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절반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건강이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하다는 의미인데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들은 그 당연한 사실을 망각하고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평소 건강할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주변에 그런 일이 생기면 그제서야 ‘아차!’ 하고 땅을 치지만 그 때는 후회해도 소용 없다는 것!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는 금연, 절주, 운동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는 것이 아닐까 해요. 건강검진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발생한 질병을 최대한 빨리 발견함으로써 질병이 더 진전되는 것을 막고, 적절한 조치를 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요.
요즘은 대형병원에서 건강검진센터도 따로 설립하고, 건강검진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들도 많이 생겼지만, 그만큼 검진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생각만큼 쉽게 마음먹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건강을 무시할 수만도 없을 텐데요. 그럼 어떻게 하냐구요?
<출처 : 네이버 영화>
▶ 국가에서 무료로 건강검진을 해준다고!?
얼마 전 부모님께 건강검진을 해드릴까 싶어서 유명 종합병원에 검진 문의를 했었는데요. 세상에! 일부 검진 프로그램은 무려 500만원이나 한다는 사실에 소심하게 전화를 끊고야 말았습니다.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각종 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어떤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도 않는 상태에서 굳이 그런 비싼 검사를 받아야 하나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검진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던 중 국가에서 무료로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저 같은 경우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다 보니 국가에서 이런 좋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몰랐던 거죠.
우리나라의 국가 건강검진 사업은 1980년 공∙교 의료보험관리공단 피보험자 건강진단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이후 확대에 확대를 거듭하여 현재는 대상자에 따라 영유아검진, 일반검진, 생애전환기검진 등으로 나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 건강은 어릴 때부터!
영유아 건강검진은 모든 영유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필수적인 검사, 성장발달평가, 건강교육을 포함한 육아상담 등을 실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검진 대상자는 6세 미만의 영유아로 출생일로부터 4개월, 9개월, 18개월, 30개월, 42개월, 54개월, 66개월 시기에 총 7번, 그리고 18개월, 42개월, 54개월 3회에 걸쳐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흔히 건강검진이라 하면 피를 뽑거나, 소변검사를 생각하기 쉬운데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하는 성인의 건강검진과는 달리 영유아 건강검진에서는 성장 과정에서의 이상 사항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그래서 성장이상, 발달이상, 비만, 안전사고, 청각이상, 시각이상, 치아우식증 등을 목표질환으로 선정하여 각 시기에 맞는 문진 및 진찰을 시행하고,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유아 건강검진을 통해 발달 지연 등을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재활치료를 받을 수도 있고, 청각과 시각 이상의 경우 추후 확진검사를 받도록 안내 받을 수 있다니 6세 미만의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에게 좋은 정보가 아닐 수 없네요.
▶ 만19세부터 평생 건강 쭉~ 책임진다!
일반건강검진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 19세 이상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및 만 4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하고요. 문진과 진찰, 신체계측, 혈압측정, 시력, 청력측정, 흉부방사선 촬영, 소변검사, 혈액검사, 구강검진, 건강위험평가 및 인지기능장애 검사 등을 받고, 검진 결과에 대한 상담까지 이루어지면 검진은 끝!
간혹 검진이 너무 간단하다며 실효성 논란이 생기기도 하지만, 공단이 제공하는 건강검진은 질병치료가 아닌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검진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먼저 일반건강검진을 받고, 이상소견이 있는 부분이나 일반건강검진에서 검사하지 않는 부분 중 염려가 되는 항목에 대해서 추가적인 검사를 받는다면 불필요한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거에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 만 66세에 도달한 경우에 실시하게 되는데요. 일반건강검진 항목에 B형 간염검사, 골밀도 검사, 노인신체기능검사, 구강 치면세균막 검사, 생활습관평가, 정신건강검사 등이 추가 실시됩니다.
앞에 언급한 영유아 건강검진,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은 모두 무료! 검진가능 병원이나 의료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기본적인 건강검진 항목 외에 암까지도!?
공단에서는 기본적인 건강검진 항목 외에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국민의료비를 절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암검진도 실시하고 있는데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국내에서 발생 빈도가 많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은 5대 암에 대한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나이와 주기의 제한은 꼭 체크하세요!
위암의 경우 위내시경이나 위장조영촬영 중 한가지 검사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고요. 대장암은 먼저 대변검사를 실시하여 양성반응이 있을 경우에 대장내시경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암은 간초음파와 혈청태아단백이라는 혈액검사를 추가로 받게 되고요. 유방암은 유방 촬영,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검사비용은 공단이 90%, 수검자가 10%의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요. 자궁경부암의 경우와 생애전환기 대상자의 경우에는 100% 공단이 부담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 그 외 추가적으로 받으면 좋은 항목들!
<출처 : KBS 넝쿨당 캡쳐>
얼마 전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극중 김남주가 유산했다는 내용이 방송되었는데요. 그 사유가 선천적인 자궁기형이었죠. 만약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정말 안타까웠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로도 이런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예비 부부들이 결혼 전에 같이 검진을 받으러 가는 것이 혼수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말씀 드린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예비부부의 경우 몇 가지 항목만 추가적으로 받으시면 될 것 같아요. B형 간염이나 AIDS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검사와 여성의 경우 풍진항체검사, 자궁초음파 및 자궁세포검사 등 임신과 관련된 항목을 추가하면 OK!
한가지 더! 요즘 20, 30대의 젊은 층에서 A형 간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 보신 적 있으시죠? 2010년에 개그맨 박명수도 A형 간염에 걸려 한동안 입원했던 것이 화제가 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A형 간염에 걸리게 되면 간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황달에 걸리는 등 심하게 앓고,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A형 간염 항체검사를 받고 항체가 없을 경우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이 될 수 있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건강진단은 영어로 ‘Human Dock(휴먼독)’이라고도 합니다. 이 말은 1954년에 생긴 말로 항해를 마친 선박이 부두에 들어와 기계를 점검하는 것처럼 인간도 일정한 기간마다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는 비유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네요(출처: 두산백과-종합건강검진). 우리 몸이 선박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우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리미리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검진기관의 입장에서 볼 때 여름은 비수기라고 하네요. 그 말은 곧 검진을 받는 입장에서는 여유롭게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 될 텐데요. 올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다면 1~2시간 짬을 내서 건강검진 받고 현재 상태도 파악하고 앞으로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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