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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장애인의 날' 장애인을 위한 보험은?


<출처: flickr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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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입니다! 낮에는 초여름인가 싶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연속되고 있는데요. 오락가락 이변을 보이는 날씨로 인해 여의도 벚꽃은 금새 만개한 후 떨어져 버렸습니다. 순식간의 벚꽃엔딩이었지만, 푸른 새싹과 화사한 꽃잎은 우리의 맘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지요. 이렇듯 4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며,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입니다. 이런 의미를 살린 날이 4월에 있다고 하는데요. 알고 계시나요?




보험에 차별은 없어요!


4월 20일, 바로 장애인의 날입니다.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재활의 날’을, 1981년부터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해왔습니다. 4월이 1년 중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4월로 정한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4월에는 장애인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곤 합니다. 


보험업계도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보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장애인은 장애인 전용보험만을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장애인이라고 특정 상품만 가입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가입이 가능하죠. 다만, 장애의 원인과 현재 상태에 따라 가입제한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한 눈을 실명한 장애인 A씨와 B씨가 있습니다. A씨의 실명 원인은 오랜 기간 앓아온 당뇨병의 합병증 때문입니다. B씨는 어릴 때 나뭇가지에 찔린 사고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이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등을 고액으로 보장하는 CI보험(Critical Illness: 중대한 질병보험)을 가입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현재 상태는 한 쪽 눈 실명으로 동일한 상황이지만, A씨는 가입이 불가능하고 B씨는 가입이 가능합니다.

A씨가 앓고 있는 당뇨는 대표적인 성인질환으로 순환기계, 심혈관계질환이 합병증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합병증으로 실명에 이를 정도로 현재 상태도 좋지 않죠. 이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을 보장하는 CI보험은 가입이 어렵습니다.

반대로 B씨는 어릴 때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했을 뿐, 다른 기저 질환은 없습니다. 따라서 CI보험에서 보장하는 질환과는 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보험가입에 문제가 없습니다.


<출처: 네이버 (바로가기)>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보험은?

이처럼 장해등급이 높다고 해서 보험가입이 무조건 제한되는 것도 아니랍니다. 반대로 장해상태가 미미하다고 해도 질병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후유증으로 생겼다면 가입이 제한될 수 있어요.

반대로 장애인만을 위한 보험은 있습니다. 즉, 비장애인은 가입할 수 없죠. 현재는 생명보험사 3사가 판매중인 ‘곰두리 보장보험’이라는 보험인데요. 비장애인에 비해 저렴한 보험료로 암을 주로 보장하는 보험이나, 사망을 주로 보장하는 보험으로 선택하여 가입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는 취약계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일반 연금상품 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고 연금은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으로 일부 보험사에서 이 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데요.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은 연금 수준 상향을 위해 장애인 전용 위험률을 사용하고, 낮은 사업비를 부과하여 연금수령액을 일반연금보다 10%~25% 높은 수준으로 설정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중도 해약자의 해약환급률을 높이고, 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연금개시연령도 하향 조정해 부모의 부양능력을 감안해 일반 연금수령 개시연령(45세) 보다 낮은 20세까지로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차별된 시선과 잣대가 남아 있다면, 아무리 좋은 보험들이 출시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작년 이맘때 라이프앤톡을 통해 장애를 극복한 FP의 영업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재무컨설팅을 하는 한 FP께서는, 장애인이라는 선입견부터 갖고 신뢰하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의 편견이 처음엔 매우 힘들었다는 얘길 하셨습니다. 물론, 그런 편견을 이겨내고 10년 넘게 성공적인 FP로서의 삶을 살고 계시지만요. 



▶ 장애를 극복한 FP의 영업이야기 (바로가기)



장애인이 편견 없이 비장애인과 어울려 살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사회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것.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르게 보지 않는 것, 나와 똑같이 바라보는 것. 지금부터 우리가 바로 실천해야 할 기본자세가 아닐까요?







박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