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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핀테크 늦지 않았다

금융/달려라 직딩 2015.03.04 09:34



SONY BANK, BMW BANK, RAKUTEN(樂天) BANK….

우리에게 친근한 전자회사, 자동차회사, 유통회사 은행소유하고 있다면 생소하게 느낄 거예요. 그런데 이들이 모두 현재 운영중인 인터넷은행이며, 문을 연지도 10여년 만에 그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업무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은 우리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핀테크(fintech) 열풍은 가히 2000년 초의 인터넷 광풍과 유사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미국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연간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는 신사업이 나타났다면 누구라도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핀테크금융(financial)기술(technology)를 합성한 말로 모바일 결제∙송금∙자산관리 금융과 기술의 융합을 말하며, 최근에는 인터넷은행, 개인간(P2P) 대출, 모바일펀딩 등 다각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죠. 정부에서도 올 들어 핀테크핵심산업으로 선정하고 많은 지원과 관심을 쏟고 있고요. 특히 금융권을 중심으로 핀테크는 정체된 산업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핀테크는 이미 글로벌 시장과 맞서기는 늦었고 산업적 측에서도 어느 정도 성숙단 도달해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산업 수준세계적이라는 점인정하지만 여기에 각종 규제가 얽혀있는 금융산업접목하기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반면 해외에서는 핀테크산업 성장이 눈부시죠. 미국만해도 실리콘밸리와 뉴욕의 핀테크산업은 신규 일자리 10만여 개 창출과 함께 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고요. 영국도 정부의 세제혜택과 각종 벤처캐피털의 지원이 맞물려 유럽 핀테크기업 중 80%를 보유했고, 관련종사자가 5만명을 넘었죠. 최근에는 중국의 핀테크산업발전 또한 두드러집니다. 알리페이를 통한 전자결제 기능과 위어바오를 출시, 알리바바와 연결시켜 발전해 가는 모습은 더디게 발전하는 신용카드 시장을 슬기롭게 개척한 사례로 꼽힙니다. 





그럼 5년 안에 현재보다 3배가 넘는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핀테크산업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무엇일까요? 

첫째, 정부의 관심과 육성정책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국이 독일에 비해 핀테크산업에서 앞서 가는 이유는 정부의 의지와 각종 규제개혁 덕이 가장 컸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기술력은 필요조건이며, 금융은 충분조건이라고 본다면 규제산업인 금융이 움직일 수 있는 토대는 정부가 마련해 줘야 하는 것이죠. 


둘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입니다. 기술은 있으나 자본이 부족한 초기 벤처기업을 도와줄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이 현재보다 더 확대돼야 하기 때문이죠. 또한 이들에 투자하는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세제혜택도 따라와야 합니다. 


셋째, 인재를 육성하고 전문인력양성해야 합니다. 창조적 기업가정신과 창업욕구를 갖게 하는 사회적 풍토가 마련된다면 2000년 이후 인터넷산업을 기반으로 대박을 터뜨린 기업들처럼 청년사업가가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보국이란 말이 있지요?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해 기업에 취직하거나 열심히 공부해 공직으로 나아가는 것도 좋지만 창업을 통해 국가와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는 핀테크 종사자가 많아진다면 다시 한 번 우리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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