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물보다 커피를 즐겨 마실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는 박 대리! 정신 없는 오전 업무와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니, 서서히 찾아오는 졸음을 떨치고자 박 대리는 커피와 에너지음료를 계속해서 섭취하기 시작합니다. 야근까지 이어진 업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자리를 청해보지만, 눈은 쉽게 감기질 않고 이상하리만큼 뛰어대는 심장! 박 대리는 영문도 모른 채 불안감과 불면증에 휩싸여 밤잠을 설치게 됩니다.
불과 하룻밤 만에 눈가엔 다크써클과 함께 주름까지 생겨버린 박 대리. 회사 동료 모두가 걱정하고 있지만, 애써 괜찮다는 말과 함께 오늘도 커피 한잔을 마시려는 순간! ‘아차~!’ 어제 과도하게 마셨던 커피가 불면증의 원인은 아닌가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 직장인 4명 중 1명은 이미 ‘커피 중독’
직장인들은 커피를 출근하면서 한 잔, 회의시간에 한 잔, 점심식사 이후 나른할 때 한 잔. 특히 흡연자들은 담배와 커피를 뗄 수 없는 ‘바늘과 실’ 같은 존재라고 하는데요. 매 시간마다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 정말 우린 괜찮은 걸까요? 작년,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1288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커피 섭취문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어요. 조사결과, 직장인들의 커피 섭취량은 하루 평균 2.8잔! 그 중 5잔 이상을 마신다고 답한 직장인이 7%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중독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한 예능프로에선 ‘커피중독남’이 이슈가 되기도 했죠 / 출처: KBS2 안녕하세요 캡쳐 >
한편 설문조사에 답한 응답자의 26.6% 즉, 4명 중 1명의 직장인들은 본인 스스로가 커피에 중독됐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전체 응답자의 90%가 커피는 잠깐의 휴식시간과 기분전환 등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또한, 직장인들이 한 달 커피 값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2만 3천원이라고 하니, 쌓이고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 돈이 되겠죠.
▶ 여기서 잠깐!
지난 번 소개해드렸던 ‘커피와 연금’ 포스트를 기억하시나요?(바로가기) 즐겨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을 아끼면서 꾸준히 저축하면 은퇴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인데요. 특별한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비싼 커피를 마셨다면, 커피값도 아끼고 건강과 미래자산을 모두 챙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겠죠?
▶ 여러분은 하루에 커피 몇 잔을 드시나요?
녹차와 콜라, 커피와 같은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함으로써 보통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식약청에서 권장하는 카페인 하루 평균 섭취량은 성인 기준 400mg이하로, 일반 커피잔 기준으로 하루 4잔을 넘기면 안 된다고 하죠.
<출처: MBC 무한도전 캡쳐>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몇 분 만에 각성효과가 나타나는데요. 효과가 지속되면 졸음이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지면서 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지만, 각성 효과가 떨어지면 몸은 커피를 마시기 이전보다 더욱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에 다시 지속적으로 커피를 찾게 되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린 커피를 찾는 것이 아니라 사실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찾게 된다는 것이에요.
업무 중 머리가 자주 지끈거리거나 주말에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카페인 중독’을 의심해봐야 해요. 카페인 성분의 특성상 중독증상을 유발합니다.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박 대리처럼 불면증과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은 기본이며 피로감에 둘러싸여 침착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등 집중력 장애도 일어납니다. 또한, 소화불량 및 근육경련 등 2차 질병도 불러올 수 있으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겠죠?
▶ 타우린도 중독된다고?
충분한 수면시간, 피로회복이라는 단어는 현대인들에겐 살짝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하루하루가 피곤한 직장인들은 피곤할 때마다 커피 이외에 찾게 되는 것이 또 하나 있다고 해요. 바로 ‘에너지음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지만, 최근 들어 ‘레드불’과 ‘핫식스’ 등 여러 종류의 에너지 음료가 등장하며, 어느 새 직장인들의 필수품이 된 모습이에요.
<출처: SKT 광고 캡쳐>
보통 에너지 음료에는 몸에 흡수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과 같은 필수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해 주며 스트레스까지 예방해주는 ‘비타민 B군’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또한 체내의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타우린’도 자양강장제나 비타민음료에 비해서 몇 배 이상 함유되어 있는데요. 어느새 ‘타우린하면 피로회복, 피로회복엔 에너지음료’라는 인식이 강해졌어요.
하지만 에너지 음료도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요.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타우린 역시도 중독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에너지음료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죠. 에너지 음료를 과다 섭취할 경우 박 대리처럼 불면증, 신경과민, 매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초래할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엔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혈압 상승, 이뇨 효과로 인한 탈수 증세에 시달릴 수 있다고 하니, 에너지 음료만으로 피로를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만약 에너지 음료를 섭취해야 한다면? 하루에 한 캔 정도를 권장 할게요. 그러나 이 한 캔도 커피와 마찬가지로 피로를 잠시 잊게 해주는 일시적인 방법일 뿐, 매번 여러분의 피로를 해결해주는 약은 아니랍니다.
▶ 카페인 중독에 빠진 당신, 운동하라!
바쁜 업무 중 잠깐의 휴식시간! 여러분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정겨운 이야기에 꽃을 피우실 거라 생각되는데요.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하는 말이 혹시 ‘잠깐 커피 한잔 할까’는 아닌가요?
<출처: MBC 드라마 뉴하트 캡쳐>
직장생활과 일상생활 속에서 빠질 수 없는 커피! 가끔씩 마시는 몇 잔의 커피는 좋지만 적당량을 넘어섰을 땐 우리 몸을 위협하는 존재라는 것은 이제 다들 아실 텐데요. 커피를 마실 때는 카페인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에너지 음료도 마찬가지로 타우린에 의지하는 것보단 스스로 피로를 극복하기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에요. 즉, 자신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 커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5가지만 기억하세요.
1. 점차 줄이세요.
커피를 갑자기 줄이게 되면 금단현상이 올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안 좋은 방법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부터 커피 안 마셔야지’ 보다는 ‘오늘은 조금만 마셔야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줄여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2. 대체 음료를 찾으세요.
커피를 줄이기 위해서는 커피 대신 마실 음료가 있는 것이 좋겠죠?
허브 차처럼 몸에 좋은 국산 차나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게 좋아요.
3. 운동! 운동! 운동!
카페인에서 벗어나려면 카페인을 억제하는 힘이 필요할 텐데요.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운동을 통해서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
4. 공복감 NO
공복이 오래가면 허기가 지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이럴 때 더욱 자극적인 맛에 끌리게 되는데요.
규칙적인 식사로 카페인을 억제하세요. 밥을 먹고 난 후에 바로 양치질을 하면 커피가 생각나지 않는답니다.
5. 수면이 제일 중요해요
‘커피=피로’라는 공식이 생겨난 만큼, 카페인을 찾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피곤함 때문일 텐데요.
매일 저녁 정해진 시간대에 잠을 자는 습관을 키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아요.
습관적으로 마시게 되는 커피부터 피로회복을 위해 마시는 에너지 음료까지, 이들을 합해보면 모든 직장인들은 카페인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무의식적으로 카페인과 타우린에 의존하는 모습은 과감히!! 떨쳐내면서 커피 대신 풍부한 맛과 건강까지 책임지는 ‘차’를 마시는 것도 카페인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중 하나랍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는 차 한 잔과 함께 한껏 추워진 가을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보내기! 전혀 어렵지 않죠?