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암 치료' 하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드시나요? 항암이나 수술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으실텐데요. 오늘 ‘범상치 않은 사람’으로는 암 환우분들을 위해 아름다운 뷰티 재능 기부를 하고 있는 전연홍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만나 새로운 관점에서 암을 이겨내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름다움을 나누는 전연홍 메이크업 아티스트
사단법인 국제 뷰티 크리에이티브 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뷰티 업계에서 30년간 종사하고 있는 전연홍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암 환우를 위한 뷰티 클리닉과 심리치료를 통해 많은 분들이 더 빠르게 안정을 얻고 사회에 복귀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 지금부터 인터뷰를 통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암 환우에게 뷰티 클리닉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뷰티 공부를 위해 대학원 진학?
Q. 대학원까지 진학하시며 뷰티 공부를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기술적인 분야에서 역량을 키우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화장품을 우리 인체에 적용했을 때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전문적으로 알고 싶어 졌어요. 그래서 향장생물학 공부를 통해 암 환우분들께 발라드리는 제품이 인체에 무해해한지, 그리고 사용할 수 있 더 좋은 원료로는 무엇이 있을지 배우고 싶었어요. 암 환우분들이 어떤 화장품을 바르면 안전한가요? 지금 발라도 될까요? 등 많은 질문을 주시거든요.
Q. 뷰티클리닉과 심리치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하나의 작은 경험을 선사해 드리면,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는기본적인 생각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암 환우분들이 심리적인 부분을 딛고 일어나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는 것, 그리고 가족 구성원으로서 마음의 짐이 되지 않도록 하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뷰티 심리치료를 경험하신 분들이 사회복귀에 대한 마음이나 의욕이 훨씬 더 많이 올라가는 결과를 보고, 병을 앓게 되면 삶의 의욕 또한 가장 낮은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통합적인 치료로 심리치 부분을 가져가야 된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암 환우를 위한 재능기부?
Q. 재능기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제가 갖고 있는 뷰티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민두로 있으면 체온 조절이 어렵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었는데요. 민두로 있으면 오히려 감기도 많이 걸리고, 암 외의 또 다른 병으로 인해 위독해지시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가발일지라도 환우분들에게는 병을 이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전한거죠.
가발 착용법과 관리법에 대해 함께 알려드리고, 더 나아가 손톱을 정리할 때도 어떻게 하면 염증이 생기지 않는지 등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지식들을 전달해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뷰티를 통해서 마음치유를 도와드린다는 개념으로도 다가갔는데요. 머리만 조금 손질해도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래서 가발 착용을 도와드림으로서 건강했을 때의 모습을 다시 경험하게끔 해 심리적인 치유, 즉 마음의 면역 인자를 높여드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뷰티클리닉을 통해 암 환우분들의 자존감이 향상되면 가족분들 또한 같이 에너지를 얻게 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일상으로, 사회로의 복귀가 훨씬 더 빨라지는 것 같다고 느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Q. 환우 분들에게 뷰티클리닉이 왜 중요한가요?
가족 중에 아프신 분이 계시면 경제적인 손실이 높을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놓이게 됩니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이 오게 되는데요. 바로 그런 부분들에서 뷰티클리닉 심리치유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뷰티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민두가 되어 계시는 분들이 엄청나게 비싼 가발을 구매를 해야 된다고 오해하시는 경우를 많이보았는데요. 가발의 비용이 100만 원, 200만 원이 넘는다면 아프신 분들에게 또 한 번의 힘든 과정을 겪게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꼭 비싼 가발이 필요한건 아니기 때문에, 뷰티클리닉을 통해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뷰티클리닉을 진행하면서 실제로 환우분들께서 용기를 내 사진도 찍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우리가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해드리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웨딩드레스도 입혀드리고, 헤어도 정리해드리고, 메이크업도 해드린 후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너무 감격해하셨어요. 처음에는 우울한 표정으로 들어오셨던 분이 메이크업이 끝나고는 언제 아팠냐는 듯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사진 찍으시는걸 보고 제 입장에서도 무척 행복했습니다.
암 환우를 위한 인식변화
Q. 암 환우를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있었다면?
'환우를 만나거나 환우와 이야기하면 병이 옮는다’, ‘나쁜 행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걸린다’는 말도 안 되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아직 주위에 많은 것 같아요. 그러한 오해들을 제가 일부라도 개선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도 이전에는 암 환우분들을 만날 때 '몸이 아프신 분이다. 집에서 가만히 계셔야 된다'고 국한시켜 생각했다면, 이제는 아픈 것에 초첨을 두기 보다는 '빨리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한 분들이다'라고 의식이 많이 바뀌게 됐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의 포부가 있으시다면?
제가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는 이유는 수술적 치료 그리고 약물적 치료뿐만 아니라 ‘뷰티클리닉적인 치료까지도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뷰티클리닉 또한 의료보험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암 환우분들의 심리적인 치료도 의료 제도를 통해서 보호를 받고 치유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프신 분들에게 왜 이런 것 까지 하게 하냐며 안 좋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암 환우분들에게는 뷰티클리닉이 그냥 사치 부리는 그런 치장이 아니라 세안과도 같은 것임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암 환우분들의 건강을 빨리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의 단계로,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암 환우분들을 위한 뷰티클리닉, 더 나아가 심리치료를 하시는 전연홍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보통 ‘암’ 하면 병 자체를 낫게 하는 데에만 집중하지 실제 환우분들의 마음이나 자존감에 대해서는 잘 헤아리지는 못하죠. 하지만 환우분들이 삶에 대한 의지와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긍정적인 마음, 희망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주위에 이러한 힘든 상황을 경험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뷰티클리닉 등을 통해 마음 치유까지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더 자세한 범상치 않은 사람들 '전연홍 메이크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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