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

2014 갑오년 새해, 사자성어로 풀어보는 은퇴설계 방법




청마(靑馬)의 해(年)가 시작 된지도 벌써 20여 일이 지났습니다. 매년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지만 결국 작심삼일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실행이 쉽지 않은 이유!! 바로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여 스스로를 움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악마의 속삭임처럼 말이죠. 하루가 멀다 하고 매스컴에서는 고령화, 노인복지 그리고 노후와 관련된 자극적인 주제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은 실감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노후의 삶이라는 것이 너무나 먼 남의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인데요. 어느 현자(賢者)께서 “현명한 사람은 들어서 알고, 똑똑한 사람은 보아서 알고, 어리석은 사람은 당해봐야 안다”라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인생의 현명한 은퇴준비를 위해 지혜를 가져야겠습니다. 오늘은 사자성어로 풀어보는 은퇴설계 방법에 대해 배워보기로 해요.

 



 마부작침(磨斧作針), 좋아하는 일을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준비





마부작침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부작침의 유래는 당나라 때 이백이라는 사람이 공부에 싫증이 나서 산에서 내려와 돌아오는 길에 한 노파가 냇가에서 바위에 도끼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이백은 그 노파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합니다.


"할머니,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 겁니까?"

"바늘을 만들려고 한다"


노파의 대답을 들은 이백이 기가 막혀서

"도끼로 바늘을 만든단 말씀입니까?"

하고 큰 소리로 웃자 노파는 가만히 이백을 쳐다보며 꾸짖듯 말하였습니다.


"얘야, 비웃을 일이 아니다.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가 있단다."





한국인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조사(HSBC 2011)에 의하면 은퇴를 제2막의 인생의 기회로 생각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행복한 은퇴생활을 위한 것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건강, 잘 짜여진 은퇴설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결국 행복한 노후란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work)을 오래도록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적소성대(積小成大), 은퇴 후 소득확보를 위한 3가지 원칙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에 따른 노후소득보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으로 은퇴 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소득확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3층 체계의 문제점, 소비자들의 상품에 대한 인지부족과 불신으로 인하여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상황 속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의 경우 가입기간이 20년 이상인 완전노령연금 수급자는 전체 연금수급자 중 4.2%(약11만 명)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퇴직연금의 경우도 연금수급연령을 갖춘 55세 이상 퇴직자 중 96.9%가 퇴직 시에 일시금을 수령하여 노후소득보장기능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연금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답니다. 개인연금의 경우 10년차 계약 유지율이 30%(2012, 금융위)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노후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득확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노후의 안정적인 소득확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퇴 후 소득확보에 대한 3가지 원칙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은퇴 후 소득은 정기적인 소득이어야 합니다. 

은퇴 전에 받는 근로소득이 안정적이라 생각하는 것은 매월 정해진 날짜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둘째, 정해진 금액이 안정적으로 발생해야 합니다. 

셋째, 정해진 기간동안(종신토록) 지급 가능해야 하는 것입니다. 

 

적소성대(積小成大)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것도 쌓이면 크게 된다는 사자성어인데요. 정기적으로 정해진 금액이 정해진 기간동안 안정적으로 지급될 수 있는 은퇴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민해야 해야 할 것입니다.


노후준비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실행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젊은 날의 베짱이도 좋지만 노후에 윤택한 개미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으면 (수적천석(水滴穿石):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내가 원하는 행복한 노후가 멀리 있지 않음을 2014년에는 꼭 기억하세요~!!



▶ 김태우 연구위원 관련 라이프앤톡 다른글보기

100세 시대, 인문학에서 배우는 은퇴설계 노하우 (바로가기)

균형잡힌 노후위해 사적연금 세재개편에 바라는 점 (바로가기)

사례로 알아보는 성공한 은퇴 vs 실패한 은퇴 (바로가기)





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