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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코로나 19 사태로 급변하는 금융시장, 코로나 19에 대비한 금융정책 한 눈에 살펴보기!


지금 전 세계는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 19가 여전히 유행 중이고,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는 록다운 상태입니다. 또한, 전 세계 실물경제는 최악을 달리고 있고 이에 각국은 희생을 각오하고서 라도 경제 재개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금융시장은 상황이 다릅니다. 고통스러운 실물을 외면하듯이, 금융시장은 3월의 폭락 이후 폭발적인 상승을 하고 있는데요. 이는 각국 정부가 조기에 공조하여 대응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전 세계 금융시장의 폭발적 상승의 배경이 되는 정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경제는 순환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기 성장추세에서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며 호경기, 불경기를 반복적으로 띄는 형태이죠. 경기순환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정상적으로 잘 작동된다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없죠. 그러나 외부적인 충격으로 경기는 지나친 호황이나 지나친 불황으로 빠지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대공황, 오일쇼크, 금융위기 등의 위기와 IT 버블, 중국 버블 등의 지나친 호황이 그 예시입니다. 정부는 이에 지나치게 호황으로 치닫거나 불황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경제 안정화 정책을 펼치게 되는데요. 이런 경제 안정화 정책은 크게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구분됩니다.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이 통화율이나 이자율을 조정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중앙은행이 통화공급을 늘린다면 시중에서 돈을 구하기 쉬워져 이자율이 내려가고, 이자율이 내려가면 기업의 자금 조달이 쉬워져 투자가 늘어납니다. 반대로 통화공급을 줄인다면 이자율이 올라가게 되어 인플레이션 등 경기과열을 진정시켜 줍니다.

재정정책은, 정부가 정부지출이나 조세를 변화시켜 총수요에 영향을 주어 경기를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불황기에는 뉴딜정책을 실행해 재정지출을 확대하여 위기에 대응합니다. 반대로 호황기에는 정부지출을 줄이는 방안으로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이죠. 



▶ 양적 완화, 헬리콥터 머니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금융시장의 시스템 붕괴로 시작되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트리거가 되었고 당시 4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정점을 찍었던 위기는 금융시장의 위기가 실물경제의 위기로 전이되었던 사태입니다. 이 당시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한 1등 공신은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앞세운 양적 완화 (QE, Quantitative Easing)입니다. 금융위기 수습과정에서 버냉키 회장은 “헬리콥터에서 달러를 뿌리듯 중앙은행이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단행하면 디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다”, 즉 헬리콥터 머니라는 역사에 남을 말을 합니다. 


 


경기 부양에 방점을 찍은 버냉키는 시장이 예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투입하였으며, 제로금리로 대표되는 파격적인 금리 인하, 국채, 회사채,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등을 매입하여 시중에 달러를 뿌렸습니다. 버냉키의 이 정책은 금융위기를 무사히 극복하게 되며 Fed와 맞서지 말라는 격언을 남기게 됩니다.



▶ 코로나 19 초기대응,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최근 코로나 19로 금융시장이 쇼크에 빠지자, 각국 정부가 선제로 내놓은 정책은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발표였습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정책이 나왔던 08년의 교훈을 발판삼아 발 빠르게 강력한 조치를 내놓게 된 것이죠. 3월 3일 50bp 긴급인하에 이어, 2주 뒤인 16일 75bp의 빅 컷을 하며 Fed는 제로금리를 선언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이 같은 글로벌 기조에 맞추어 50bp 빅 컷을 하며 0.75%, 즉 0%대 기준금리 시대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금리 인하를 하고 난 뒤에도, 금융시장에는 백약이 무효했습니다. Fed의 빅 컷이 발표되는 날 오히려 미국 증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급락을 보여주었습니다. 코로나 19는 08년 금융위기와 반대로 실물경제의 위기가 금융위기로 넘어오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급락세는 Fed가 무제한 양적 완화를 선언하고 파산위험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며 제동이 걸린 것이죠. 국채와 회사채, 추가로 정크본드 매입 의사까지 보이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 강력한 경기부양책, 재난소득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만으로는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실물경제의 위기가 심각하기에 미 의회에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요구하게 되었는데요. 도시는 록다운 되어 경제활동이 멈추었고, 실업자는 수천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2조 달러에 이르는 경기 부양안을 통과시키고 실업급여의 확대와 성인 1인당 1,200달러 구호자금 지급을 의결했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사용한 이유는 08년의 교훈이 있기 때문입니다. 


 


08년 당시 양적 완화 정책은 돈이 자산시장으로만 흘러가며 금융위기 이후의 10년 랠리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자산가격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인지하였기에, 이번에는 돈이 필요한 곳에 정부가 직접 나서 재정을 투입하게 된 것이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재난 기본소득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였으며,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로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하였고 더불어 강력한 경기부양책들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습니다.



▶ 넘쳐나는 유동성,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올까?


앞서 소개한 다양한 이유로,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갔습니다. 이전 금융위기의 경험으로 더블딥 (W자 주가 반등 )을 예상한 사람들이 많지만, 5월 하순 기준 기술주 위주의 증시인 나스닥은 V자 반등을 이루어 냈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는 더욱더 가파른 반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코스닥의 경우는 오히려 코로나 전보다 더 상승했는데요. 물론 이런 반등세는 2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3분기가 되면 경제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의한 랠리입니다. 증시는 미래를 반영하기 때문에 현재 안 좋은 것은 3월 폭락에 다 반영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시장에 자금이 많이 풀리면서, 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향하며 랠리가 이어진 것입니다. 물론 각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 적절한 증시 안정책이 쉴 틈 없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한 것도 원인입니다.

만약, 코로나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백신이 나오며 종식된다면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온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시장의 금리가 수십 년간 하락추세를 보이며 디플레이션의 시대였다면, 이번 코로나 19사태를 계기로 각국 부양책과 통화정책이 대규모로 일어나 돈이 시장이 많이 풀리면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전 세계 경제의 향방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인플레이션에 빠르게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다만, 반론도 많습니다. 08년 금융위기 때의 양적 완화를 할 때도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디플레이션의 시대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금융시장도 앞으로 가지 않은 길에 들어서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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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