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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신상털기 막는 온라인 평판관리법



인생을 살면서 지우고 싶은 기억들 하나쯤 있으시죠? 되새길 때마다 소스라치는 그런 트라우마가 된 사건이요. 다행히도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을 수 있는 망각의 축복이 있습니다만, 불행히도 컴퓨터는 그런 개념이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형 전 사진이나 철 없던 시절 허세 글 그리고 교수님께 학고만 면하게 해달라 탄원하는 글까지 영원히 감추고 싶은 과거는 온라인에 완전히 열려 있지요.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검색 엔진에 몇 가지 정보만 등록하면 그 간에 활동했던 흔적이나 신상 정보가 주르륵 뜹니다. 과거 글 뿐 아니라 현재 지금 누구와 어디 있는 지도 공개되기 때문에 자칫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번 작성되면 영원불멸하다는 디지털 데이터의 '비휘발성'에 대한 피해가 이어지자 요즘 '잊힐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온라인의 잊힐 권리,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기록'이 아닌 '기억'을 하는 3세대 메신저 3가지 

 

요즘 익명성을 가진 메신저나 서비스들이 뜨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 자신의 기록을 관리해 주는 디지털 장의사, 디지털 세탁소 서비스가 그것인데요. 이런 흐름을 타고 기록이 남지 않는 메신저 서비스가 인기에요. 대표적인 3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가입자 45만 명, 하루 2~3천 명이 가입하는 메신저 돈톡(바로 가기)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잘못된 메신저를 보내고 취소하지 못해 안달했던 경험 한번쯤 있으시죠? 돈톡을 이용하게 되면 상대가 확인하기 전까지 보낸 메시지 전송을 취소할 수 있어요. 돈톡의 인기 비결은 바로 펑 메시지입니다. 이 기능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상대는 10초 이내의 지정된 시간동안 쪽지를 확인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동 폭파되어 영구적으로 자료가 삭제되거든요. 또 쪽지 하나 당 1원을 적립 최대 3,000원까지 자체 쇼핑몰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흥미롭습니다. 



요즘 유머방에는 카톡 캡처 화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재미라지만, 막상 당사자에게는 불편한 상황일 수 있죠. 특히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메신저 창이 캡처됐다면요. 이런 사생활 침해를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메신저가 있습니다. 

바로 SK 플래닛의 ‘프랭클리’ (바로가기)인데요. 메시지를 보내면 수신인과 발신인 창에서 10초 뒤 영구적으로 메시지가 사라집니다. 단체 대화방의 참여자 성별 또한 익명에 붙여지고요, 대화 도중 누군가 대화내용을 캡쳐할 경우, 대화 방 내 모든 참가자에게 알림 메시지가 갑니다.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대화를 할 수 있겠죠? 



요즘 미국에서 한창 잘 나가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바로 가기), 페이스북과 중국 IT 기업의 인수 제의를 뿌리치며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스냅챗은 스피겔이 스탠퍼드대 동문 바비 머피와 2011년 창업한 스타트업인데요. 사진 기반 SNS로 전송된 사진과 글이 몇 초 안에 사라지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요. 하루 평균 사진 공유수가 4억 건을 넘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챙겨야 할 온라인 평판 관리 5계명  


이제 2013년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챙겨야 할 나의 잊힐 권리! 내게 체크해야 할 온라인 상 나의 정보는 무엇이 있을까요? 온라인 삭제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는 김호진 대표가 알려주는 온라인 평판 관리 5계명을 알려 드립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밤의 여왕'>


1. 이별한 연인과의 기록은 지우세요

애인 관계일 때 사랑의 흔적을 남긴답시고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죠. 인기 여배우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인기 검색어로 뜨는 등 종종 이슈가 되는데요. 오프라인에서 이별 선언을 하는 것처럼 온라인상에서도 추억을 정리해야 합니다. 헤어진 추억은 여러분의 홈페이지가 아닌 마음에만 담아 두도록 하세요.


2. 사망자가 생겼다면, 그의 온라인 정보를 정리해야 합니다

죽은 자의 아이디(ID)와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되어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가 최근 증가 추세라고 합니다. 죽은 자가 남긴 인터넷 계정과 불필요하게 오픈된 정보들은 정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망자의 ID는 불법도박 사이트 홍보 댓글부터 중대 범죄까지 악용될 여지가 크니까요. 



3. 취업 준비생은 취업에 성공하면 과거 기록 삭제하세요

요즘 기업들 채용 과정에서 취업 준비생의 SNS 및 온라인을 비중있게 보고 있다고 합니다. 서류와 실무면접, 임원면접으로 면접으로 이어지는 채용 과정 중에 불합격 원인을 온라인에서 찾기도 하고요.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온라인 평판 관리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업무 평가에 해가 될 만한 상사의 뒷담화나 불만들은 온라인에 올리지 말고, 자신의 실적 등 긍정적인 어필을 SNS 상에 올리는 것도 경력 관리의 한 방법입니다. 

▶ [참고] 직장인 경력되는 자기 자랑법 (바로가기)


4. 범죄 혐의로 수사 받은 적 있다면 관련 뉴스 삭제 요청하세요

살다 보면 여러 구설수에 시달립니다. 특히, 범죄와 관련된 사항이 있다면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깨끗하게 지워야 합니다. 옛날에야 수사 반장은 되야 정보를 열람했다지만 요즘은 컴퓨터 앞에서 쉽게 과거 뉴스 자료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혐의가 무죄로 판명이 났다면, 혐의에 따른 다른 뉴스 기사를 수정할 것을 요청해야 합니다. 



<출처: MBC '수사반장>


5. 기업은 블랙 컨슈머의 악성 댓글에 빨리 대처하세요

요식업자 등 자영업자와 기업들의 온라인 평판 관리는 거듭 강조해도 모자랄 만큼 중요합니다. 블랙컨슈머들의 악성 댓글은 무조건 쉬쉬하고 지울 것이 아니라 피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대처하세요. 확실한 초기 대응과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실천은 오히려 기업 이미지를 상승시키기도 합니다. 


다가온 송구영신의 시간! 나쁜 기억은 잊고 좋은 기억은 잘 간직해야겠지요? 올해가 가기 전 온라인에 남겨진 나의 지난 시간들을 한번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고마웠던 친구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보내 보세요. 부끄럽고 힘들었던 시간의 흔적이 있다면 잘 이겨낸 스스로에게 칭찬도 해주시고요. 끝이 있다는 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축복이겠죠? 다시 못 올 새로운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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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