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래밭에 앉아 흙장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불러본 노래입니다. 있지도 않은 두꺼비에게 손등에 모래를 얹어 토닥이면서 헌 집을 줄 테니 새집을 달라고 했던 경험들, 아마 다들 있을 텐데요. 그렇죠? ^^
비록 모래집이지만 집을 얻게 되면 반드시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집 꾸미기’죠. 그때에는 흙과 소꿉장난감으로 집을 꾸몄지만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정성을 다해 꾸몄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절로 나는데요. 그 마음은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나만의 집을 장만하고 나면 ‘인테리어는 어떻게 하지?’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 ‘집안 분위기는 어떻게 꾸미지?’ 등 행복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주부들을 위해, 또는 내 집을 마련한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인테리어 거리인 ‘가로수길’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을 날려버릴 감각있는 인테리어 소품 숍 이야기, 지금 시작해볼까요?
신사동에 위치한 가로수길. 불과 10년 전에는 평범했던 이 작은 길이 이젠 유명 관광지로 변해 버렸습니다. 작은 길을 사이에 두고 다양한 브랜드의 카페, 레스토랑, 옷 집이 줄지어 들어오고 있죠. 그리고 이곳은 뉴욕 소호(SOHO)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멋지고 큰 건물은 없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우리에게 디자인적 감각을 충족 시킬 수 있는 소소한 숍들이 가득 모여있는 가로수길. 이곳에서 인테리어 로드를 적어보려 합니다.
▶인테리어 소품 천지, 가로수길
마리메꼬는 핀란드 제품으로 가득한 소품가게입니다. 독특한 패턴을 이용한 다양한 소품부터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까지 만나볼 수 있는 마리메꼬. 가격대가 약간 비싸긴 합니다만, 이 곳에 진열된 기발한 상품들을 살펴보다 보면 인테리어에 적용했을 때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 연출 될 것 같은 강한 믿음이 듭니다. 이것이 마리메꼬의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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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온라인숍에서 시작한 ‘5층 아파트’에서는 북유럽과 일본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매장에 없는 인테리어 제품들은 온라인에서도 구매를 할 수 있으며, 예약 판매도 하고 있어 편리합니다.
일본과 유럽 스타일 소품이 한층 가득, 아니 넘쳐흐르는 인테리어 대마왕 ‘카렐 마리코슈’.
처음에는 가로수길 초입에 위치했었는데요 점차 늘어나는 소품들로 인해 좀더 넓은 곳으로 이사하면서 1층을 모두 인테리어 소품으로 가득 채웠다고 해요. 무엇보다 이곳을 들어서면 동화책 속으로 들어간 듯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환상적인데요. 아기자기한 접시부터 소품, 인형, 전자제품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이건 마리코슈 사장님께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요. 본인이 인테리어 소품을 모으는 걸 정말 좋아해서 가게를 시작했는데 남편분께서 숍을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하셨데요. 왜?
집에도 소품이 넘쳐날만큼 애정이 많으니까! 그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인테리어 소품숍이라고 합니다.
▶소소한 재미가 있는 소품숍
이 외에도 다양한 소품숍들이 ‘가로수길’에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실까요?
POILT (www.designpilot.net)
해외 디자이너와 국내 디자이너의 작품들과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판매하는 편집 소품숍.
까사미아 (www.casamiashop.com)
결혼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꼭 한 번 들리는 까사미아. 가구부터 주방, 소품, 패브릭 등 집을 꾸미기 위한 모든 것이 한자리에 있는 곳. 신사 까사미아는 오피스 라인인 우피아와 함께 있답니다.
about a (www.abouta.co.kr)
인테리어에서 빠질 수 없는 한가지. 캔들(candle). 벨기에에서 수입하는 핸드메이드 캔들을 전문적으로 파는 샵입니다. 주방 냄새부터 집안 냄새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캔들. 인테리어의 필수죠?
파펠스테이셔너리 (www.papel.kr)
일본의 장인 문구 브랜드 막스를 비롯해 다양한 수입 오피스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파펠스테이셔너리. 이곳의 소품들은 영화와 드라마에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A.MONO (www.amono.co.kr)
액자, 조명, 인테리어 소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미국에서 수입한 오리지널 포스터, 세미 오더 메이드 방식의 가구와 패브릭등 자체제작 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바이더스 디자인
책상에 고급스럽고 심플한 소품을 원한다면 북바이더스 디자인을 찾아라!
스웨덴 명품 문구 브랜드로 세계 각국의 유명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숍, 위치를 한눈에 확인해 보세요 ^^>
이처럼 가로수 길 골목 곳곳에는 인테리어 소품숍이 가득가득 있는데요. 보기에도 예쁘고 앙증맞은 디자인이 많지만, 요즘에는 실용적이고 감성적인 제품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트랜디한 인테리어를 꾸미기 위해 한번쯤은 다녀와 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분명히 상상했던, 아니 그 이상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소품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