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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11시콘서트

[11시 콘서트]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린 2020년 우울한 마음을 달랠 11월의 선물, 11시 콘서트


유난히 힘든 일이 많았던 것만 같은 2020년. 아직 제대로 즐겨보지 못한 것 같은데 벌써 11월입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매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여러분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던 11시 콘서트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두 번이나 중지되었는데요. 하지만 한화생명이 함께하는 11시 콘서트는 이 힘든 시기를 재정비의 시간으로 삼고 여러분을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11월! 11시 콘서트가 재정비를 마치고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11월에 찾아온 선물, 11시 콘서트 


11월의 11시 콘서트는 오랜만에 여러분을 찾아온 만큼 더욱 풍성한 선곡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7곡을 준비했는데요. 11월 11시 콘서트에서 만날 수 있는 곡은 어떤 곡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희극 오페라로 꼽히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이 곡은 로시니가 24세 때 작곡한 작품입니다. 귀족 아가씨 로지나를 사랑한 알마비바 백작이 이발사 피가로에게 도움을 청하여 그녀를 손에 넣으려 하고, 후견인인 의사 바르트로는 로진의 재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그들의 사랑을 방해합니다. 백작은 여러 차례의 실패 끝에 그녀를 얻게 되고 바르트로는 재산을 얻게 되어 만족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요. 기지와 풍자가 가득한 내용과 경쾌하고 선율이 풍부한 음악 등으로 인해 로시니의 대표작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당시의 이탈리아 오페라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



11월 11시 콘서트에서 공연될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은 로시니가 불과 13일 만에 전곡을 완성했습니다. 초연은 1816년 로마의 알젠티나 극장에서 행해졌는데요. 

이 곡은 제1막 2장에서 로지나에 의해 불리는 유명한 카바티나입니다. 가난한 학생 <린드로>로 변장한 알마비바 백작이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를 듣고 난 로지나가 조금 전에 들은 린드로의 그 간절한 호소에 자극되어 그를 향한 깊은 사랑을 노래하게 되는 것이죠. 고도의 콜로라투라(여성 소프라노가 가장 화려한 고음을, 가장 고난도 기술로 구사하는 창법.) 기법이 구사되는 화려하고 빛나는 로시니의 걸작입니다.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들어보세요, 왕자님’

 


 오페라 <투란도트>는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입니다. 투란도트는 칼라프 왕자의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지극한 사랑이 감동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는 오페라입니다. 

투란도트는 <라 보엠>의 미미나 토스카, 나비부인처럼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오페라에서는 투란도트 대신 또 하나의 여주인공이 푸치니의 전형인 ‘희생적인 여인상’을 보여줍니다. 그 여인상을 잘 보여주는 곡이 바로 오늘 연주될 ‘들어보세요 왕자님’이죠. 이 곡은 나라를 잃고 떠돌던 왕자 칼라프가 우연한 기회에 투란도트 공주를 보고 첫눈에 반해 목숨을 건 수수께끼 풀이에 도전하고, 남몰래 칼라프 왕자를 사랑하고 있던 ‘류’가 왕자를 말리며, 사랑을 모르는 냉혹한 투란도트에게 ‘보상을 원하지 않는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가 가르쳐주는 안타깝고도 헌신적인 마음이 잘 드러나는 곡입니다. 

푸치니는 <투란도트>에서 의욕적으로 새로운 음악 형식에 도전했지만, 후두암 수술 후유증으로 류가 죽는 부분까지만 작곡한 뒤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류의 희생을 딛고 칼라프가 마침내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게 되는 해피엔딩은 푸치니의 절친한 친구 토스카니니의 감독하에 프랑코 알파노가 완성했습니다. 



라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곡입니다. 이 곡은 1899년, 라벨이 파리 음악원에서 가브리엘 포레에게 작곡 수업을 받을 때 작곡되었으며 거의 10년 후인 1910년, 라벨에 의해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편곡되었습니다.

옛 무곡 형식인 파반느 리듬을 따라 감각적이지만 몽환적이지 않은 이 조용한 피아노곡은 [스페인 광시곡]이나 [볼레로] 등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스페인 취향에 라벨이 일찍부터 심취했음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이 샤브리에 풍으로서 형식이 빈약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던 라벨은 오히려 이 작품이 형식적인 엄격함과 화음의 정교함을 바탕으로 연주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처음에는 연주자에게 극단적으로 느린 템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은 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이지 왕녀를 위한 죽은 파반느는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음악에 생명력을 부여하기 위한 조금 빠른 템포를 허용하게 된 탓에 현재와 같은 빠르기로 정착될 수 있었던 곡입니다. 


특별한 기교나 화려한 스케일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채 평범한 멜로디와 고전주의적인 동시에 완벽주의적인 화성, 극도로 절제된 표현력, 현실에서 유리된 듯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머금고 있는 이 피아노 작품은 초기 라벨의 음악성을 대변하는 명곡으로 손꼽히는 곡이죠.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 중 `달의 노래‘

 


 오페라 <루살카>는 드보르자크가 남긴 최고의 작품입니다. 물의 요정 루살카는 인간인 왕자를 사랑하며 마법의 힘으로 인간의 몸을 얻지만 끝내 버림받아 자연의 품으로 복귀하고 뒤늦게 루살카의 사랑을 갈구하는 왕자가 그 죗값으로 루살카의 품에서 목숨을 잃는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연주될 <달의 노래>는 1막에서 부르는 루살카의 아리아입니다. 사냥하러 나온 왕자를 보고 사랑에 빠진 루살카가 달을 보며 왕자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해달라며 부르는 노래이죠. 이 아리아의 전주는 극적인 방법으로 밤을 연상시킵니다. 반주의 화성적 깊이는 완벽한 서정성을 연출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신비스러운 숲의 정경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랄로 <첼로 협주곡 d 단조 Op.37>

 


오늘 연주될 <첼로 협주곡 D 단조>는 랄로의 이름을 널리 알려준 곡입니다. 이 작품은 스페인 정취가 깊이 배어 있고 독주 악기와 관현악기의 조화가 잘 처리된 곡입니다. 

랄로는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등에게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았으나 그들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는데요. 이국적인 정서에서 악상을 구한 신선한 음악은 그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내고 후에 드뷔시 등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랄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연주 등에 상당한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모든 악기에 능통했던 작곡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첼로 협주곡이 독주 악기의 역할을 적절히 살렸다는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보통 현악기는 대 편성의 관현악의 위용에 눌려 자칫하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이 곡은 독주 첼로 소리가 가려지지 않도록 배려가 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첼로 협주곡은 1876년 53세 때 작곡되어 다음 해 작품을 증정받은 첼리스트에 의해 파리에서 초연된 곡입니다. 랄로 음악의 특징은 강한 이국적 취향과 귀족적인 단아함에 있는데요. 그의 모든 작품은 잘 빚어진 조각품처럼 우아하고 섬세한 맛을 풍기며 이런 성향이 스페인 정취와 어울려 독특하고 세련된 음악을 빚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Op. 67> 3, 4악장

 


‘운명교향곡’이라고 잘 알려진 베토벤 교향곡 5번은 모두 4악장으로 이루어진 곡입니다. 베토벤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귀에 이상이 생기고 영원한 애인으로 알려진 테레제 브룬스비크와의 파국, 나폴레옹의 침공 등 시련이 겹쳤던 시대의 작품인데요. 마치 두껍고 높은 운명의 벽을 하나하나 넘어 가시밭길을 돌진하는 베토벤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 곡으로 유명하죠.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부분은 3, 4악장입니다. 스케르초 악장으로, 1악장의 주제가 다시 나타나 구조의 견고함과 통일감을 주며, 3악장에의 주제는 두 개로 빠른 템포의 춤추는 듯 명랑한 리듬이 오히려 비통한 절규의 소리를 느끼게 합니다. 끊이지 않고 바로 4악장으로 이어지며 클라이맥스를 만드는데요. 제3악장의 신비로운 c단조의 스케르초에 비해 4악장은 아주 맑습니다. 마치 개선하는 것처럼 전부 합주하며 힘차게 시작해 지금까지 긴장된 것이 점차 부풀어 올라 마침내 폭발하며 웅장한 테마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운명을 극복하고 승리의 기쁨을 모든 수단과 표현으로 환희의 경자에 도달하죠. 소나타 형식으로 전 악장들의 주제를 한 번 더 회상하면서 마지막까지 운명을 이겨낸 환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재정비의 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11월의 11시 콘서트.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답니다. 단, 공연에 오시기 전, 11시 콘서트에서 준비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 수칙을 숙지해주세요! 관객 여러분의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화생명 11시 콘서트. 11월 1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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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