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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하루 24시간도 모자라는 워킹맘들, 타임푸어가 되지 않으려면?


'타임푸어'(Time Poor)를 아십니까? 풀 타임으로 일을 해도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개인이나 가족을 말하는 용어로 정착된 '워킹푸어'(Working Poor)에 이어 아무리 시간을 절약해도 일에 쫓겨 자신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머니리치-타임푸어’ 라는 영국식 표현에서 나온 것으로 자산이 부유하더라도 그 자산을 쓸 시간은 정작 없는 사람을 빗대는 말이었지만 곧 일에만 바빠서 개인 시간을 낼 수 없는 현상을 가리키게 된 것 이죠. 그런데 이렇게 생활시간에서 절대적인 빈곤을 느끼는 상태는 누구보다도 워킹맘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워킹맘이 타임푸어가 되는 이유


2014년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한국 전체 인구의 42%가 타임푸어 즉 시간빈곤상태를 느낀다고 하는데요. 번듯한 일과 자기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일을 하다 보면 결국 줄여나가야 하는 것은 식사시간과 수면시간이 됩니다. 그렇기에 근로시간이 늘어날수록 시간부족의 속도는 증가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시간빈곤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이런 상태에 대해 미국 레비 경제연구소는 1주일을 시간으로 계산한 168시간 중 생존에 필요한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이 그 한 주 동안 일했던 시간보다 적은 경우를 타임 푸어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는 남성보다 타임푸어에 속하는 범위 대가 무척 넓으며 특히 육아와 가사를 돌봐야 하는 주부의 경우 무지막지한 시간빈곤에 시달리게 되는데, 더더군다나 근로자이기까지 한 워킹맘이라면 타임푸어가 아닌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시간의 불평등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920만 명으로 추산되는 타임푸어중 그 56%인 510만 명이 여성으로 집계되는데요. 그중에서도 싱글남성이나 주부와는 비교될 수 없는 하드한 타임푸어에 속하는 우리 워킹맘들은 아무리 바쁘게 시간을 보내도 항상 여유 시간을 만들기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타임푸어 현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미 국립과학재단이 시행하는 종합사회조사에서도 남녀를 불문하고 항상 시간에 쫓겨 사는 타임푸어로 자신을 인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최근 눈여겨볼 만한 현상은 기혼자 가정에 어린 자녀가 있을 수 록 그 아빠들 역시 직장과 가정생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생활환경 때문에 타임푸어로 자신을 인지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관련 저서 ‘타임 푸어’를 저술한 브리짓 슐트가 뇌과학 전문학자들을 통해 취재한 바로는 간 스트레스가 극심할 경우 뇌와 몸을 파괴하는데, 특히 지적 능력의 근원지인 전전두엽은 시간 압박을 받을 때는 제구실을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몸이 계속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면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과 당뇨, 관절염과 골다공증, 비만과 치매가 유발되는데, 특히 여성들은 이러한 스트레스에 남성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취약하다고 하는군요.


 

그러면 워킹맘을 타임푸어에서 벗어나게 할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워싱턴 포스트는 워킹맘의 노동강도에 대해 다년간 깊은 조사를 해온 결과 우선 워킹맘이 스스로 ‘자책감’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하며 전업주부와 워킹맘 간의 상호이해와 역시 과중한 근로에 시달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사분담을 조금이라도 더 아이 아빠가 분담하는 것을 환경조성의 최상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워킹맘이 타임푸어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제시되는 팁들은 워킹맘이 아닌 다른 여성이나 싱글남성에게도 모두 통용되는 훌륭한 방법들이기도 합니다. 일과 휴식을 분명하게 구분을 지어 경계를 만들고,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결국은 순서대로 해야 하는 일이니 무작정 일을 하기 전에 그 순서를 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무작정 혼자서 모든 집안일을 다하려 해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저 가사를 분담해달라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것도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안 됩니다. 무엇을 어떻게 분담을 해야 할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방면 전문가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죠.


다른나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덴마크의 경우 기혼여성 중 80%라는 놀라운 숫자가 워킹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덴마크 사회의 워킹맘들이 불행해지지 않고 아이들도 아빠들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그 가정을 이루고 있는 부부의 여가시간에 가사분담의 균형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가사분담을 해 6시간12분의 여가를 만들고 이중 1시간 30분 이상을 완전히 직장 일과 집안일에서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워킹맘을 타임푸어로 만들지 않는 핵심비결이라고 하네요.




워킹맘, 타임푸어가 되지 않기 위한 4가지 방법



워킹맘이 타임푸어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로 집안일을 가족들과 함께, 합리적으로 분배하는 것이 가사노동에 지쳐 자신의 삶을 잃어버리지 않는 필수항목일 것 입니다. 두번째로는 착한엄마 강박증 때문에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자신만을 희생하는 것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나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포함해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선언할 수 있어야겠고요. 세번째로는 든 일에서 벗어나 자기자신만을 위한 완전한 시간을 만드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에 지배받지 않고 자신이 시간의 주인이 되어 삶을 온전히 누리는 사고의 전환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에 지치지 않는 워킹맘, 더불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알려드리는 타임푸어를 극복하는 4가지 방법을 오늘부터 실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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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