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포한 지 3년 3개월 만에 비상사태 해제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미 전 세계에 커다란 사회적, 경제적 파장을 불러 일으킨 후였는데요. 전염병으로 인한 불안한 정세로 주가는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고, 국내 금융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급증이라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의 급증
한국예탁결제원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상장법인을 소유한 개인 투자자 수는 약 1,424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11만여 명에 비해 133%나 급증했습니다. 개인 주식 투자자는 2020년에 48.9% 늘어난 데 이어 2021년에도 50.8% 증가했고, 2022년에는 3.7% 늘어나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갔는데요.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개인 투자자 수는 약 1,424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7%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20세 이상 인구의 31%가 주식 투자를 하고 있거나 투자한 경험이 있는 주식 투자자라는 겁니다.
20세 이상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20세 미만 개인 투자자 수도 팬데믹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요. 2022년 기준으로 20세 미만 개인 투자자의 수는 75만 5,670명으로, 2019년에 비해 무려 666%나 폭증했습니다. 2020년에만 무려, 178% 증가했고 2021년에도 140%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미성년 자녀에게 현금 증여 후 주식을 매수하게 하거나,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사례가 많아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실적 배당 연금의 인기
코로나19 이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주식 등 실적배당상품을 통해 은퇴자산을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가운데 실적배당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에는 10.4%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3%p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1/4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338.3조 원 중에서 실적배당상품이 42조 원으로 12.4%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적배당상품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TDF(Target Date Fund)가 실적배당상품의 인기세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TDF로 운용되는 연금자산이 무려 10조 원을 돌파했고,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 적립금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장기 투자형 보험인 변액보험의 초회 보험료도 코로나19 직후부터 급증세를 이어갔는데요. 2019년 1.81조 원에서 2021년에는 5.25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변액보험의 초회 보험료는 증시의 변화에 따라 증감하는 양상을 보이는데요.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2020년에는 3.1조 원으로 전년 대비 70.9%가 증가했고, 2021년에도 69% 늘어났지만, 2022년에는 증시 부진 여파로 81.1%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진 올해 1~3월 초회 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81.2% 감소한 904억 원 불과한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역대급 채권 순매수세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기록적인 채권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2년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초로 20조 원을 넘은 데 이어 2023년 5월까지의 순매수세도 16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5월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주식을 10.6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코스닥은 7.1조 원 순매수했습니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 쏠림 현상은 채권 투자수익률이 은행 예금 금리와 유사하거나 보다 높은 데다,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행 기준금리 3.5%는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고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시장금리는 이미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했고,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관측되기 때문에 이 같은 채권 매수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기적인 약세장이 저가 매수 기회!
코로나19 이후, 주가의 등락에 따라 개인 주식 투자자 수, 실적배당상품 투자, 변액보험 가입 등은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저가에 매수해서 고가에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 어려운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원래 경기 주기와 금융 환경에 따라 강세장과 약세장이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주기적으로 직면하는 약세장은 위기가 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자산관리 측면에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주가나 채권의 동향을 잘 살펴 현명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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