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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뷰민라 2013, 봄을 노래하는 뮤지션 권순관&소란을 만나다



봄, 포근한 날씨에 나도 모르게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추운 겨울에 웅크리고 있던 감성을 살포시 깨우는 음악들이 반갑게 느껴지는 계절인데요.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께 전하는 희소식! 수많은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봄을 노래하는 음악페스티벌 ‘뷰티풀민트라이프 2013’(이하 뷰민라) 이 열립니다~! 


뷰티풀민트라이프 2013 

기간: 4월 27일(토) - 4월 28일(일)
장소: 고양아람누리
시간: 티켓 부스 오픈 11시 / 공연장 오픈 12시 / 공연장 마감 23시
예매: 인터파크 (바로가기)
라인업 및 관련정보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번 뷰민라에서 특히 눈에 띄는 뮤지션 2팀! 봄날을 닮은 권순관 씨와 밴드 소란을 만났습니다. 노래를 듣고 있자면 눈 앞에 저마다의 봄 풍경이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서교동 한 카페에서 만난 권순관 씨와 밴드 소란의 색다른 두가지 봄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홀로서기한 노리플라이 권순관! '그렇게 웃어줘~'


전 노리플라이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권순관! 작년 크리스마스 첫 솔로콘서트에 이어 지난 4월 11일 첫 앨범 ‘A Door’를 발매했는데요. 앨범 발매 당일 판매차트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요. 아름답고 차분한 음색으로 그리는 봄! 권순관 씨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앨범'A door',  끝 그리고 시작을 이야기하다.


앨범 ‘A door’ 가 발매된 이 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작곡, 작사 그리고 편곡 디렉팅까지 모두 제 손이 간 앨범이에요. 이번 앨범작업이 끝나고 한동안 방전된 듯 지냈어요. 요즘은 공연연습도 하고 모교에서 작곡실기 강의도 나가고 있죠. 생활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요즘 제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앨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무한반복하고 있다고, 곡마다 위로받는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기쁘더라고요. 곡마다 이야기가 있어서 순서대로 곡을 들으면 좋을 거에요. 


앨범명  ‘A door’ 의 의미는?

 ‘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람이 살다 보면 인생에 언젠가 터닝포인트들이 있잖아요.   치열하게 살았던 20대를 지내고 지금의 저는 어떤 관문을 지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그 시절을 말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런 부분을 이번 앨범에 담았습니다. 어떤 관문을 지난다는 것은, 끝일수도 있지만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이 있다면?

모든 곡들이 제겐 소중하죠. 굳이 꼽아보자면 ‘별’이란 노래가 있어요. 제가 강원도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도시에선 보기 힘든 별이 시골에선 많이 보이잖아요. 자연 속의 아름다운 빛을 도시의 인위적인 불빛이 가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별의 나이를 따져보면 몇 억년 전에 태어났다고 하잖아요. 그런 별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제 스스로가 너무나 작은 존재이고, 세상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제가 꿈꾸는 여행과 로맨스가 담긴 ‘긴 여행을 떠나요’도 있네요.

 




봄, 한가로운 소소함을 즐기세요! 


따로 즐기는 취미활동이 있으신가요?

음악을 하면서 그 사실에 안주하진 않아요.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일상을 즐기는 것을 좋아해요.  음악을 할 때는 많이 예민해지기도 하죠. 평소 음악인이라는 생각이 계속 있다면 어느 순간 딜레마에 빠져버리기 쉽거든요. 단지 일을 재미있게 하고자 하는 느낌?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평범함 속에 소소함을 즐겨요. 홍대 주변 카페도 좋아하고요. 홍대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하고, 북카페에서 책을 보기도 하고요. 집에선 야구를 즐겨보는 편이고요. 차 몰고 목적지 없이 왔다갔다 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출퇴근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가끔은 늘어지게 여유를 즐기기도 하지요. 그런 시간이 저에겐 정말 소중합니다. 

 


 

봄에 여자친구와 어떤 데이트를 즐기면 좋을까요?

여자친구는 없어요(웃음). 음.. 요즘 같은 봄날이면 당인리 발전소 벚꽃길에서함께 손잡고 걷는 데이트를 즐기고 싶어요. 한 쪽에 이어폰을 끼고, 걷다 지치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맛난 것도 먹고.. 이런 꿈이 있네요.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최고의 데이트 아닐까요?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때였어요. 당시 함께 곡을 작업했던 배우 한효주씨와 참석했었죠. 공연장에 거의 10,000명의 관람객들이 모여있었는데. 평소와 다르게 긴장을 했던 탓이였을까요? 공연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도중에 갑자기 음정이 어긋난 거에요. 순간 무척이나 당황스럽더라고요(웃음). 

 

뷰민라 2013을 찾아오는 분들께 한 마디 부탁 드려요!

페스티벌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노래를 들으러 오는 부분도 있지만 ‘자유다!’ 라는 느낌을 많이들갖고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소중한 사람들과 돗자리도 깔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이 순간을 즐기는! 그런 공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마지막으로 라이프앤톡에도 한 마디 부탁 드려요~





개성 넘치는 멤버들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하모니, 소란


 감미로운 노래와 밝고 아기자기한 가사로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는 밴드, 소란입니다.  고영배(보컬), 편유일(드럼), 서면호(베이스), 이태욱(기타) 총 4명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봄나물처럼 신선한 입담의 소유자들! 직접 만나본 멤버들에게선 정말 소란스럽고(?) 유쾌한 모습들을 만나 볼 수 있었어요. 진달래 개나리처럼 알록달록 다른 색을 가진 소란 멤버들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개성 다른 4명의 남자, 소란으로 만나다!


Q. 멤버들이 ‘소란’으로 만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면호: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9년 가을부터에요. 영배가 멤버들을 모아서 밴드를 하고 싶어했어요. 데뷔 전이었는데도, 5~6곡 정도의 자작곡이 있었죠. 원래 소란에 드럼을 담당하던 전 멤버가 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지면서 2009년 10월 즈음 새롭게 유일이가 들어왔죠. 그리고 기타를 담당하던 친구가 이승환 밴드로 옮겨가면서 2010년 태욱이가 소란에 들어왔죠. 원래 저희가 모두 알던 사이는 아니에요. 다리 건너 알고 있었는데 소란을 계기로 뭉치게 됐죠. 


Q. 요즘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해요

영배: 지난 주까진 정말 바빴어요~ 저희 콘서트 준비에, 공연 준비에, EBS ‘공감’까지 촬영하면서 무척이나 바빴죠. 생각해 보면 3주일 동안 13번이나 공연을 했으니.. 무척이나 정신 없었죠. 

유일: 예전까진 클럽 공연이 주를 이뤘어요. 그러다가 요즘은 공연장 규모가 커지면서 클럽 공연은 어쩌다 한번 가게 되더라고요. 콘서트 준비에 페스티벌 준비까지 하다 보니까 이래저래 정신 없이 보내고 있지만 요즘 정말 즐겁습니다.


Q. 소란 멤버들은 평소에 같이 즐기는 활동이 있나요?

태욱: 다들 일상이 있고 어느 정도의 적정선은 지키고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밴드활동을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서로 좋아하는 분야도 다르고 사는 곳도 많이 다르죠.

면호: 오늘 공연 수고했으니까 아침까지 마시자! 이런 분위기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해서 술을 싫어하거나 멤버들끼리 사이가 안 좋은 것도 아니고요. 언젠가는 우리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소란빌딩’을 짓고 싶다는 욕심이 있네요 ㅎㅎ.

    




멤버별로 특별한 곡이 있다면? 

유일: 제가 군악대 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고등학교 친구이자 소란의 전 기타리스트였던 친구가 그 당시에 “너는 음악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설득했죠. 그래서 ‘잊어야해’라는 곡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그 때 그 곡을 듣고 소란에 합류하게 됐거든요.  

태욱: 저희가 만든 모든 곡이 전부 소중하죠. 저 같은 경우엔 처음 들었을 때 가장 와닿았던 곡이 ‘그때는 왜 몰랐을까’라는 곡이에요.  

면호: 저는 ‘가을목이’요. 영배 형이 데모곡을 주면서 “이 노래 어때? 괜찮으면 함께하지 않을래?” 라고 저한테 이야기해줬죠. 듣자마자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한번 들어 보세요. 반전이 있는 노래거든요.

영배: 전 ‘내꺼라면’을 가장 좋아해요. 눈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다리도 예쁘고~ 가사가 정말 예쁘잖아요. 들으면 들을수록 사랑스러운 노래 같아요. 제 아내도 많이 좋아합니다. ㅎ




소란, 노래 하면 믿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겠습니다!


Q. 작곡, 작사를 할 때 아이디어를 얻는 특별한비결이 있다면?

영배: 저희 앨범의 특징은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여자에게 다정다감한 스타일의 곡이 많아요. 저희 멤버들의 자상하고 다정한 연애스타일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할 수 있죠. 특히 전 그 당시에 결혼 전이여서 무척이나 달콤했던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면호: 이전에 영배가 동생이랑 치킨을 시켜먹다가 트위터에 ‘반반 무만이’ 이런 식의 가사로 짧은 곡을 하나 올렸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무척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 느낌을 그대로 곡에 실어보자 해서 작사, 작곡, 편곡작업을 거치면서 ‘살 빼지 마요’가 탄생하게 됐어요.


Q. 소란 곡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고 들었어요

면호: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이 함께했죠. 함께 작업한 데이브레이크, 노리플라이, 랄라스윗 등등 모두와 친해요. ‘같은 소속사’라는 점을 떠나서 모두가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요.

유일: ‘내꺼라면’은 노리플라이의 순관이 형이 작업해주셨고, ‘연애의 재구성’의 건반은 데이브레이크의 장원이 형이, 정열이 형은 ‘너에게’, 그리고 최근에 나온 ‘미쳤나봐’를 함께했죠. 그리고 ‘살 빼지 마요’ 곡 뒷부분에 박수소리 들리잖아요? 그건 랄라스윗 멤버들이 박수를 쳐준거에요. 왠지 박수소리가 감미롭지 않았나요(웃음)? 





Q. 뷰민라 2013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주실 생각이신지?

영배: 저희가 1집밖에 없어서 곡이 그리 많진 않아요. 그 안에서 여러분이 좋아하는 곡들 위주로 채우고자 해요. 봄이고 하니까 샤방샤방하고 신나는 노래 위주로 채우려고 하는데요. 그 중 ‘벚꽃이 내린다’도 포함되겠죠. 한 번 저희가 어쿠스틱 편집해서 반응이 좋았던 ‘차라리’라는 곡이 있는데요. 이 곡도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Q. 2013년 소란의 목표는?

영배: 올해 계획은 가을에 2집앨범을 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그리고 그 동안 공연들도 꾸준히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란을 찾을 수 있도록 계획도 짜고 있고요. 멀리 봤을 땐 저희 소란은 가장 중요한 것을 ‘공감’으로 삼고 있어요. 우리도 만족하고 좋지만 듣는 사람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목표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소란’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믿고 들을 수 있는 그런 밴드가 되고 싶어요. 1집은 저희가 ‘잘 하는’ 노래들 위주로 했지만 2집은 재즈처럼 소란이 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라이프앤톡’에도 한 말씀 ~!





이렇게 두 팀의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는데요. 인터뷰 내내 즐겁고 뜻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몰랐어요. 앞으로 권순관 씨와 소란의 향후 활동들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다가오는 2013 뷰티풀민트라이프 페스티벌에서 이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꼭 가셔서 감미로운 노래로 봄을 한껏 만끽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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