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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라이프 사진전, 역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BEST



전세계 70억명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하나의 역사, 20세기 최고의 사진기록이라고 불리는 라이프(Life)잡지!! 1936년 사진 위주의 저널을 표방하며 세상에 나온 라이프는 당대의 사진가들이 내놓은 이미지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잡지는 한 인간의 삶에서부터 세상 모든 이들의 삶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고루 담아내어, 당시 사람들에게 세상을 알게 하는 창의 역할을 한 잡지입니다. 


당대에 라이프 커버를 장식한다는 것은 사진가들의 큰 자부심이었지요. 이제는 만나보기 힘든 라이프의 사진들을 사진전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전시기간: 2013년 9월 6일(금) ~ 11월 25일(월), 오전 11시~ 오후 8시 30분

전시장소: 세종문화회관 전시관 1층

도슨트 운영시간: 오후 2시, 5시

관람료: 대학생/일반 12,000원, 중/고등학생 10,000원, 유아/초등학생 8,000원

라이프 사진전 홈페이지(바로가기) 



라이프 사진전에서 역사의 발자취를 밟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라이프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사진이 많았던 터라 이번에 열리는 라이프 사진전의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당대의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이 소신을 다해 사진들에 담겨진 삶(Life)은 단순히 개인의 삶이 아닌 우리 역사가 살아온 발자취이기도 합니다.

 




라이프 잡지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었고, 전쟁 속에서 상처 입고 헤매기도 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진가들의 열정이 모여 만들어졌는데요. 잡지 속 130여점의 사진들은 이미 폐간 되었지만 이번 전시에서 그 마지막 소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다



이번 사진전은 PEOPLE, MOMENT, IT'S LIFE 세가지 큰 섹션으로 구분되어 전시됩니다. 각 섹션마다 주제에 맞는 시대적인 상황도 함께 설명하고 있어 사진 한 장이 담고 있는 시사점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1. PEOPLE – 우리 민족의 아픔을 대변하다

같은 시대에 살았던 윈스턴 처칠과 히틀러!! 하지만 두 사람의 삶은 정 반대의 길을 걸었는데요. 이들의 대조적인 모습은 라이프 사진전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PEOPLE 섹션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처: 라이프 사진전 홈페이지>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소식이 라이프 잡지에 게재되어 기록으로 남은 일이 있었는데요.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부분은 바로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기록입니다. 기자는 "혼란 속의 한국, 호랑이를 잃다"라는 제목으로 당시의 사진을 라이프 잡지에 실었는데요. 저격 당했던 창구멍의 흔적을 통해 당시의 서거 현장을 담아 그를 기리던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잘 대변해주고 있답니다.



2. MOMENT – 사진작가의 고뇌가 담긴 결정적 순간 

MOMENT 섹션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냉전시대, 우주개발, 핵무기 같은 역사적인 기록들을 담았습니다. “참혹한 전쟁터에서 만난 군인들과 차마 눈을 마주칠 수 없어 사진을 찍기를 갈등했다. 그러나, 이것이 역사라는 사명감으로 카메라에 사진을 담아낼 수 밖에 없었다”는 사진작가의 말에서 그들의 깊은 고뇌가 느껴졌습니다. 



   <출처: 라이프 사진전 페이스북>


글과 사진으로 전해지는 역사의 현장에는 치열함과 공포스러움이 있었으며 오열로 쓰러지는 애달픔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 끔찍했던 전쟁의 시대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은 폐전 선포와 함께 행복한 키스로 환희를 표하면서 그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구요. 


우리가 알아야 하는 역사는 현대 사회로 오면서 많이 퇴색되고 의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는 커다란 조명을 받거나 역사적 인물들에는 속하지 않지만 라이프 잡지에 담겨진 평범한 이들의 치열한 삶도 인생적이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의 삶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3. IT’S LIFE – 사진 한 장에 담긴 인생의 의미

라이프는 사진 속 인물과 당대의 상황만 찍은 단순한 사진이 아닙니다., 그곳에는 분명 시간이 있고, 역사가 있고, 진실이 있고 그것을 이겨낸 이들의 삶의 의미가 존재합니다. 



<출처: 라이프 사진전 홈페이지> 


완벽주의자였던 사진가 유진 스미스는 종군 사진가로서 명성을 얻었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큰 부상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들이 밝은 곳을 향해 걷는 모습을 보며 삶의 의미를 되찾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렇듯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사진 한 장에 담긴 풍경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한답니다.





이제 라이프는 폐간되어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역사 속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이곳에서 역사를 되짚으며 또 다른 삶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더 혼돈스러운 현대 사회에서 라이프 사진전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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