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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잠깐! 보험 계약 해지 전, 꼭 확인해야 할 것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보험계약 해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초부터 지난 3월말까지 보험계약 효력상실해지율은 9.9%를 기록했습니다. 세계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12.4%) 회계연도 후 2009년(11.2%), 2010년(10.3%), 2011년(9.6%)까지 계속해서 하락하다가 지난해 처음 상승한 것인데요.


효력상실해지율은 2달 이상 보험료를 못내 보험계약의 효력이 없어지거나, 고객이 해지한 보험계약의 비율을 말합니다. IMF 직후인 1998년 29.4%로 최고점을 찍은 후 9년간 계속 하락하다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다시 상승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보험을 해약하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보장을 받을 수 없음은 물론, 납입했던 보험료보다 적은 금액을 환급금으로 수령하게 될 수 있어 금전적으로도 손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현명해지면 이런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 손해보는 보험해지 피하고, 보험 유지하는 법 3가지 


1. 불필요한 특약은 정리하자

집에 있는 보험증권을 한 번 꺼내보실까요? 처음 가입할 때만 해도 꼭 필요해서 가입했던 특약들인데, 이제는 필요 없어 보이는 보장들이 눈에 띌텐데요. 특히 여러 개의 보험을 가입한 사람이라면, 발생가능성이 적은 보장인데도 지나치게 많이 가입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휴일에 교통재해로 사망해야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장을 지나치게 많이 가입했다던지, 중복보장이 불가능한 실손보험을 2개 이상 가입한 것이 그 예입니다.


이 때는 해당 특약을 과감히 해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보통 매달 10년 이상 납입해야 하는 보험의 특성상 모이면 목돈이 됩니다. 특약 해약은 주계약과 별개로 가능하기 때문에 가입할 때 필요했던 보장은 유지하면서 보험료를 다운사이징 할 수 있습니다.


2.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빌려쓰는 ‘보험계약대출’

보험계약대출은 누구나 별도의 조건 없이 본인이 가입한 보험계약의 해지환금금 범위 내에서 편리하게 대출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회사나 상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해지환급금의 80~90%(변액보험은 50~70%) 범위 내에서 가능합니다. 다만, 별도의 이자(예정이율+1.5~3%)를 부담해야 합니다. 


내가 납입한 금액의 일부를 빌려 쓰는 개념이기 때문에 보장은 계속 유지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대출금(이자 포함)을 다 갚으면 만기보험금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계획했던 보험금액을 온전히 수령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러나, 대출금과 이자상환이 연체되면 보험금을 받을 때 연체금액을 차감하고 지급받기 때문에 보험금이 예상보다 매우 적거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약관대출 한도 이상으로 대출금(이자 포함)이 연체되면, 해당 계약이 실효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계획적인 자금운용이 중요합니다. 


3.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돈을 꺼내 쓰는 ‘중도인출’

중도인출은 가입한 보험계약의 적립금에서 일부를 인출하는 기능입니다. 중도 인출은 약관대출과 달리 이자를 물지 않는다는 장점입니다. 또 다시 여유자금이 생기면 인출한 금액만큼 다시 추가 납입하여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적립금의 일부를 꺼내 쓰는 개념이기 때문에, 중도인출 금액에 따라 해지환급금이나 만기보험금이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즉, 저축성보험이라도 중도인출시 원금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도인출금은 만기환급금의 재원인 적립순보험료(사망보험금 등 보장성 적립금을 위해 적립된 금액과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에서 인출되기 때문에, 적립금액이 감소되어 만기까지의 지급액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또한 중도인출은 보험료 납입금액이 아닌, 해지환급금의 일정비율한도 내에서,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만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횟수에도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낸 보험료 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원하는 금액을 인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 보험 가입할 때, 다양한 제도에 대해 꼭 확인해 보세요! 


<출처: KBS2 개그콘서트>



보험은 보통 10년, 길게는 죽을 때까지 함께 하는 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입할 때 본인의 경제상황에 맞게 제대로 가입해야, 나중에 해약이나 효력상실과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목적에 맞게 올바르게 가입했다면,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아플 때 보험금으로 경제적 손실을 대비하고(보장성보험), 필요한 목돈마련을 위해 돈을 차곡차곡 쌓고(저축보험), 노후를 대비하여 은퇴준비를 하는 것(연금보험)이 보험인데, 중간에 해약하면 이 모든 가치 있는 일들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경제상황이 어려워지셨다구요? 가치 있는 미래를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위와 같은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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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