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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천 만 영화를 만드는 힘, 금융사들이 영화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한국 영화가 대세인 요즘, 적지 않은 금융사들이 영화 투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기존 채권이나 주식 위주 투자에서 벗어나 영화와 같은 문화콘텐츠에 투자하는 경향이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계속된 초저금리와 적절한 투자처 부재가 자산운용 어려움의 원인인 듯합니다. 



금융권의 문화 투자, 영화로부터 시작


금융권에서 문화콘텐츠 투자의 대표로는 I은행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문화콘텐츠금융부’를 신설한 I은행은 그동안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지난 해 7월에는 <부산행>에 15억 원을 투자하여 예상외의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M화재, K생명, S생명 등 보험사들도 펀드 LP 참여를 통한 간접투자를 통해 관객 천만이 넘는 ‘대박 영화’로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규제 완화로 보험업계가 간접투자는 물론 자회사를 통한 직접투자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보험사들은 문화콘텐츠 투자를 활용한 문화마케팅을 하는가 하면, 다양한 문화공간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H해상과 L손해보험은 영화 <해적>의 배급사인 롯데시네마 펀드에 투자했고, D화재와 S생명은 CJ엔터테인먼트가 조성한 펀드에 투자하여 직/간접적인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H생명은 광화문 본사 지하에 예술영화 위주로 상영하는 ‘씨네큐브’ 영화관을 오래전부터 운영하여 국내 인디 영화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사들은 최근 영화 등 문화콘텐츠 투자와 제작에 참여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은 물론 대중에 가까이 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렇다면 영화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극장에 개봉되는지를 알아볼까요? 영화 제작은 기본적으로 기획(Preproduction), 제작(Production), 후반작업(Postproduction)이라는 세 단계를 거쳐 이루어집니다. 


기획에서는 시나리오의 개발과 출연배우 캐스팅, 감독을 포함한 제작 스태프 선정, 그리고 가장 중요한 투자자의 유치가 진행됩니다. 이때 예산을 포함한 제작에 필요한 핵심 요소가 준비됩니다.


두 번째인 제작, 즉 촬영 단계에서는 실제로 야외와 세트에서의 모든 촬영이 이루어집니다. 이때는 촬영감독을 비롯한 배우, 현장 스태프, 연출자 등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후반작업 단계에서는 현장 편집본을 바탕으로 가편 및 종합편집을 합니다. 이 작업은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VFX(시각효과), 사운드 효과, 색보정, 음악(BGM)등을 촬영분에 입히면 영화는 살아 숨쉬는 생물이 되듯 입체감 있게 탈바꿈합니다. 최근에는 컴퓨터그래픽의 발달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스크린에서 만들어 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만큼 후반작업의 비중 또한 높아졌지요.



▶영화의 배급과 수익 창출


3단계를 거쳐 영화가 완성되면 적정한 시기에 맞춰 배급사들이 극장 배급에 나섭니다. 이것이 ‘유통’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CJ, 쇼박스, 롯데, New, 리틀빅픽쳐스등 메이저 배급사들이 있으며, 해외 직배사로는 20세기폭스, 디즈니, 소니, 파라마운트 등이 있습니다. 영화 관계자들은 ‘배급의 예술’이라고 할 만큼, 배급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좋은 영화도 극장에 제대로 걸리지 못한다면, 그 빛을 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극장에서의 흥행성적이 영화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배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아래는 영화 배급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구조입니다. 관람객 1인당 1만 원을 관람료라고 가정한다면, 극장과 배급사는 이 수익을 보통 5:5로 나눕니다. 그리고 50%, 즉 5천 원에서는 영화 발전기금, 배급수수료 등이 우선 공제가 되며, 이후 총수익에서 총제작비를 뺀 나머지 수익을 가지고 투자사와 제작사는 계약에 따라 6:4 혹은 7:3으로 수익을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가 손익 분기점을 넘기지 못했을 경우는 손실금액을 투자자들이 지분율대로 책임지기도 합니다.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투자에 금융권이 관심을 두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매우 흔한 일입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향후 자산운용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많은 투자가 영화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투자 트렌드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재호

  • 아하 2017.01.10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융사들의 영화투자가 더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씨네큐브가 H생명이 운영하고 있었군요~좋은 영화관람하러 종종 갔었는데요~

  • 금융사들은 돈벌고 우리는 재밌는 영화보고... 좋네요!!

  • 무비로그 2017.01.10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너무 좋아하는데 금융사 투자가 활발해지려면 보험을 많이 들어야 할것 같은데요^^ 수익배분과정까지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