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

엘사 인형을 사는 방법, 해외 직구의 세계


<출처: 네이버 영화(바로가기)>

우리나라 누적 관객 820만을 넘기며 역대 외화 흥행 3위, 애니메이션으로는 1위를 기록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영화의 인기가 워낙 대단하다 보니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 인형도 전세계적으로 핫 아이템이 되었는데요. 국내에 아직 엘사 인형을 파는 공식 판매처가 없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직접 구매를 하는, 일명 ‘해외 직구’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해요. 오늘은 해외 직구 관련 소식을 비롯해 최근 있었던 5가지 경제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 새로운 트렌드, '해외 직구' 열풍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입하는 ‘해외 직구’가 쇼핑의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 되지 않은 상품을 사거나, 해외 브랜드 제품을 더 저렴하게 이용하는 메리트가 있어서 최근에는 해외 직구족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해외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국제 배송료 등이 붙어 비싸게 주고 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배송료, 보험료, 관세, 부가세 등을 합해도 국내보다 10~7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미국의 최대 쇼핑 데이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는 가전제품의 가격이 50% 가까이 떨어지는데요, 눈치 빠른 국내 해외 직구족은 이때를 노려 가전제품을 구입하곤 합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450만 원 가량 하는 삼성전자 65인치 스마트TV를 해외 직구를 통해 215만 원에 살 수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해외 직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보니 각종 사이트나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외 직구의 노하우가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가 저렴하기는 하지만, 배송기간이 오래 걸리고, 잘못된 상품이 배송될 경우 교환이나 반품, A/S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커뮤니티나 배송대행업체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확인한 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 더욱 안전해진 카드결제방법


얼마 전 있었던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카드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카드 부정사용 우려가 제기된 ‘비인증거래’를 카드사가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시스템이 가동된 것입니다. ‘비인증거래’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거래로, 해외 결제시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카드사들은 이러한 비인증거래를 이용한 고객에게 문자나 전화로 결제 여부를 확인하고, 결제 요청이 사실이 아닌 부정 거래의 경우에는 즉시 취소해야 합니다. 고객도 부정 사용된 비인증거래 문자를 받으면 카드사에 요청해 바로 취소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의 비인증거래는 부정감지가 미흡한 상태라 이번 시행을 통해 부정사용을 더욱 철저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옆집과 차이 나는 난방비, 그 이유는?

최근, 같은 아파트 안에서도 한 집은 난방비가 80만 원이 나오고, 다른 집은 0원이 나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난방비가 심하게 차이가 났던 원인은 ‘열량계’였습니다. 열량계는 비교적 정확히 난방량을 측정할 수 있지만, 쉽게 고장 나고 심지어 조작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열량계가 고장 나거나 누군가 고의적으로 조작해 작동되지 않게 하면 난방비가 0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난방비가 제대로 산정되지 않아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방비 문제는 아파트의 관리차원의 영역이기 때문에 정부기관도 쉽게 개입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겨울마다 반복되는 난방비 분쟁을 막기 위해서 보다 근본적으로 계량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 서민을 위한 앞으로의 3년





중산층의 개념이 구체화됨으로 인해 중산층을 살리는 대책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2월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주택시장 정상화를 통해 민생 3대 걸림돌 중 하나인 주거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택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소유에서 거주로 그 패러다임이 바뀜에 따라 이에 맞춰 각종 규제와 지원방안을 정비한다는 것입니다. 수도권내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제한을 1년에서 6개월로 줄이는 등 시장 규제를 대거 완화하고, 민영주택 청약가점제, 청약자격 요건 등 청약제도도 점차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유형 모기지 지원대상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서 5년 이상 무주택자로 확대합니다. 이 밖에도 주택바우처제도도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행하며, 현재 운영중인 월세 소득공제는 세액공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주택바우처제도

저소득층이 임대료(월세)가 소득의 일정 수준을 넘으면 생활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전세•월세의 임대료를 일정 부분 지원해주는 제도




 월세와 깡통전세가 증가하는 사연


주택시장에서는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월세 거주자 비율은 지난 해 말 23%로 2010년에 비해 0.8%p 올라 2006년 이래로 최고치를 찍었고, 전세 거주자 비율은 2010년에 비해 0.1%p 줄었습니다. 이는 주택 공급이 수월하지 못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한편, 전세 시장에서는 세입자들은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 신세가 될까 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집값은 크게 변하지 않는데 전셋값만 계속 오르기 때문이지요. 올 1월말 기준으로, 아파트 전세가율이 65~71%까지 오르다 보니 집주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면, 금융기관 대출금보다 후순위인 세입자는 전세금을 전부 돌려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보호받기 힘들어졌으니, 인상된 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식에 더 눈이 가시나요? 해외 직구, 깡통전세 등 좋은 소식과 안 좋은 소식이 함께 했던 대한민국의 요즘 경제였죠. 다음주에도 경제소식을 간단히 보여주는 경제브리핑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