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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바쁜 현대인을 위한 ‘힐링’ 휴가지는 어디?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로 인해 숨이 턱턱 막히는 요즘,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명실공히 국내 최대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에도 개장 이후 70만 명이 찾는 등 그 인기가 대단하죠. 반면에 휴가를 가긴 가야 하는데 ‘산으로 가야 할지, 해수욕장으로 가야 할지’ 아직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특히 요즘은 “마음이나 몸의 치유”의 뜻으로 쓰이는 ‘힐링(Healing)’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올 여름 휴가지 를 결정하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바쁘고 각박한 일상을 벗어나 지친 심신을 치유받고 싶다면 ‘이곳’을 주목해 주세요 ^^ 



붉게 타오르는 일몰이 예술인 ‘채석강' 




꿈 많던 대학교 시절, 친구들과 다녀왔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채석강’!! 노을에 취하고 경치에 매료되어 꼭 다시 한번 와보리라 마음먹었지만, ‘일하랴, 아이 키우랴’ 차일피일 미루다 얼마 전, 가족여행으로 다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채석강’은 당나라의 시선 이태백이 달빛에 취해 달을 잡으러 뛰어들었다는 ‘중국 채석강’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채석강’은 바닷물의 침식으로 인해 자연이 만들어 놓은 조각 작품인데요. 절벽 아래로 편마암층이 벼루처럼 반들하고 고우며, 해질 무렵이면 붉은 노을이 정말 예술이랍니다. 





동해바다만큼 쪽빛바다는 아니지만 서해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변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으며, 제가 방문했던 6월, 아직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분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채석강’ 주변은 독특한 모양의 큰 돌이 바다와 어우러져 독특한 자연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지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라고 합니다.


오랜 세월 바람과 돌과 흙이 이런 아름다운 지형을 창조했다고 생각하니, 새삼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되는데요. 칠천만 년의 세월을 돌 책으로 만들어 차곡차곡 쌓은 듯한 신기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 채석강 가는 길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301-1 

전화번호 : 063) 580-4434



전나무 숲길을 걸어가니 ‘내소사’가 나오네


채석강과 함께 변산여행에 마무리는 바로 ‘내소사’입니다. ‘채석강’에서 차로 10-20분 거리에 위치한 ‘내소사’는 ‘채석강’과 더불어 변산반도에 가게 되면 꼭 한 번 둘러볼 만한 여행지인데요. 봄에는 화려한 벚꽃, 여름에는 싱그러운 전나무 숲길, 가을에는 단풍, 겨울 설경까지 느낄 수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내소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의 숲길인데요. 올곧게 하늘로 뻗은 전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으면 전나무가 뿜어내는 향기에 온몸이 깨끗해지는 시원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랄까요? ^^ 


터벅터벅 흙을 걸으며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숲길을 걷노라니 하늘 위로 길게 뻗은 전나무 숲길 사이로 간간히 비춰지는 햇살마저 포근했습니다. 이 길만 오래도록 걸어도 마냥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내소사 내부에 들어가니 사찰의 느낌이 드네요 ^^ >



전나무 숲길을 거쳐 ‘내소사’ 안으로 들어가봤어요. 새로 구축된 느낌이 없지는 않으나, 오래된 사찰 고유의 느낌은 그대로였는데요.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혜구두타가 ‘소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사찰이라고 해요. 



<내소사 안에 있는 삼층석탑> 



‘내소사’ 안에는 삼층석탑(전북유형문화제 124호)과 설선당과 요사(전북유형문화재 125호) 그리고, 고려동종(보물 277호)과 대웅보전(보물 291호)이 있습니다. 그 외 법화경절본사본과 영산회괘불탱화도 내소사에서 보유하고 있습니다.


둘러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아늑한 사찰이었으며 내소사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걷는 동안 마음속 번뇌가 어디론가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내소사’에 방문하게 되면, 자연과 사찰이 주는 위안과 경건함에 일상에 치여 여유 없었던 마음이 넉넉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거에요. 


‘힐링’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내소사’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를 이용해보세요. ‘채석강’에서의 붉은 빛 일몰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자연을 거닐며 ‘내소사’에서 1박! 그야말로 바쁜 현대인을 위한 안성맞춤 휴가지는 아닐까 싶어요. ^^ 



▶ 내소사 가는 길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268

전화번호 : 063) 583-7281

홈페이지 : http://www.naesosa.org (바로가기)

템플스테이 문의 (바로가기)







등대(이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