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추운 겨울의 불청객, 수족냉증의 증상과 치료 방법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겨울철 질환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족냉증, 원인이 뭘까?
수족냉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져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 발, 귀, 코, 턱 등의 말초 분위 혈액 공급이 줄어 과도하게 냉기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출산이나 폐경 등의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긴장으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이, 젊은 여성보다는 폐경이나 임신, 출산을 겪은 여성이 자주 겪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 질환 때문에 생길 수도 있는데요. 류머티즘성 질환이나 손목 터널 증후군 등의 혈관질환, 약물 부작용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흔한 속설로 손이 차면 마음이 따뜻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실제 수족냉증과는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신체의 모든 부분은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손이 따듯한 사람이 심장과 뇌 부위도 따뜻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의 치료방법과 예방 팁!
수족냉증의 치료 목적은 그 증상을 줄이고 조직 손상을 막으면서, 수족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있을 경우 그 치료에 목적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평소에 몸을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생활 습관 교정입니다. 물론 손발을 따듯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가 차가울 때도 교감신경의 활성화에 의해 수족냉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모든 신체를 따듯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걸을 때도 햇볕이 비치는 곳에서 따듯하게 걷고, 얇고 느슨한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서 몸이 따뜻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운동, 반신욕, 족욕, 좌욕 등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해 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유산소 운동의 경우 전신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를 피울 경우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금연은 필수로 하며, 스트레스 등으로 긴장했을 경우에는 숨을 천천히 크게 쉬며 몸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손발이 찬 사람들은 혈관 수축제 계열 약물이나 진통제 사용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편두통약이나 고혈압 약제인 베타차단제, 피임약 등의 복용 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주의해서 복용해야 합니다.
수족냉증과 비슷한 레이노 증후군
보통 손발이 차면 모두 수족냉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수족냉증과 비슷한 레이노 증후군이라는 질병에 걸릴 경우 수족냉증과 비슷하게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레이노 증후군과 수족냉증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혈관이 발작적으로 수축하고 피가 잘 흐르지 않아 피부가 창백해지며 청색증이 나타나는 증상이 있습니다.
전체 발병자 중 70%에 달하는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은 젊은 여성에게 많이 일어나는데요.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하며, 양손 대칭적으로 대부분 모든 손가락에 증상이 나타나고, 통증이 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차성 레이노 증후군의 경우 전신성 경화증, 루푸스,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의 원인이 있는 상태에서 발병하며 심해지면 말초의 괴사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레이노 증후군의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약물’과 ‘시술’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의 경우 니페디핀이나 암로디핀과 같은 칼슘 채널 차단제로 치료합니다.
레이노 증후군이 장애 위험을 일으키거나 다른 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교감신경 절제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시술은 리도카인 등의 약을 주사해 특정 교감신경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거나 절단하는 시술입니다. 다만 이 시술이 효과가 있을 때 조차도 완화는 고작 1~2년간만 지속되고, 이차성보단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차성 레이노 증후군의 경우 원인이 되는 질병의 치료가 최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페디핀
칼슘이온이 심장근육이나 혈관 평활근의 느린 칼슘 통로에 들어가는 것을 선택적으로 막아주며, 심장근육에서 산소공급의 증가 및 산소요구량을 낮춰 협심증을 치료하고 관상동맥의 확장 및 말초혈관과 관상동맥의 저항을 감소시켜 동맥 혈압을 감소시킴
*암로디핀
혈관확장성 칼슘채널 차단제로서 말초 혈관을 확장하여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며 심장에 있는 동맥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 협심증 치료에도 사용됨
*리도카인
신경자극 전달에 필수적인 전해질 통로를 차단하며, 신경자극 시작 및 전달에 필요한 전해질을 차단하여 신경막을 안정화시키고 신경 자극이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여 마취 효과를 나타냄
겨울철 대표 질환, 동상
심한 추위에 노출되어 신체 부위가 얼게 되면서 발생하는 동상은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에 발생하는데요. 심한 손상을 입을 경우 절단까지도 해야 하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보통은 추운 외부 환경에 의해 발생하지만 흔치 않게도 집에서 혼자 있던 학생이 겨울에 보일러도 켜지 않고 혼자 집에서 게임만 하다가 2도 동상으로 응급실에 온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실내·외 모두 주의해야 합니다.
동상은 1도에서 4도까지 증상에 따라 분류하는데요. 증상과 그에 따른 치료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도 동상일 경우 따뜻한 체온 정도 되는 물에 담가 혈색이 돌아오는지 지켜보며, 이때 혈색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2도 이상의 동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2도 이상의 동상일 경우 급속 재가온법을 사용해 치료합니다. 급속 재가온법은 섭씨 37~42도 정도의 온수조에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동상 부위를 담가서 녹이는 방법으로 피부가 녹으면 혈액 응고 억제제나 항염증제, 항생제 등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일부 괴사한 조직이 발생할 경우 수술로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동상으로 병원을 방문할 경우 옷 등을 제거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지만, 피부에 자극이 가거나 피부가 함께 벗겨진다면 그대로 환부가 움직이지 않도록 응급실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상으로 의심될 경우 피부에 마찰 등으로 자극을 주게 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자극에 유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저온 화상
겨울에는 추워서 걸리는 질병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뜨거워서 생기는 질환도 있는데요! 바로 저온 화상입니다. 저온 화상이란 일반적인 화상 유발 온도보다는 낮고 40도보다는 높은 온도에 비교적 장시간 노출되며 발생하는 화상입니다.
사람이 뜨겁다고 느끼는 온도보다는 낮아서 피하거나 통증을 느끼지 못해 인지가 늦은 것이 특징인데요. 이 때문에 치료 시기가 늦어 조직 깊은 곳까지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보통 저온 화상 환자 10명 중 8명은 3도 화상 이상의 중화상을 입는 경향을 보입니다.
저온화상도 일반 화상과 마찬가지로 2도 화상일 경우 원인을 제거하고 찬물로 식히거나 수건에 감싼 얼음팩 등을 대서 열기를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이 올라왔다면 절대 터트리지 말고 병원에 가서 드레싱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화상 (2도 이상)의 경우 피부이식술, 피판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온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열 제품에 대한 주의가 가장 필요한데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는 두툼한 이불을 깔고 사용해 주시고 핫팩은 피부에 바로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아무리 작은 소형 난로이더라도 꼭 1m이상의 거리에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최근 노트북 발열로 인한 저온화상 발생이 빈번하니 노트북 사용 시에는 받침대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은 쌀쌀해진 날씨를 맞아 수족냉증을 비롯한 겨울철 질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너무 춥거나 뜨겁지 않게 적당한 체온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몸에 좋은 음식으로 평소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반드시 잊지 마시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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