 장기 금융자산인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은 고정금리 혹은 최저보증 이율을 제공합니다.




노후에 관리해야 할 것은 돈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해당됩니다. 은퇴 이후 부부가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홈스를 찾아간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처럼 배우자만 바라보고 사는 것은 심각한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겠죠. 유일무이한 친구를 두고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도 피로감을 가져옵니다. 균형적인 인간관계가 노후생활의 풍요로움을 더해줄 것입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행복한 내일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계획적인 은퇴 생활 준비와 적절한 은퇴자산 마련을 통해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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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