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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례로 알아보는 성공한 은퇴 vs 실패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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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들으면 알고 똑똑한 사람은 보면 알고 멍청한 사람은 당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죠. 가끔 은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되면 은퇴는 먼 남의 얘기처럼 얘기하는 사람이 있어 안타까워요. 국가적으로 노후준비에 대한 홍보와 정책적인 제안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체감하기는 쉽지 않아요. 은퇴는 너무나 먼 남의 이야기라 생각하니까요.

이런 사람들은,  내 인생의 멋진 그림을 그려가는데 정작 멋진 숲을 보지 못하고 내앞에 보이는 코뿔만 보고 풍경화를 그리는 코뿔소와 다르지 않습니다. 황혼이 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보지 못하고 제 코뿔만 그려넣는 코뿔소의 그림. 당신이 계획하는 은퇴 후의 포트폴리오가 아닌가요? 타산지석! 준비된 은퇴로 성공한 사례 vs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허무했던 실패 사례를 통해서, 우리들의 은퇴준비를 점검해봅시다.  



▶ 월 130만원으로 남부럽지 않은 노후, 죽설헌 부부의 비결


우리나라 노후 준비의 좋은 예, 박태후(59세), 김춘란(59세) 부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남편 박태후씨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원예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원예 고교시절 70년대 초반부터 자갈 섞인 황토 밭(현전남나주)이었던 이곳에 나무를 심고 화초를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해 못할 이 행동은 35년 후 노년에 빛을 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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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5년 투자해 만든 노후 쉼터, 죽설헌!

고교졸업 후에는 말단 공무원으로 취직하고 결혼하여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만 나면 좋은 나무를 구하러 외지를 돌아다녔고 살구, 복숭아, 포도, 밤나무, 유실수 등을 틈나는 대로 심었지요. 그 세월이 자그마치 35년. 이곳이 바로 죽설헌 이라는 곳입니다. 이 곳은 돈많은 부자의 정원,별장이 아니고,  가난했던 서민부부가 수십년 근검절약하여 가꾸어 놓은 노년의 아름다운 쉼터가 되었어요. 현재 이 집은 나주와 광주일대의 호남문인들의 노는 학교이자 사랑방이 됐습니다. 이렇게 서로 모여 놀아야 중년에 직면하는 늙음과 병, 죽음의 근심과 우울을 털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 은퇴 후 도전한 제 2의 직업, 동양화가 

박태후씨는 농촌지도소에서 20년간 근무하다가 1996년 지금부터 16년전 한창나이 42세 때 20년 공무원생활을 마치고 무작정 이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연금이 나오니 최소한 굶어 죽지 않을 거 아닌가 하는 베짱도 있었고요. 많은 사람들이 미쳤다고 할 때 출퇴근에서 벗어나 자기 삶을 온전히 즐겨보고 싶은 오래 갈망이 무모한 결단을 내릴 힘이 되었지요. 은퇴 후에는 하고 싶었던 그림공부를 시작해 지금은 동양화가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3. 타인의 시선보다 부부의 만족을 기준으로 하세요. 

죽설헌 가족의 한달 공식생활비는 공무원 생활 20년에 연금으로 나오는 130만원이면 족하다고 합니다. 시골이라 과외비가 들지 않았고, 도시처럼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지켜야 하는 품위유지비도 들지 않습니다. 현재 딸들의 대학은 광주까지 버스로 40분거리로 통학을 하는데요. 딸들이 아르바이틀 해서 본인들 용돈을 충당하고 있고, 한번씩 들어가는 등록금은 박태후씨가 그린 그림을 팔아서 충당하기도 합니다. 도시와 시골의 돈에 대한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한달 130만원이면 족한 소박한 생활입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의 삶 130만원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게 만든 것은 아마도 시간을 두고 적소성대의 마음을 가지고 천천히 조금씩 준비한 덕입니다.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너무나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 않은가요? 다른 사람의 성공기준이 아닌 내게 맞는 은퇴 후의 모습을 준비해보세요.

 


▶ 노후 보장됐던 자신만만  은퇴공무원, 용돈 타쓰는  사연! 


“퇴직금 자식에게 안 주면 욕먹고 죽고, 조금씩 가끔 주면 쪼들려 죽고, 다 주면 굶어 죽는다.” 어느 강연자의 말이죠. 공무원이라고 하면 노후에 연금이 안정적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고령화 시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사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무원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구체적 계획 없이 시간을 보낸다면 100세 시대에 고달픈 노후를 맞이할 수도 있어요. 여기 김영수(가명 75)씨의 사례를 통해 은퇴준비자금의 성격을 조명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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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뜻한 시작!  30년 공직 생활 끝, 2억 5천만원의 퇴직금 ‘일시금’ 수령! 

김영수(가명 75)씨는 다복한 3남매를 둔 평범한 공무원입니다. 전라남도 00군에서 30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1997년 당시 나이 59세에 명예퇴직을 하게 되었지요. 공무원연금은  일시금으로 신청 가능하며 연금으로도 신청 가능합니다. 또한 일시금 50% 연금 50%로 나누어 신청할 수도 있고요. 김영수씨는 당시 은행 고금리를 감안해 일시금을 선택 퇴직금으로 약 2억5천만원을 수령하였습니다. 1997년 은행의 금리는 11~13% 내외로 김영수씨는 매월 이자로만 200~250만원을 수령하여 어느정도 행복한 노후생활이 가능했죠. 하지만 요즘 상황은 참 다릅니다. 일시금보다는 연금형태로 수급하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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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큰 아들 집 해주고, 딸 자식 결혼 시키느라 퇴직금은 어디로~

시간이 흘러 2006년 김영수씨 큰아들 김정훈(가명, 44)씨 두 아이의 가장, 대한민국의 40대, 2차 베이비 붐 세대의 주역 그리고 주택구입의 주수요층이기도 한데요. 전세를 전전하던 김정훈씨는 아파트 구입을 결정하고 아버지에게 주택구입자금을 부탁을 합니다.  대출금리도 만만치 않고 늘어만 가는 자녀학원비가 부담이라는 아들의 부탁에 아버지에게 퇴직금 중 1억원을 내어주게 되지요. 몇년 후 둘째 딸 김연후 (가명 37)씨는 바쁜 직장생활로 늦은 결혼에 이르게 되고 아버지 김영수씨는 하나뿐인 딸에게 아낌없이 남은 퇴직금을 전폭지원(?)하게 됩니다. 결국 노후를 위해 받은 퇴직금은 아이들 뒷바라지로 사용하게 되는거죠. 하지만 기억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투자를 해도  자식들은 노후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3. 마음 불편한 자녀들의 용돈, 노후의 투자처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은 100세시대!! 이제 김영수씨 차(車), 포(包)를 띄어 주고 나니 남은 여생이 갑갑한 상황입니다. 자식들이 용돈을 매월 주기적으로 주고 있지만 마음이 편치 못하죠. 자식들이 울며 때를 쓰는데 안줄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지만 그 동안 노후생활만큼 자신만만 했던 김영수씨 이쯤 되니 후회가 막급입니다. ‘연금이 효자’라는 말이 새삼 귓가에 맴도는 2013년 초가을 길목에서 김영수씨는 조금 남은 퇴직금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입니다. 은퇴 후  다시 새로운 일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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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은퇴를 위한 준비가 꼭 돈만은 아닐거에요. 당신의 노후를 기대하고 꿈꾸세요. 나의 노후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정하고 시간을 투자하고 실천하세요.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노후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나의 노년기, 준비된 노년은 결핍과 상실이 아닌 여유와 또 다른 시작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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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