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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아시아 스포츠 축제로 보는 보험이야기






리듬체조 공식 얼짱 손연재 선수, 배드민턴계의 꽃미남 이용대 선수, 배구계의 강동원이라 불리는 김요한 선수. 이 선수들의 이름을 듣다 보면 떠오르는 것이 있죠? 바로 곧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 스포츠 축제(인천 아시아 경기대회)입니다. 9월 19일부터 14일간 인천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축제에서는 45개국의 선수들이 모여 36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게 되는데요. 각국의 스타 선수들이 보여줄 뜨거운 승부에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고 선수를 가리는 자리 인만큼 선수들의 대결은 무척 치열할 텐데요. 이러한 스포츠 축제에도 ‘보험’은 빠질 수 없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운동선수들과 스폰서, 그리고 경기 진행요원을 위한 보험까지~ 다양하고 놀라운 보험의 세계를 느껴볼까요? 




스포츠와 보험의 역사적인 첫 만남!



위험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존재하는 보험!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렇다면 스포츠와 보험의 공식적으로 손을 잡은 것은 언제였을까요? 둘의 첫 만남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각종 경기단체가 다시 만들어지고 통합되면서 특별한 보험들이 많이 개발되었는데요. 운동선수가 연습이나 경기 중 부상을 당할 경우를 대비한 상해보험뿐 아니라 책임보험, 의료보험, 화재보험, 도난보험, 여행보험 그리고 경기 중단이나 취소에 대비한 보험까지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또 경기장의 관중들을 위한 보험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죠. 베를린 올림픽부터 시작된 이러한 스포츠 관련 보험들은 1982년 뮌헨 올림픽에 이르러 더욱 크게 성장하게 되었는데요. ‘손에 손잡고~’로 시작되는 노래가 아직도 선명한 88년 서울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 손해보험사들이 상해보험, 배상책임보험, 재물보험 등 3개 분야의 올림픽 보험을 인수했었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11개 손해보험사가 선수와 코치 그리고 관계자들을 위한 스포츠 단체 상해 보험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이번 인천 스포츠 축제를 위해서도 물론 이러한 보험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스포츠 보험은 짜릿한 승부를 2배 더 즐겁고 신 나게 즐기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인 셈이죠.







1,860억 원 황금 다리, 호날두도 가입한 '키퍼슨 보험'이란?



“뮐러의 날카로운 태클이 호날두를 향합니다!” 지난 브라질에서 열렸던 독일과 포르투갈의 축구 조별 예선전, 상대 선수의 태클에 몸을 피하는 호날두의 모습에 많은 팬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팬뿐 아니라 그가 속한 구단 역시 언제나 그의 부상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부상을 덜 당하는 선수는 있지만 안 당하는 선수는 없다’는 명언처럼,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경기 중엔 언제나 부상의 위험에 직면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호날두의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그를 위해 무려 186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다리 보험에 가입했다고 하는데요. 일명 ‘키퍼슨 보험’이라고 불리는 이 보험은 스포츠 스타나 셀리브리티의 사고에 대비한 상품입니다. 운동선수가 경기 중 부상을 입거나 스타가 사고를 당했을 때, 본인이나 그에게 투자한 기관이 입게 될 재정적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이죠. 한국에서도 이 ‘키퍼슨 보험’에 가입한 스타 선수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국 축구의 전설이라 불리는 차범근 감독이나 야구 스타 김병현 등이 각각 다리보험과 팔 보험 등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또 가수 보아는 ‘목소리 보험’에,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손가락 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 이처럼 ‘키퍼슨 보험’은 스포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대중들에게도 점점 익숙지고 있는데요. 이번 인천 아시아 스포츠 축제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은 어떤 신체 부위를 지정해 ‘키퍼슨 보험’에 가입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키퍼슨(Key Person) 보험이란?

주요 인사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경우 본인은 물론 그에게 투자한 기관이 입는 재정적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상품으로 일류 기업의 핵심 간부나 다국적 기업의 최고 경영자,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월드스타가 주로 가입합니다.





'키퍼슨 보험'을 통해보는 스타 선수들의 몸값!



2013년 한 해에만 34억의 수익을 올리고 보너스로 7억여 원을 벌어들인 선수! 바로 엘에이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인데요. 만일 류 선수가 ‘키퍼슨 보험’에 가입한 후 뜻밖의 사고나 부상으로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된다면 어떨까요? 이 때, 보험사는 선수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서 보상금을 지급하게 될 텐데요. 류현진 선수의 경제적 가치, 즉 몸값은 단순히 작년 한 해의 수입을 더한 42억여 원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하지만 스포츠 선수들의 몸값을 따져볼 때는 현재 수입 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미래의 가치’이죠. 류현진 선수의 경우, 다저스에서 6년 동안 뛸 것을 계약하면서 총 372억 원을 받기로 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고, 연봉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보상 금액은 그보다 더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스타 선수들의 몸값은 ‘키퍼슨 보험’과 같은 보험 보상 액수로 추정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앞서 말한 호날두의 경우는 키퍼슨 보험의 보상금액인 1860억 원이 바로 그가 가진 ‘경제적 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거포 김태균 선수는 연봉만 21억, 농구대표팀의 김주성 선수는 6억 9,000만 원으로 한국 대표팀 연봉 리스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만약 두 선수가 ‘키퍼슨 보험’에 가입했다면, 연봉에 ‘미래 가치’를 따져서 몸값이 더 높게 계산되겠죠? 물론 스포츠 스타나 유명인들은 항상 철저한 관리와 준비를 통해 위험에 대비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거액의 보험금을 탄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유비무환’의 자세로 미리 보험에 가입한다면, 이번 대회 경기 중에도 부상이나 사고에 대한 걱정 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거예요. 







선수들을 위한 보험만 있다? 스폰서를 위한 상금보험도 있다!



“대한민국 대표단이 13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면 경차 10대를 드려요!” 지난 런던 하계 올림픽 당시 모 기업이 내걸었던 이벤트 내용인데요.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이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자 보험사들은 기뻐하면서도 내심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상금보상 보험’에 있었죠. 상금보상 보험이란, 기업이 스포츠 경기의 승패와 관련하여 선물, 상품권 증정 같은 마케팅을 펼치면서 손실에 대비해 들어두는 보험입니다. 기업이 상금보상보험을 설계해 보험사와 계약한 후 자신들이 내건 조건이 충족되어 고객에게 상품을 지급해야 할 상황이 되면, 보험사가 대신 지급하게 되죠. 보너스나 기부금 등을 약속받은 선수나 단체가 있다면 이들도 포함되고요. 실제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한 기업체는 손해보험사와 5건의 상금보상 보험 계약을 맺었는데요.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이 기업체가 걸었던 이벤트 경품 조건을 충족시켜 손해보험사 측에서 이를 모두 보상했습니다. 이번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 스포츠 축제에서도 기업들이 내거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볼 수 있는데요. 보험사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지만 ‘상금보상 보험’을 생각하면 내심 긴장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죠.





아시아 스포츠 축제를 준비하는 다양한 보험들




얼마 전, 이번 인천에서 열릴 경기를 위해 특별한 손님들이 경기장을 방문했습니다. 바로 문학구장과 목동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었죠. ‘야구’는 한국뿐 아니라 대다수 아시아 국가에서 큰 사랑을 받는 종목인데요. 대만이 이번 게임에 메이저 리거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차출하면서 메이저리그 측에서 경기장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은 것입니다. 메이저리그는 소속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참가할 때, 선수들이 뛸 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기 때문인데요. 경기장이 안전한지, 보험 가입은 되어있는지 꼼꼼히 살핀 후 소속 선수들의 참가를 결정합니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한국의 추신수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이미 같은 과정을 거친 적이 있죠. 물론 이번 점검에서 두 구장은 무사히 합격! 야구뿐 아니라 이번에 경기가 열릴 인천의 모든 경기장은 이렇듯 ‘안전’과 ‘보험’을 미리 준비한 상태인데요. 이번 스포츠 축제의 조직 위원회는 모 보험사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상해보험, 영업배상책임보험, 동산종합보험 등의 각종 화재보험을 마련해놓고 있죠. 이는 선수뿐 아니라 대회에서 일하는 행사요원, 봉사 활동자 등 스탭들의 안전도 책임지기 위해서 필수적인 사항! 실제로 경기 진행을 위한 통역요원이나 자원봉사자 모집 사항에는 ‘전원 상해보험 가입’ 문구가 눈에 띕니다. 이렇듯 다양한 보험으로 모든 선수와 참여자, 그리고 경기장들의 안전을 신경 쓴 이번 대회. 모든 아시아인들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운동선수들은 어떤 생명보험이 필요할까? 



운동선수 중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선수들도 많다는 사실, 아시나요? 운동선수는 심장도 튼튼할 것 같은데 심장질환으로 사망한다니, 이거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선수들이 심장에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보통 심장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이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운동을 병행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운동 선수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심근 비대증이에요. 일반적으로 운동 선수 500명 중 1명은 심장 마비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군요.  자신의 몸을 극한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운동선수들에게 생명보험은 꼭 필요해 보이는데요. 급성심근경색 등 심근질환의 위험을 늘 안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CI보험이 필요해 보입니다. CI(Critical illness)보험이란 중대한 질병에 대해 보장을 하는 것으로 진단금은 물론 사망시 사망진단금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군인데요. 이러한 CI보험에 가입하여 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답니다. CI보험의 경우, CI 대상 질병 및 수술에 대해 중복 보장해주는 똑똑한 상품이 많아 부상 위험에 시달리는 선수들에게 정말 유용하겠죠? 운동성격, 그리고 운동방식에 따라 적절한 CI보험을 가입하면 우리 선수들을 지키는 큰 힘이 되리라고 봅니다. 




혹시 ‘비전 2014’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유치하면서 아시아스포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 ‘비전 2014’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약소국을 지원해 왔는데요.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몽골의 대표팀은 무려 16년 만에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죠.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이번 대회 표어에 담긴 큰 의미를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대회를 지켜보는 모든 국민들은 어쩌면 선수들보다 더 떨리고 설렐 텐데요. 4년간 땀 흘려온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인천을 찾은 각국의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모든 선수가 사고 없이 안전하고 정정당당한 명승부를 통해 노력의 결실을 맺고, 하나되는 아시아를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