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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11시콘서트

초겨울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연말 음악회, 12월 11시 콘서트

문밖에 나와 숨을 흡 들이켜면 금세 목 안까지 차가워지는 걸 보니, 이제 정말 겨울인가 봅니다. 정든 2024년과도 시원섭섭한 작별을 해야 할 날이 가까워져 옵니다. 여러분의 지난 한 해는 어떠셨나요? 행복하고 뿌듯한 기분도, 살짝 아쉬운 마음도, 모두 잘 돌보면서 따뜻한 연말 보내실 수 있도록 한화생명이 12월 11시 콘서트로 돌아왔어요.

 

▶ 12월 11시 콘서트, 이 곡과 함께해요!

<1부-1> 비제, 카르멘 서곡  

 

지휘자의 팔이 뻗어지고 모든 악기가 연주를 시작하자마자 “아, 이 곡!”하고 반응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12월의 11시 콘서트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곡, 비제의 ‘카르멘 서곡’으로 막을 올립니다.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 ‘카르멘’은 자유분방한 집시 여자 카르멘과 보수적인 남자 돈 호세, 돈 호세의 헌신적인 약혼녀 미카엘라의 치정극을 다룬 작품으로, 그중 서곡은 시원시원하고 힘찬 선율로 방송에서도 BGM으로 자주 등장하는 곡입니다. 길지 않은 한 곡 안에서 빠르고 강렬한 리듬과 더불어 소란은 잦아들고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까지도 모두 즐길 수 있어 지루할 틈 없이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1부-2> 라벨,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D장조 M.82 

 

어둡고 무겁게 시작되어 곡 전반에 걸쳐 비극적인 정서가 감도는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D장조 M.82’에는 그 분위기만큼이나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이 곡이 특별히 ‘왼손을 위한’ 것으로 만들어진 이유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 바울 비트겐슈타인이 이 곡을 헌정 받은 주인공이기 때문이에요. 프랑스인인 라벨은 전쟁의 끔찍함에 비통해하며 적국인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비트겐슈타인을 위해 선뜻 작품을 썼습니다. 그가 한 손으로 연주하기에 무리가 없도록 작품 길이를 20분 정도로 줄이면서 충분히 기교는 뽐낼 수 있게끔 연주법과 협주 타이밍을 세심하게 고민했어요.
다만 곡을 받은 비트겐슈타인은 연주하기가 너무 어렵고 작품성이 좋지 않다며 처음에는 불만족스러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시간이 흘러 비트겐슈타인에게도, 오늘날의 많은 클래식 애호가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특별한 곡,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D장조 M.82’를 만나보세요.

 

<2부-1>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d단조 Op.22  

 

비에니아프스키는 ‘바이올린의 쇼팽’이라고 불리는 거장입니다. 쇼팽과는 폴란드 출생의 뛰어난 음악가이면서 서정적인 선율로 대표된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힙니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역시 그의 수식어에 부합하는 애상적인 선율로 시작되는데요. 슬픔이 깔린 관현악 서주에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우아하게 더해지는 1악장, 한층 느려진 템포로 보다 차분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2악장, 집시풍의 악곡이 화려하게 수 놓이는 3악장으로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구성이 매력적입니다. 

 

<2부-2> 드뷔시, 작은 모음곡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은 길지 않은 네 개의 곡으로 구성된 피아노 연탄곡입니다. 연탄곡이란 한 대의 건반 악기를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젓가락 행진곡’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작은 모음곡은 본래 피아노 연탄곡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관현악 편곡 버전이 큰 사랑을 받으며 자주 연주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작은 모음곡을 이루는 ‘작은 배’, ‘행렬’, ‘미뉴에트’, ‘발레’ 각 곡은 ‘작은’이라는 제목에 부합하게 4분을 넘지 않으며 수려한 기교가 크게 돋보이는 곡들도 아니지만,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가벼운 느낌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간지럽게 합니다. 

 

▶ 12월 11시 콘서트, 이 분과 함께해요!

지휘 데이비드 이 David Yi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이는, 2021년 서울시향 정기공연에서 멘델스존 교향곡 제1번으로 데뷔, 2023년 서울시향의 교향악축제 무대에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번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교향악단의 공익적 목적에 큰 관심이 있는 그는 <퇴근길 토크 콘서트> 등 시민의 문화 예술 향유 증진을 위한 서울시향의 다양한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으며, 음악을 통해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장애 음악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음악회>의 지휘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베르디의 걸작 <라 트라비아타>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올리며 오페라 지휘자로서 두각을 나타냈고,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오페라 후원 인재로 선발됐습니다. 2022년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재단 주최의 콘서트 오페라, 도니체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지휘했으며 2024년에는 벨리니의 <청교도>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무대에 올렸습니다. 
예일 대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과정을 졸업한 데이비드 이는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휴 울프를, 독일 바이마르 국립 음대에서 니콜라스 파스케를 사사했습니다. 바덴바덴 필하모니, 예나 필하모니, 테플리체 필하모니, 워터베리 심포니 등 다수의 국내외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하였습니다. 

 

피아노 박진형 Jinhyung Park
피아니스트 박진형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016년 한국인 최초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손은 “독보적으로 아름다운 음색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극찬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2017년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국제무대에 정식 데뷔해, 2017년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과 함께 성공적인 솔로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박진형은 유년 시절 소년한국일보콩쿠르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며 중앙음악콩쿠르 만장일치 우승과 함께 국제무대로 발을 넓혀 힐튼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수많은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의 쾌거를 이루어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국내외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 무대와 더불어, 지휘자 정치용, 피아니스트 백건우, 지휘자 파블로 곤잘레스, 지휘자 니콜라스 맥기건 등과 함께 연주하며 여러 거장들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동시에 여러 실내악 팀들과 호흡을 맞추며 실내악 연주자로서의 기량도 갖춘 다재다능한 피아니스트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박진형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학교에서 유영욱 교수에게 수학했으며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린 양지인 Ji in Yang
바이올리니스트 양지인은 6살에 바이올린을 시작, 13세 때 뉴욕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하여 줄리아드 예비학교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며 링컨센터에서 줄리아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비외탕 협주곡 제4번을 연주하였습니다. 이어 사라 로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콩쿠르, 뉴 암스테르담 심포니 오케스트라 콩쿠르에서도 1등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세종솔로이스츠 초청으로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초량 린과 바흐 더블 콘체르토를 협연하였으며, KBS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아스펜 영 아티스트 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뉴욕 링컨센터의 폴 리사이틀 홀과 몰스 리사이틀 홀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뉴욕 카네기 와일 리사이틀홀 등에서도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양지인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세종솔로이스츠의 삼성문화재단 석좌 단원으로 활동하며, 세종솔로이스츠의 유니버설 레코드 『Passion』 앨범에서 피아졸라 사계 중 ‘여름’ 과 퐁세/하이페츠의 ‘Estrellita’를 솔로이스트로 녹음하였습니다. 줄리아드 학사 및 석사 과정, 예일대학 최고 연주자 과정 수료 후 Graduate Center of City University of New York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양지인은 1725년 제작된 베니스산 피터 과르네리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연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Gangnam Symphony Orchestra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서울특별시 최초의 기초 자치단체 소속 교향악단으로 1997년에 창단되었으며, 2009년 6월부터는 강남문화재단 소속 예술단체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강남심포니는 정기연주를 비롯해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와 11시 콘서트, 토요콘서트,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KBS FM콘서트 실황음악회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에 초청을 받아 수준 높은 연주력을 선보여 왔습니다. 2003년에는 강남구 자매도시인 미국 리버사이드시 초청으로 한인 미 이민 100주년을 기념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2013년 시카고 문화회관 초청 연주를 성공리에 끝내며 세계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또한 음반 제작에도 열의를 가지고 우리나라 교향악단으로는 처음으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출반했으며 브람스 교향곡 전 곡을 녹음한 바 있습니다.

 

해설 강석우 Suk Woo Kang
영화 <여수>로 데뷔해, <겨울 나그네>, <잃어버린 너>, <상처> 등 여러 편의 영화와 <보통 사람들>, <학교>, <반올림>, <아줌마>, <웃어라 동해야>, <아버지가 이상해>, <여름아 부탁해>,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등 드라마로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강석우가 지난 달에 이어 12월에도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의 해설자로 섭니다. 백상예술대상 신인상(보통 사람들, 1984), 평론가협회 남우주연상(겨울 나그네, 1986),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아줌마, 2001), 한국PD대상 최우수상(여성시대, 2012)을 수상한 배우 강석우는 유명한 클래식 애호가이기도 하여,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을 출간하고 자기 삶의 음악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로 클래식 팬들과 소통하였습니다. 가곡 예찬론자인 그는 「4월의 숲속」, 「시간의 정원에서」, 「내 마음은 왈츠」 등 가곡도 직접 작곡·작사한 바 있습니다. 

 

▶ 따뜻한 연말 콘서트, 12월 11시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12월, 한 해의 마지막 날까지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 한화생명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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