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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스타벅스 커피, 한국에서 가장 비싼 이유는?

 


얼마 전, 한 방송국에서는 “행복을 위한 작은 사치”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요즘 젊은이들의 소비성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끼니는 분식집에서 해결하더라도 커피만은 입맛에 맞는 브랜드를 까다롭게 고르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처럼 요즘 ‘커피’는 한국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시장점유율이 21%에 달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런데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이 다른 주변국에 비해 무척 높다는 뉴스가 나와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커피와 그 이유! 한 주간의 경제 이슈들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죠.




 


▶  스타벅스 커피, 한국에서 가장 비싼 이유는?

 

혹시 ‘스타벅스 지수’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이는 맥도날드의 빅맥지수처럼 국가 간 재화의 가격차이와 환율을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구매력 평가 환율 지수인데요. 본사에서도 이 지수를 산정해 각국 물가의 변화를 살피고 가격 조정에 나서기도 하죠. 지난 12일,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의 가공식품과 농축산물에 대한 국제 물가를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작년 6월과 10월 두 번에 걸친 조사를 살펴보면,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아메리카노(tall size) 가격한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서 이 제품의 가격은 4,100원. 그리고 프랑스와 중국,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는데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국 판매 가격은 2008년에 비해 24%나 오른 가격입니다. 이처럼 커피 수입 물량이 늘어나는데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비자시민모임국내 유통업체들이 수입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려는 노력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유통 구조 단순화 등 제도 개선으로 물가 안정이 이루어져 서민들의 부담이 줄어들기를 바라봅니다. 

 

 

스타벅스 지수


스타벅스의 주종(主宗)인 카페라테(Tall size)의 가격을 기준으로 실제환율과 적정환율과의 관계를 알아보는 구매력 평가환율 지수


 

 

▶  가계 빚 비상, 가계부채 부실 대책 필요

 

 

지난 14일, 한국은행한국 가계 빚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부채는 무려 738조 2,000억 원으로 이는 한 달 전보다 7조 넘게 늘어난 양인데요. 보험사, 카드사를 통한 가계부채까지 합산한다면 1,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부채의 증가에서 가장 심각한 점저소득층의 부채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가계부채비중(DSR)이 많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저소득층은 소득의 7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차후 금리가 다시 인상되면 원리금 부담은 더욱 무거워져 부채상환능력에 적신호가 켜지게 되죠. 또 주택금융규제가 완화된 이후, 고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도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고령층은 소득증가율이 낮은 데다, 주택담보대출의 목적이 사업 등에 있어 부실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에 금융위원회는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다음 달 초에 만기가 되는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방법 또한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상황. 일시적으로 금리가 인하되어도 근본적으로 소득증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확실한 대책이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계부채비중(DSR)


한 국가의 대외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외채원리금상환비율 또는 영문 약자 DSR(Debt Service Ratio)이라고도 함. 재화와 용역의 총수출액에 따른 연간 경상외환수입에 대한 대외채무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로, 계산식은 (연간 외채원리금상환액/연간 총수출액)×100.

한편 외채가 아닌 가계부채와 관련된 원리금 상환비율(부채보유가구의 연간 소득 대비 대출원리금 상환액 비율) 또한 DSR이라고 함



 



 

▶  해외 직구 다이어트 식품, 불법 의약품 검출 주의보 

 

 

올해는 평생 숙제였던 다이어트에 꼭 성공하리라 다짐한 H씨. 효과가 뛰어나다는 인터넷 후기를 읽고, 해외 사이트를 통해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식품을 복용하면서 위경련을 경험해 깜짝 놀랐는데요. 이처럼,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직구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 다이어트 식품에서 불법 의약품이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죠. 특별한 제한이 없어, 해외 ‘리콜 제품’들도 버젓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2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직구를 통해 들여온 다이어트 식품 14개의 성분을 검사하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이 중 무려 6개 제품에서 시부트라민 성분이, 2개에서는 센노사이드 성분이 검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시부트라민은 자칫하면 뇌졸중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 또한, 센노사이드도 부작용으로 인해 식품 원료로 쓰이는 것이 금지된 성분입니다. 태국, 중국, 홍콩, 인도 등에서 해외 직구 가능한 제품 중 상당수에서 불법 의약품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다이어트 식품 구매 계획이 있다면, 해외에서 리콜 조처된 제품은 아닌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세요. 



▶ 자세히 보면 보인다 - 숨어있는 우대금리혜택

 
 

“1페니를 저축하는 것은 1페니를 버는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인데요. 절약을 위해 선택하게 되는 예금 상품. 항상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없는지 고민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예금자가 받을 수 있는 우대 금리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요. 숨어있는 우대 금리를 찾기 위해서는, 각 은행에서 상품의 정보를 최대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H 은행은 해당 은행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늘 하나 적금’이라는 상품을 출시했는데요. 3년 또는 5년 기간으로 가입하고 기본금리를 2.3%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3년제 상품은 자동이체납부 횟수에 따라 0.6%의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W 은행의 ‘우리함께 행복나눔 적금’의 경우 5%에 가까운 고금리인 데다, 기본금리 2.7%에 우대금리는 3.0%까지 가능한데요. 우대이자 일부를 의무적으로 기부하는 ‘착한 상품’으로, 특히 3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상품들은 대부분 까다로운 조건들을 요구하기 마련. 따라서 예금 상품 가입 시에는 나의 경제 계획잘 맞아떨어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숨어있는 우대금리 혜택이 눈에 보이겠죠?



▶ 변화무쌍 카드 소비패턴, 학원비 줄고 동물병원비 상승

 

 

가계부를 작성하다 보면, 매월 카드값이 가장 많이 청구되는 항목이 무엇인가 따져보게 되죠? 최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은 한국인들의 카드소비 패턴을 분석해 대한민국의 가계부를 살펴본 바 있는데요. 2010년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2010년, 학원비로 지출한 신용카드 금액3.55%에서 2.57%로 1%가량 줄어든 것이죠. 이와는 반대로 많이 늘어난 항목도 있는데요. 바로 동물병원에서 사용한 카드값. 3,116억 9,500만 원이었던 동물병원 사용 금액은 무려 5,112억 5,300만 원으로 무려 2,000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의 가구 형태의 변화와 관계가 있는데요. 4인 가구가 대부분이던 기존 사회구조가 1인 가구의 급증이라는 변화를 맞이하면서, 카드 소비패턴 또한 바꾸어놓은 것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날수록 반려동물 인구증가해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구조의 변화한국인의 소비행태에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올 예정입니다. 





무심코 마시던 커피 한잔, 달라진 카드 소비 습관이 모두 국제물가 등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가계부채와 금리 등은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항상 최근 경제 이슈를 확인하고, 숨어있는 0.1%의 경제 힌트를 내 것으로 만들어보세요. 편하고 신속하게 경제 뉴스를 전하는 한화생명 경제브리핑,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정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